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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0화 후회하시죠?

진선호는 병원에 가기 싫어하는 눈치였다.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그냥 피부 외상이라서 집에서 약만 발라도 괜찮아요. 병원 갈 필요 없어요.”

두 사람이 엘리베이터 앞에 도착했을 때, 진화영 일행과 마주쳤다. 그녀는 친구와 함께 박태준을 부축했다. 진화영은 코웃음을 치며 고개를 돌렸다.

‘이혼하자마자 다른 남자랑 같이 놀러 다녀? 박 회장님이 질투 하기를 바라는 거지?’

신은지는 그녀의 반응을 보고 다친 게 아닐까 생각했다. 두 일행은 동시에 엘리베이터 안으로 들어갔다. 신은지가 1층 버튼을 눌렀다.

진화영은 당장이라도 호텔로 가고 싶었다. 하지만 남자는 마음대로 움직이는 여자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부친의 말이 떠올랐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상대방은 기분이 좋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주었다.

그녀는 신은지를 쫓아내고 싶었지만 그녀의 동행자 때문에 쉽게 행동할 수 없었다. 짧은 머리, 뚜렷한 이목구비와 날티나게 생긴 얼굴이 금방 출소한 범죄자를 연상케 했다.

어느새 1층에 도착했다.

진화영은 박태준을 부축하면서 한 발 먼저 엘리베이터를 빠져나왔다. 하지만 얼마 가지 않아 고연우의 보디가드가 그녀의 앞을 막았다.

박태준은 이미 만취한 상태라 혼자 몸을 가눌 수도 없었다. 진화영은 다른 사람의 도움에도 땀을 뻘뻘 흘리며 겨우 내려왔지만 저지를 당하자 화가 치밀어 올랐다.

“당신들 누군데 내 앞을 가로막아?!”

보디가드는 무표정한 얼굴로 말했다.

“도련님께서 신은지 양을 제외한 다른 사람이 박 회장님을 데려가지 못하도록 지시하셨습니다.”

신은지는 말없이 지켜보았다.

“...”

진선호는 신은지를 이끌고 출구로 향했다.

“얼른 가요, 우리한테 불똥 튀면 안 돼요.”

진선호를 차를 가져왔지만 술을 마신 탓에 신은지가 운전을 해야 했다. 차에 올라타서 출발하려고 할 때, 차 뒷문이 열렸다.

다름 아닌 보디가드가 박태준을 업고 뒷좌석에 태운 것이다. 그는 안전벨트도 빠지지 않고 해주었다.

“박 회장님 잘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문을 닫고 바로 자리를 떴다. 이어서 보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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