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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2화 이혼 축하해, 친구야.

혼인신고 할 때와 같이, 이혼서류를 작성하고 제출하니 바로 처리되었고 이로써 남남이 되었다.

익숙한 곳, 비슷한 서류, 그리고 서로 교류가 없는 두 사람, 이 모든 것은 그들이 혼인신고 할 때와 비슷했고 신은지가 조금 어리벙벙해하고 있을 때 박태준은 이미 모든 절차를 끝내고 돌아서서 나갔다.

두 사람은 함께 걸어 나갔고, 신은지는 담담하게 물었다. “어머님껜 당신이 얘기 드릴 거지?”

그녀는 차마 강혜정의 실망하는 모습을 볼 수 없었다.

박태준은 머리 돌려 묵묵히 그녀를 한참 보다가 무표정으로 얘기했다. “이젠 당신 어머니 아니야, 함부로 부르지 마.”

신은지: “……”

강태산이 마침 차를 운전하고 왔고 박태준은 기사가 내리기 전에 혼자 차 문을 열고 앉으면서 얘기했다. “출발해요.”

오늘 기온이 떨어졌고, 눈은 오지 않았지만 날씨는 흐렸고 윙윙 부는 바람은 칼로 살을 도려내는 듯 추웠다. 여전히 그 자리에 서 있는 신은지를 보면서 강태산이 물었다. “작은 사모님은요?”

박태준은 그를 한 번 훑어보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거절하지 않았다는 것은 아직 희망이 있다는 뜻이다. 강태산은 그의 마음을 헤아리고 얘기했다. “오늘 몹시 춥고, 법원은 또 좀 외진 곳이라……”

그가 말을 채 끝내기 전에, 길 건너편에서 즐거움에 찬 목소리가 들려왔다.

“은지!”

이어서 불그스레한 그림자가 달려왔다. 진유라였다.

“이혼 축하해, 친구야.”

그녀는 붉은 장미꽃 한 다발을 건네주고 또 자기 옷을 가리키면서 얘기했다. “봐, 이렇게 입으니 꽤 경사스러운 분위기가 나지? 드디어 그 불행하고 혼인 생활에서 벗어난 것을 축하해. 가자, 제2 인생을 맞보게 해줄게. 환비연수, 마음대로 골라봐!”

신은지는 꽃은 건네받았고, 절친의 이런 옷차림을 보니 어이가 없었다. “너무 오버했어……난 잠시 새로운 사람을 만날 생각이 없어.”

아마도 이 결혼생활이 그녀에게 큰 트라우마를 남긴 모양이다. 그녀는 남자가 조금 두렵게 느껴졌다.

“그럼, 일단 만나만 봐. 서로 마음에 들면 사귀고, 아니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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