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74화 다시 시작 할 수 있을까?

이미 닫힌 묘지를 본 신은지는 눈을 부릅 뜨고 박태준을 째려보았다. “박태준, 너 진짜 가관이고 진상인 거 알아? 네가 뭔데? 지랄하지 말고 그냥 가만히 있으면 안 돼?”

그녀의 말에 박태준은 눈살을 찌푸렸다. 어떻게 자기한테 이렇게 심한 말을 할 수 있는지 이해가 안 됬다. “신은지, 진정 좀 하지.”

“내가 지금 손 안 댄 게 다행이라고 생각해. 내가 외할아버지 데리고 갈 테니까 묘지 다시 열어!”

“이미 닫은 걸 다시 열어라고?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니? 이게 너의 효도야? 대체 외할아버지를 몇 번이나 옮기고 귀찮게 해야겠니?”

박태준은 다시 비웃는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운성에 있을 때는 묘지 옮기겠다고 난리하더니 경인 시로 다시 돌아오니 아무 일 없는 듯 남자랑 여행이나 가고 참 잘하는 짓이다.”

신은지는 그의 말에 신경 쓰지 않았다. “그래도 여기는 절대 안 돼.”

여긴 박태준 네 집안 묘지 인건 알고 있었다. 박태준이랑 재결합할 생각도 없어 외할아버지를 여기에 둘 수 없다고 생각했다. “외할아버지는 다시 집으로 가고 싶어 했어.”

“어르신은 여기서 20년 넘게 있었고 너네 엄마의 묘지도 경인 시에 있는데 여기가 집이 아니면 어디가 집이야? 아니면 다시 운성으로 보낼 거야? 네가 매일 지킬 건가? 너네 외삼촌은 네가 다시 묘지를 옮길 거라고 생각 안 해?”

신은지는 말문이 막혔다.

“아니면 너희 엄마 묘지도 여기로 옮겨야 집이라고 생각하는 건가?”

신은지도 박태준의 말에 더는 화내지 않고 받아들이기로 했다. 자기 생각대로 외할아버지를 여기저기로 옮기는 것도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여기는 경치도 좋고 풍수도 좋아 운성에 있는 묘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좋은 곳이었다. 신은지가 아무리 큰돈을 쓰더라도 이렇게 좋은 자리는 못 찾을 것이다.

이때 고연우도 박태준을 도와 말했다. “은지 씨, 여긴 경인 시에서 제일 좋은 자리 좋은 자리예요. 게다가 외삼촌도 알고 있는 일이니 그냥 받으세요. 나중에 두 사람 부딪히는 일이 있더라도 신경 쓰지 말고 편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