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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화 그는 그녀에게 다른 생각이 있다

신은지는 몸을 옆으로 돌려 진선호의 손을 피했다.

“오해 받는 일은 하지 마세요. 도움을 받으려고 진선호씨를 찾았어요.”

진선호는 자신의 빈손을 보고 어깨를 으쓱하더니 발꿈치를 들어 따라갔다.

칸 좌석은 원래 커플을 상대로 설계하였기에 공간이 크지 않아 억지로 네 사람이 비집고 들어가 두 사람이 서 있을지라도 많이 비좁았다.

진선호는 종업원의 복잡한 눈길에서 머리를 들고 문신처럼 꿋꿋이 서 있는 경호원에게 말했다.

“옆방의 좌석에 앉는 게 어떨까요? 제가 비용을 낼게요.”

경호원은 진선호를 내리 굽어보며 말했다.

“안 됩니다.”

이 사람은 분명히 사모님한테 다른 생각이 있어!

진선호는 예의적인 건달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그럼 두 분은 밖에 서 줄수 있을까요. 여기에 이렇게 서 있으면 당신들이 난처하지 않다고 해도 내가 난처해요.”

그는 부대에서 크든 작든 직급을 가진 사람이었다. 평소에 그 많은 가시를 다룰 때 기세가 세지 않으면 제압할 수 없었다. 그래서 지금 웃고 있을 지라도 무의식중에 뿜어져 나오는 압박과 위험성은 순간적으로 사람의 신경을 곤두세웠다.

경호원은 전문 훈련을 받았고 임직기간에 고용주에게만 복종한다. 그래서 어떤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한보도 물러설 수 없기에 무의식적으로 손을 내밀어 신은지를 몸 뒤로 보호하는 동작을 취했다.

신은지는 말했다.

“밖에서 기다려 주세요. 이 분은 제 친구예요. 할 얘기가 있어요.”

“네,알겠습니다.”

경호원은 대답하고 한 명은 밖에 서 있고 한 명은 카운터로 갔다.

칸 좌석은 한 겹은 천과 한 겹은 베일, 두 겹의 커튼을 걸었다. 진선호는 한 겹의 베일을 내려놓았다. 그는 신은지가 남의 입에 오르내리는 게 싫었다. 워낙 자신은 거친 사람이라 다른 사람들의 험담에 개의치 않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가 험담을 듣게 할 수는 없었다.

커플 카페 예약은 완전히 여동생이 친구하고 얘기 나눌 때 이 가게 이름을 듣고 예약했던 것이다. 그래서 금방 돌아온 지 한달도 안 되고 여기저기 돌아다니기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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