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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1화 아내한테 차인 걸 부러워하라는 말씀입니까?

순식간에 일어난 탓에 신은지와 진선호 두 사람 모두 황당한 표정을 지었다.

박태준은 여자를 뚫어져라 쳐다보았고, 여자는 흠칫 놀라며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서 여자의 긴 속눈썹이 그의 얼굴을 간지럽혔다. 그 바람에 박태준의 욕망이 점점 올라오기 시작했다.

그는 힘을 주고 여자를 자신의 쪽으로 당겼다. 이어서 두 사람은 입맞춤을 나누기 시작했다. 병실의 차가웠던 공기는 집어삼킬 것 같은 열정적인 키스로 인해 달아올랐다.

“시X!”

진선호가 한 손으로 신은지의 어깨를 잡아당기고, 다른 한 손으로는 박태준의 멱살을 움켜쥐었다.

“지금 뭐 하시는 겁니까?”

진선호는 머리 끝까지 화가 났다. 하려던 욕을 멈추더니 무서운 눈빛으로 박태준을 노려 보았다. 잠시 뒤, 겨우 말 한마디를 꺼냈다.

“혀 넣었어요?”

한편, 박태준은 멱살을 잡힌 채로 반항조차 하지 않았다. 그는 술에 취한 탓에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진선호는 이를 갈면서 주먹을 더 세게 쥐었다.

“제 물음에 대답해 주시죠?”

흐리멍텅 했던 박태준의 눈빛이 또렷하게 변했다. 이어서 진선호를 바라보며 자신의 입술을 핥았다.

“글쎄요.”

“이 사람이...”

진선호는 박태준이 취한 척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진화영이 부축만 하면 넘어지고 신은지가 가까이 가면 서슴지 않고 입술을 갖다 대지 않는가.

“오늘 당신 내 손에 죽었어!”

그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박태준의 얼굴을 향해 주먹을 쥐었다. 하지만 옆에 있던 신은지가 그를 말렸다.

“숨 막혀서 죽겠어요!”

“그게 저랑 무슨 상관입니까!”

하지만 진선호는 끝내 주먹을 내둘리지 못했다. 그저 높이 떠 있는 박태준을 노려 볼 뿐이다.

박태준은 숨을 제대로 쉴 수 없어서 얼굴이 벌겋게 변했다. 또한 그의 셔츠는 이미 심각하게 쭈글쭈글해졌다.

“이 사람 불쌍한 척하는 거 맞다니까요!”

이때, 진선호가 손에 힘을 풀자 박태준은 몸이 45도로 비틀고는 침대 밖으로 얼굴을 내밀었다.

“우웩!!”

토에 섞여있던 술 냄새가 병실 안에 있던 소독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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