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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1화 아기 유산하라고 했다.

옆에 앉은 신호연은 미래의 사장인 박태준한테 잘 보이려고 계속 말을 걸었다. 잘 보여야만 좋은 일자리를 얻어 편하게 지낼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제일 좋기는 경영층이길 바랐다.

이렇게 하면 그는 매일 사무실에서 앉아, 에어컨을 틀고 차를 마시며 밑에 있는 사람들에게 일을 지시하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매형, 저 학교에서 매년 장학금도 받고 교수님들도 저를 칭찬......” 신나게 얘기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누군가한테 치여 엘리베이터에서 뛰쳐나와 자기 누나의 손을 잡고 있었던 남자한테 부딪치게 되었다.

나유성은 잠시 신은지의 손을 놓고 신호연을 부축하였다.

신호연은 바로 정신 차리고 생각했다.

“제기랄, 누가 날 찬 거야?”

하지만 엘리베이터 안에는 자기 부모님 빼고 다들 나 몰라라 하는 눈빛이었고 부모님은 더 어리둥절한 표정이었다.

“호연아, 왜 나갔어? 빨리 들어와, 올라가야지. 엘레베이터 문 거의 닫혀.”

이때 박태준은 옆에 서 있던 신은지를 엘리베이터 안으로 끌어당겼다. 때마침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게 되었다.

신호연은 자기가 누구한테 차였는지 알 거 같았고 옆에 있는 나유성을 아래 위로 훑어보았다.

“저기 우리 누나랑 무슨 사이세요?”

자기 매형 앞에서 누나 손까지 잡다니 궁금해 물어보았다.

나유성은 자기 옷을 정리하면서 말했다. “자네 누나를 좋아해서 지금 구애하고 있는 단계야.”

“얼굴도 반반하게 생겼고 보니까 집안도 괜찮은 거 같은데, 왜 굳이 남의 가정에 끼어들려고 하세요?”

“너네 누나랑 매형 이미 이혼했어.”

“뭐라고요? 말도 안 돼요.”

이혼이라니? 그럼 자기 일자리는 물 건너 가는 건가?

“넌 기사도 안 봐? 그리고 여기서 계속 기다릴 거야?” 엘리베이터가 도착하자 나유성은 안으로 들어갔다.

신호연은 매일 게임질이었지 뉴스를 볼 사람이 아니다. 급히 핸드폰으로 박태준을 검색하니 온통 이혼 기사로 깔렸다. 신호연은 너무 큰 충격으로 식당에 들어가서도 계속 멍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팽현희는 자기 아들의 멍한 표정을 보고 정신 차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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