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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9화 박태준은 처참해 보였다.

뒤에 운전하고 있던 사람도 구경하고 있었는지 바로 박태준의 벨틀리의 범퍼를 박았다.

“이 사람, 운전을 어떻게 하는 거야? 갑자기 멈추면 어떡해? 제정신이야? 벨틀리가 뭐 대단한 거냐?” 뒤 차의 주인이 고개를 내밀며 큰소리로 말했다.

박태준은 상대할 시간도 없이 사람 많은 쪽을 향해 달려갔다. 방금 그 사람은 핸드폰을 꺼내 사진 찍었다. “이런 갑자기 멈추는 것도 모자라 슬리퍼 신고 운전하다니!”

벨틀리를 박아 큰돈 내게 생겼는데 어쨌든 증거를 확보해 배상을 해도 적게 할 수 있게끔 하려고 했다.

박태준은 힘겹게 앞에 다가가 호수에는 아무 사람이 보이지 않아 옆에 아주머니한테 물어보았다. “사람은요? 살렸어요?”

“이렇게 추운 날씨에 누가 뛰어들어 가겠어? 이러다 구하려는 사람도 죽게 생겼네. 아이고 젊은 사람이 뭐가 그렇게 힘들어서 자살했는지 모르겠다.” 아주머니는 놀랐는지 가슴 쪽에 손을 대고 말했다.

박태준은 겉옷을 벗고 뛰어들 생각이다. “어디서 뛰어내렸는지 알아요?”

“저기, 저기 있잖아.” 아주머니가 사투리로 얘기해 박태준은 잘 알아듣지 못한 걸 보고 그냥 손짓으로 방향을 가리켰다.

그리고 박태준은 그 방향을 향해 바로 뛰어내렸다. 차가운 호수가 그를 감쌌고 계속 찾다 보니 어렴풋이 뭔가가 보이게 되었다. 박태준은 평소에 꾸준히 운동해서 다행인 거지 아니면 이 추운 날씨에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이 없을 거다.

겨울 수영은커녕 야외에서 수영한 적이 없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철저히 소독 된 수영장에서 운동을 했고 겨울에는 항온 수영장에서만 수영했다.

그는 이를 악물고 힘 없이 처진 그 사람을 힘껏 위로 올려 냈다. 내려올 때는 쉬웠지만 물이 차고 한 사람을 끌어올려야 해서 너무 힘들었다. 팔에 힘이 다 빠질 정도로 어렵게 호수면으로 올라왔다.

그들이 올라온 걸 보고 누군가가 튜브를 던졌다. 박태준은 한 손으로 튜브를 잡고 한 손으로 호수에 뛰어내린 사람의 손목을 잡고 힘겹게 앞으로 향했다.

“살렸다. 살렸다. 빨리 여기로 당겨......”

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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