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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7화 아직도 아파?

신은지는 멀쩡한 손으로 눈썹 사이를 눌렀다. 그녀는 이미 인내심이 바닥이 난 상태였다, 마치 금방이라도 터질 것 같았다.

“그래, 너도 그 사람들한테서 다치지 않게 나한테서 멀어지면 되잖아.”

박태준이 말했다.

“..그래, 결국 너는 그 말 하려고 한 거야. 무슨 진화영, 액운 같은 소리 하고 있네. 그냥 내가 멀어져 주길 바라는 거잖아.”

신은지는 아픈 것보다 화가 치밀어 올랐다. 곧이어 물을 끄고 바로 자리를 떴다. 마침 직원이 약을 들고 왔지만 신은지는 눈길 한번 주지 않고 나갔다.

박태준은 약을 받고 직원에게 오만 원짜리 지폐를 몇 장씩 건네주었다.

로비 안.

진화영은 더 이상 보이지 않았다. 방금 전, 더러워진 음료 코너도 깔끔하게 치워졌다. 신은지는 빠른 발걸음으로 문 앞으로 걸어갔다. 곧이어 문틈으로 들어오는 차가운 공기에 외투를 안 입었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신은지가 외투를 가지러 갈지 고민하던 시간에 박태준이 이미 그녀의 뒤를 쫓아왔다. 그는 그녀의 완강한 발버둥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자신의 차 안으로 데려갔다.

그리고 박태준은 강태산에게 주소를 불렀다.

모르는 주소였지만 신은지는 그가 최근에 산 집이라고 추측했다. 하지만 이혼했기 때문에 자신과 아무런 연관도 없었다.

신은지가 눈살을 찌푸렸다.

“나 차 가져왔어. 내려 줘.”

“기사님께 차 키 드려. 내일 가져다 드릴 거야.”

이어서 박태준은 머리 위의 불빛으로 약의 사용법을 꼼꼼하게 읽기 시작했다.

“손.”

“혼자 할 게.”

차 안은 히터가 틀어져 있었다. 따뜻한 바람이 손가락에 닿자 다시 따끔거리기 시작했다. 끊임없는 고통의 연속이었다.

박태준은 자신의 코트를 신은지에게 덮어 주고 히터를 끄도록 지시했다. 그리고 차 창문을 열게 했다.

그제야 그는 그녀의 손에 약을 발라 주었다. 차 안에 있던 따뜻한 공기는 바람이 들어온 탓에 차갑게 변했다.

박태준의 손톱이 피부에 닿자 신은지는 아파하며 손을 뒤로 뺐다. 그러자 박태준은 그녀의 손목을 잡았다.

“움직 이지마.”

약을 바른 부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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