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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화 그날 밤의 진실

나유성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말했다. “미안한데 나는 그날 밤 은지가 나를 찾아온 줄 정말 몰랐어. 아마 웨이터가 돈만 챙긴 것 같아.”

그날 밤 신은지는 누구든 쉽게 믿었다.

하지만 진유라는 나유성이 뭐라고 말하든 거짓말하는 것 같았다.

잠시 후, 진유라는 나유성에게 말했다. “은지는 오빠 한정판 시계를 보고 오빠라고 확신했었어요.”

신은지는 그날 밤 박태준과 밤을 보내고 강제로 결혼을 하게 되었다.

그날 밤 긴장한 신은지는 나유성을 기다리면서 술을 몇 잔 더 마셨다. 그때, 누군가 들어와 술에 취해테이블에 엎드려 있는 신은지를 일으켰었다. 하지만 술에 취한 신은지는 상대방의 얼굴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손목에 차고 있는 시계만 보았었다.

이전에 나유성은 신은지에게 자신의 시계는 한정판으로 전 세계에 단 하나뿐이라고 말했던 적이 있다. 또한 웨이터에게 팁을 주고 나유성을 데리고 오라고 했으니 신은지는 당연히 나유성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게다가 남자에게 나는 향기도 매우 익숙한 향이었다.

때문에 신은지는 아무런 의심도 없이 상대방을 따라 나갔었다. 신은지는 상대의 얼굴을 확인하려고 했으나 너무 취해서 하관 밖에 보이지 않았었다.

남자의 하관을 보고 나유성이라고 생각한 신은지는 남자에게 결혼 문제는 생각해 봤냐고 물었었다.

남자는 ‘응’ 이라고 대답했었다.

그렇게 신은지는 나유성이 결혼을 동의한 거라고 생각했었다.

“시계?” 마침 그 문제의 시계를 차고 온 나유성은 셔츠 소매를 걷어 올리며 말했다. “이거?”

나유성은 몇 년 전 모임에서 시계를 잃어버렸었다. 그리고 그 후 시간이 지나고 박태준에게 받았었다.

나유성에게 고가의 한정판 시계는 아무것도 아니기 때문에 잃어버려도 전혀 개의치 않았다.

만약 박태준이 그날 밤 모임에서 시계를 발견하지 않았다면, 그 후에 나유성에게 돌려주지 않았다면 나유성은 시계는 새까맣게 잊었을 것이다.

짜증이 난 진유라는 퉁명스럽게 말했다. “집에 한정판 시계가 넘치나 봐요?”

“미안, 나 먼저 가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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