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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4화 전 부인이랑 재결합 하기 어렵네.

박태준의 말에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은 조용해져 그 누구도 말을 이어가지 못했다. 박태준은 지금 싸늘해진 분위기에 눈치 못 챈 듯 와인을 즐기고 있었다.

신은지의 음식도 마침 나왔고 웨이터는 예쁘게 플레이팅이 된 스테이크를 그녀 앞에 놓았다. 웨이터는 깔끔한 슈트에 접시를 쥐고 있던 손도 길쭉하게 잘 생겨 모델로 쓰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신은지는 다시 웨이터를 쳐다보니 젊고 잘 생겼다.

“손 이쁘시네요.”

어제 나감독이 남자 손 모델 찾는다고 모멘트에 올린 글을 보게 되어 아직 찾았는지 모르겠지만 추천해 주고 싶은 마음이었다.

웨이터도 신은지의 말에 잠깐 의아했다가 쑥스러운지 얼굴이 빨개졌다. 사실 그도 손 이쁘다는 말을 처음 들은 게 아니지만 이쁜 여성이 대놓고 자기 앞에서 칭찬해 주는 거는 처음이었다.

“고맙습니다.”

“혹시 연락처 받을 수 있을까요?”

아직 근무 시간이라 아르바이트할 생각 있는지 물어볼 수도 없었다. 매니저라도 알게 되면 가게 직원 스카우트하는 거라고 생각할 것이다.

“저희 근무시간에는 핸드폰 사용 금지고 손님이랑 연락처 주고받는 것도 안됩니다.” 가게 손님들한테 방해될까 봐 정한 규정인 거 같다.

신은지는 스티커에 자기 전화번호를 적어 웨이터한테 건넸다. “네 알겠어요. 할 얘기 있으니까 퇴근하고 제 카톡 추가하세요. ”

예쁜 글씨체를 보게 된 웨이터의 얼굴은 더 빨개졌다. 신은지의 연락처가 적힌 스티커를 받는 순간 옆 테이블에서 자기를 째려보는 듯한 눈빛을 느끼게 되었다.

고개를 들고 옆 테이블에 신은지를 마주 보며 앉은 남자를 보니 그는 자기한테 눈길을 주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그 선한 눈매가 방금 전 차가운 눈빛을 줄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시선이 바로 사라졌다.

젊은 웨이터는 신은지한테 식사 맛있게 드시라는 인사를 하고 떠났다.

진화영의 시선은 온통 박태준한테 있어 이제야 옆 테이블에 앉은 신은지를 보게 되었다.

전에 병원에서 신은지 만났을 때는 어디서 많은 본 얼굴이라고 생각했는데 누군지는 자세히 몰랐다. 박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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