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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6화 아직도 아파?

차 안.

신은지의 눈가는 발갛게 달아 오르더니 눈물이 흘러 내렸다.

눈 안으로 이물질이 들어 갔다. 거울을 들여다 보고, 휴지로 닦다가 발갛게 변한 것이다.

하지만 이물질은 전혀 빠져 나오지 않았다.

이때, 박태준이 강제로 그녀의 얼굴을 자신 쪽으로 돌렸다. 가까워 질 수록 따뜻한 입김이 그녀의 얼굴에 닿았다.

신은지는 박태준의 섹시한 입술을 바로 앞에서 바라볼 수 있었다.

멀리서 보면 달달한 커플의 모습이지만 신은지의 생각은 달랐다. 그녀는 어제 밤, 잠을 이루지 못한 탓에 피부가 좋지 않았다. 결국 아침에 일어나서 화장으로 가렸지만 손에 묻은 눈 화장을 보고 나서야 다시 기억이 났다.

하필 이럴 때에 박태준이 다가 오니 기분이 좋을 리가 없다.

하지만 박태준은 신은지의 얼굴을 5분 동안 쳐다 보고 있는 중이다. 신은지가 그를 살짝 밀쳤다.

“됐어?”

“응.”

그가 다시 말을 덧붙였다.

“아직도 아파?”

신은지는 눈을 깜빡 거렸다. 더 이상 이물감이 느껴지지 않아 고개를 저었다. 곧바로 손을 놓아주나 싶었지만 박태준은 오히려 그녀에게 더 다가갔다.

그는 신은지에게 입술을 맞추려는 것처럼 보였다.

이때, 신은지가 고개를 돌렸다.

“전예은.”

박태준이 눈살을 찌푸렸다.

“너 전예은 좋아해? 매번 분위기 좀 바꾸려고 하면 그 여자 이름 부르잖아.”

신은지가 턱으로 앞쪽을 가리켰다. 그리고 한껏 비아냥거렸다.

“네 오랜 연인은 곧 울 것 같은 표정이야, 굳이 저 사람 앞에서 해야겠어?”

박태준이 고개를 돌렸다. 전예은이 건너편에 서있었다. 아래 입술을 꽉 깨문 채 억울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그녀는 박태준과 눈이 마주치자 홀린 것 처럼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길이 넓지 않아서 전예은의 표정이 적나라하게 보였다.

“우는 거 봐봐, 다른 집안에서 태어났으면 탑 여배우가 됐을 거야. 저렇게 우는데도 전혀 이상하지 않아.”

박태준이 전예은을 쓱 보고는 말했다.

“지금 너보다 예쁘다고 질투하는 거야?”

그는 다시 자리로 돌아온 뒤, 창문을 올렸다.

“솔직히 네 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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