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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9화 박태준, 정말 못 하는 거야?

조용한 복도에서 신진하가 ‘쾅’하고 부딪히는 소리만 울려 퍼졌다.

신진하는 부딪히자마자 고통스러워 신음 소리만 냈다.

상대방과 눈이 마주친 신진하는 겁에 질려 두려움에 떨었다.

“아버님 기억력이 안 좋으셔서 제가 했던 말을 기억 못 하시는 것 같군요.”

남자는 바로 박태준이었다.

잘생긴 박태준의 표정과 말투는 얼음장같이 차가웠다.

잠시 후, 박태준은 바닥에 쓰러져 일어나려고 안간힘을 쓰는 신진하에게 다가갔다.

신진하는 몸을 움츠리고 웃으며 말했다. “태준아, 어찌 됐든 나는 은지 친아버지야. 너희가 이혼했으니 나를 아버지라고 부를 필요는 없어. 하지만 나는 여전히 너한테 윗사람이야.”

“그날 당신이 재경 그룹에 와서 난리를 피웠을 때 다시는 신은지 괴롭히지 말라고 말했었죠? 그때 뭐라고 약속했죠?”

잠시 후, 박태준은 신진하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 그리고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돈 갚지 않아도 된다는 전제하에 평생 신은지 앞에 나타나지 않을 거라고 했었죠?”

“재경 그룹에 가서 소란을 피웠어요? 언제요?”

신은지는 신진하가 재경 그룹에 가서 소란을 피운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한 달 전, 박 사장님께서 정한 상환 기간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신은지는 이제야 진영웅도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진영웅은 신은지가 자신을 쳐다보자 공손하게 말했다. “사모님.”

신은지는 지금까지 받아보지 못한 대우에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 “저는 당신 사장하고 이미 이혼했어요. 예전에 불렀던 대로 신은지 씨라고 부르세요.”

신은지는 박태준 앞에서 진영웅의 실체를 폭로했다.

하지만 진영웅은 전혀 개의치 않고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박 사장님은 오늘 중요한 국제회의가 있었어요. 그런데 신진하 씨가 사모님 집 앞에 있다는 경비원의 전화를 받고 바로 달려오셨어요.”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 박태준은 진영웅을 힐끗 쳐다보며 말했다.

진영웅은 박태준의 표정을 보자마자 말했다. “박 사장님, 제가 신진하 씨 모셔다드리겠습니다. 두 분 말씀 나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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