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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화 박태준의 무서운 일면

신은지는 어리둥절했다.

“네?”

곽동건이 말했다.

“사모님,오셔야 할 거 같습니다.”

말을 마치자 전화를 끊었다.

신은지는 전화 너머로 울리는 전화 끊은 소리를 듣고 미간을 찌푸렸다.

신당동은 박태준의 땅이라서 일이 있을 가능성은 없고 그러면 ……다른 사람에게 일이 생긴거다.

그녀가 문을 열고 나가자 문어구에서 신경을 풀고 있던 경호원은 몸을 굿게 세우고 일제히 그녀를 바라봤다.

신은지는 말했다.

“……신당동에 가봐야겠어요.”

30분후,신당동에 도착한 그녀는 눈앞의 피비린 광경에 깜짝 놀라 제자리에 멍해 서 있었다.

거실에 누워 있거나 엎드려 있는, 숨이 있을까 말가 하는 사람들이 오늘 저녁 주차장에서 그녀에게 음란한 말을 하고 위협하여 나체 사진을 찍으려 했던 사람들이라는 걸 믿어지지 않았다.

그중의 한 사람은 무릎을 꿇어앉아 부단히 머리를 조아리며 용서를 빌고 있었다. 바닥은 카펫을 두껍게 깔았지만 그 사람의 머리는 상처로 온 얼굴에 피로 얼룩졌다.

“박사장님.우린 진짜 누가 지시했는지 모릅니다. 이번 장사는 익숙한 사람이 소개했고 돈은 익숙한 사람을 통해 나한테 줬었고 상대방은 그냥 심아가씨의 사진을 찍으라고 했을 뿐입니다.”

눈앞의 박사장이란 사람의 흉악하고 잔인함을 겪은 그는 ‘나체’라는 단어를 감히 말하지 못했다.

거실에는 에어컨이 켜져 있고 박태준의 외투는 아무렇게나 소파에 걸쳐 있었다 그는 몸에는 까만색 와이셔츠와 검은색 양복바지를 입고 있었고 소매는 팔꿈치 위치로 걷어 올려져 평소에 반듯하게 다림질한 옷과 달리 지금 완전히 주름투성이었다. 전신은 구애가 없는 호탕함이 뿜어져 나왔다.

신은지는 박태준이 전신 까만색 옷에 피가 튀었는지 안 튀었는지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평소와 다름없이 우아한 귀공자 모습이었고 사람을 죽이려는 흉악한 무리들하고 비슷한 곳은 하나도 없었다.

그러나 공기 속의 짙게 풍기고 있는 피비린 냄새로 인해 신은지는 머리가 뗑하였다.

“박태준 뭐 하고 있어?”

곽동건은 한쪽 싱글 소파에 앉아 있다가 신은지가 오니 일어나 밖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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