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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3화 신은지, 그놈들이랑 키스했어?

박태준은 신은지의 마지막 말에 버럭 화를 내며 말했다. “신은지! 그게 물어보는 사람 태도야? 나한테 생각할 시간은 주지 않고 왜 너 혼자 결정을 해!”

신은지는 의자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리고 박태준이 먹고 있던 라면 그릇을 음식물 쓰레기통에 버리며 말했다. “생각할 시간? 너는 진정한 사랑에 대한 생각할 시간이 필요한 게 아니라 이익을 최대화하려는 시간이 필요한 거겠지.”

늘 자신감 넘치던 박태준은 신은지에게 팩트 폭격을 당했다. 화가 난 박태준은 신은지에게 소리치며 말했다. “너 계속해서 재혼 안 한다고 하면서 사랑 타령이나 하고 있는데, 그거 다 핑계야! 신은지, 너도 답이 무엇인지는 상관없잖아!

“나를 아주 잘 알고 있네.” 신은지는 박태준에게 문을 열어주고 나가라는 손짓을 했다.

박태준은 차가운 얼굴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라면 그릇만 멍하니 쳐다봤다.

하지만 라면은 신은지에게 가차 없이 버려졌다.

박태준은 신은지에게 말했다. “네가 재혼하기 싫으면 안 해도 돼. 내가 너한테 애원할 줄 알아?”

잠시 후, 박태준은 계속해서 말했다. “그런데 너희 어머니가 혼자 사는 너를 보면 얼마나 마음이 아프시겠어.”

신은지는 정신을 바짝 차리고 말했다. “아이고, 그건 박 사장님께서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박 사장님은 본인이나 신경 쓰세요. 나는 결혼하고 싶으면 아무 때나 할 수 있어. 그런데 넌? 요즘 플라토닉 연애를 원하는 여자 찾기가 쉽지 않아.”

신은지에게 거절당한 박태준은 화가 잔뜩 난 얼굴로 이를 악물고 천천히 말했다. “그래, 찾기 힘들겠지. 그러니까 지금까지 너를 못 놓고 있지…”

신은지는 뜸 들이며 말하는 박태준 때문에 답답해서 속이 터졌다.

“지금 전 세계 여자들이 네가 나한테 만족하지 못해서 차였다고 알고 있어.” 박태준은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네가 나랑 재혼을 안 해줘서 모든 여자들이 오해하고 있는 게 있어…”

신은지는 언짢은 표정으로 박태준을 째려봤다.

이것이 모두가 아는 두 사람의 이혼 사유이다. 하지만 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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