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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2화 박태준, 나를 사랑해?

신은지는 인터넷에 박태준과의 재혼 뉴스를 검색해 소문의 발단을 찾으려고 했다.

하지만 아무리 찾아도 찾을 수가 없었다.

신은지는 어차피 제정신 아닌 사람이 낸 헛소문이고, 실질적인 피해도 없을 것이니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

잠시 후, 신은지는 집에 오자마자 진유라에게 걸려 온 전화를 받았다. 진유라의 찢어질듯한 목소리에 신은지는 고막이 찢어질 뻔했다.

“너 박태준이랑 재혼해?”

“아니야.”

“깜짝이야! 나는 네가 3억에 홀딱 넘어가서 부잣집 사모님을 꿈꾸는 줄 알았어.”

배가 고픈 신은지는 스피커폰으로 전화를 하면서 라면을 끓이며 말했다. “나는 부잣집 사모님을 꿈꾸면 안 돼?”

신은지의 집에는 부엌이 없어 1인용 인덕션을 구매했다. 그리고 밤에 배고플 때 차려 먹기 귀찮으면 라면을 끓여먹는다.

“그걸 말이라고 해? 당연히 안되지. 부잣집 사모님 중에 바람난 남편을 뭐라고 할 사람이 있겠어? 내연녀 1명은 둘째치고 7명을 거닐고 혼외자들을 만들어도 본인 자리만 뺏지 않아도 그냥 눈감아줄걸?”

부잣집 남자와 결혼하는 것은 단순한 결혼이 아니다. 두 집안의 재산과 연결되어 있어 쉽게 이혼할 수도 없다.

신은지도 꽃 같은 나이에 결혼 생활 3년을 보내며 이익은커녕 3억이라는 빛만 가지게 되었다.

“너 같이 호락호락하지 않은 사람은 박태준과 결혼하면 안 돼.”

아무리 깊은 감정도 시간이 지나면 사라질 것이다. 부부는 한 평생 같이 살고 싶다면 두 사람만의 원칙을 세우고 어떤 유혹도 이겨내며 서로에게 의지해야 한다.

과연 박태준이 할 수 있을까?

박태준은 결혼 3년 만에 외로움을 참지 못하고 전예은과 바람이 났다. 한번은 넘어간다고 해도 그다음은? 주변에 여자가 많은 박태준이 수많은 유혹을 참을 수 있을까?

하지만 진유라는 신은지에게 말을 하지 않았다. 아무리 친한 친구라도 사적인 일에 관여하면 사이가 멀어질 수도 있다.

파를 썰고 있던 신은지는 진유라의 말을 듣고 웃다가 손을 다칠 뻔했다.

“걱정 마. 박태준하고 절대 재혼 안 해. 바람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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