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160화 그가 왜 여기에 있어?

박태준은 그를 바라보면서 차갑게 얘기했다. “너 비행기 전세 냈어?”

나유성: “……”

“이혼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가족들 만나러 가는 거야?”

나유성은 말하지 않고 무시하기로 했다.

가는 내내 퍼스트 클래스의 분위기는 냉랭했고, 일촉즉발의 긴박감이 감돌았다.

비행기가 착륙하자 핸드폰에 신호가 들어왔고, 신은지는 외삼촌이 그녀에게 보낸 메시지를 보게 되었다. 공항에 나와 있다는 내용이었다.

외삼촌은 공처가이고 외숙모는 돈밖에 모르는 사람이기에, 두 집안은 그저 설날 문자메시지를 보내며 안부를 묻는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녀가 사전에 외삼촌에게 전화한 것은 외할아버지 제사에 참석하기 위함이었고, 예의상 인사를 했을 뿐, 호텔까지 이미 예약해 놓았다.

외삼촌에게 ‘알겠어요.’라고 답장한 후, 신은지는 일어서서 밖으로 향했다. 퍼스트 클래스를 지날 때 다른 사람은 이미 다 나가고 두 사람만 조용히 자리에 앉아 있었다.

한 사람은 나유성, 다른 한 사람은……박태준?

신은지는 미간을 찌푸렸다. “당신이 어떻게 여기에 있어?”

“당신 삼촌이 얘기하지 않았나 봐?” 박태준은 일어서서 짐을 꺼냈다. “삼촌이 함께 설을 쇠자고 초대했어.”

뒤에 사람이 있기에 신은지는 더 이상 얘기하지 않고 먼저 비행기에서 내렸다.

비행기를 나서서 그녀는 재빨리 그를 따라잡았다: “박태준, 우린 이미 이혼했어. 그런데 당신이 왜 우리 가족과 함께 명절을 보내?”

“왜? 당신을 방해할까 봐?” 그는 뒤에 있는 나유성을 한 번 보았다.

신은지는 이를 악물었다: “그래, 그러니까 지금 당장 돌아가.”

“이 말은 당신 외삼촌에게 하라고 해. 그분이 나를 초대했으니까.”

“……”

그래서 외삼촌이 백 년에 한 번 볼까 말까 하게 주동적으로 픽업하러 나온 것이었네. 이건 그녀를 픽업하러 온 것이 아닌 다이아몬드 수저 박태준을 픽업하러 나온 것이 분명하다!

신은지는 더 이상 박태준을 상대하지 않았다. 어차피 며칠 동안 그녀는 호텔에서 머물 것이고, 외할아버지 제사만 끝나면 바로 경인 시에 돌아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