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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hat ng Kabanata ng 사장님, 우리 끝났잖아요!: Kabanata 611 - Kabanata 620

1519 Kabanata

제611화 양다인 씨를 돕고 싶어요

직원들이 웃으며 다가와 음식을 먹는 모습을 보고, 하영은 웃으며 소정에게 얘기했다.“오늘 출근한 직원들 이름 기록하고, 오지 않은 사람은 연말 이후 모두 해고해.”소정은 하영이 오늘 직원들에게 한턱 쏘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캐리가 피곤한 몸을 이끌고 하영에게 다가왔다.“이런 잔꾀를 부릴 줄 몰랐네. 직원들 마음도 안정시키면서, 회사에 마음이 떠난 직원들까지 해고하다니 정말 독하다, 독해!”하영은 캐리를 흘겨보며 입을 열었다.“독한 마음을 품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는 말이 있잖아.”캐리는 눈꼬리를 실룩거렸다.“그래, 우리 독하디독한 강하영 씨! 그럼 이제부터 어떻게 할지 얘기해 줄 수 있지?”“지켜만 보면 돼.”하영의 대답에 캐리는 이를 갈았다.“지금 나를 외부인 취급하는 거야? 어떻게 계획도 얘기해 주지 않을 수 있어?”“얘기해도 소용없으니까.”하영은 캐리를 밀어냈다.“그냥 안심하고 네 일만 제대로 하면 돼.”연세 병원.사건이 터진 뒤, 양다인은 기자들의 전화를 받았고, 그녀는 김형욱이 분부한 대로 인내심 있게 하나하나 대답해 줬다.“너무 그렇게 상처 주지 마세요.”양다인은 속상한 어조로 말을 이었다.“비록 본인 힘으로 세운 회사는 아니지만, 그래도 많은 심혈을 기울였잖아요.”전화기 너머로 기자의 질문이 들려왔다.“양다인 씨는 강 대표와 그 네 명의 남자와의 관계에 대해 어디까지 알고 계십니까?”양다인은 훌쩍이며 대답했다.“그건 저도 얘기할 수 없어요. 같은 여자로서 저도 강하영 씨가 다른 사람한테 욕을 먹고 있는 걸 보면 마음이 아프거든요.”“양다인 씨는 너무 착한 분인 것 같네요. 다른 사람들이 괴롭혔으면 반격할 줄도 알아야죠.”기자의 말에 양다인은 눈물을 흘리며 대답했다.“강하영 시는 그 남자들과 그렇고 그런 사이에요. 이 이상은 더 말씀드릴 수 없으니 더 묻지 말아 주세요.”“그런 여자의 위선적인 모습을 그냥 두고 볼 수 없어서 밝히려는 겁니다. 저희는 양다인 씨를 돕고 싶어요.”“다들 정말 감사합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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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2화 끔찍해!

“여기가 마음에 들어?”그때 회전게단에서 유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천천히 계단에서 내려오고 있는 유준의 모습이 조명 아래에 드러나자, 온몸은 금빛으로 둘러싸인 것 같았고, 타고난 고상한 분위기와 여전히 당당함을 뿜어내고 있었다.세희는 멍한 눈빛으로 유준을 바라보더니, 이내 참지 못하고 낮은 소리로 속삭였다.“아빠는 동화 속에서 나오는 흑마 왕자님 같아!”그 얘기를 똑똑히 들은 세준이 어이없는 표정으로 세희를 바라보았다.“흑마…… 왕자?”세희는 핑크빛 기류가 감도는 눈빛으로 고개를 힘껏 끄덕였다.“맞아! 아빠는 검은색 정장을 입었으니까!”그때 세준의 머리속에는 어떤 장면이 떠올랐다.인간의 얼굴을 가진 정유준의 몸은 검은 말의 모양을 하고 있는 모습으로 말이다.‘너무 추상적이야……, 어우 끔찍해!’유준이 세희와 세준의 앞으로 다가와 아직 입을 열기 전에, 현욱이 먼저 찰싹 달라붙어디 마치 애인마냥 애교를 부려댔다.“나 너무 피곤해. 그 먼 거리를 기사도 없이 내가 직접 운전했단 말야!”유준이 굳은 표정으로 현욱을 노려보며 입을 열었다“저리 꺼지지 못해?”현욱은 억울한 듯 입을 삐죽 내밀었다.“양심도 없는 놈! 나쁜 놈! 나 고소할 거야!”유준이 싸늘한 어조로 입을 열었다.“안에 네가 제일 좋아하는 와인 한 병 있어.”“그럼 나 먼저 간다!”현욱은 들뜬 표정으로 안으로 뛰어가자, 두 녀석은 할 말을 잃었다.유준이 두 녀석을 보며 부드러운 어조로 입을 열었다.“너희들 엄마가 이 일을 해결하기 전까지 안심하고 여기 있어.”세희가 입술을 핥으며 흥분된 표정으로 유준을 바라보았다.“여기 와이너리 꼭 마치 성 같은데, 저도 여기 여주인이……, 아악!”아직 말을 마치기 전에 세준이 세희의 머리를 콩하고 내려쳤고, 세희는 머리를 감싼 채 세준을 노려보았다.“오빠는 왜 맨날 나만 괴롭혀?”유준은 손을 움찔하더니, 세희의 머리를 어루만져 주고 싶은 충동이 들었다.‘보기만 해도 아까운 딸인데, 이 자식은 왜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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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3화 다 돈 때문이잖아

“그건 신경 쓸 필요 없어요.”세준이 말을 이었다.“그래도 조심하세요, 엄마.”하영은 몸을 벽에 기대며 대답했다.“엄마도 알아. 별다른 일 없으면 회사에서 나가지 않을 거야.”세준은 잠시 침묵을 지키다가 입을 열었다.“엄마가 김제를 떠나기 전에 있었던 일을 말씀드리는 거예요.”하영의 눈빛이 흔들리더니, 안색마저 약간 창백해졌다.“세준아, 너 뭘 알고 있는 거야?”세준은 입술을 살짝 깨물더니, 두 손으로 키보드를 두드렸다.“엄마, 제가 영상 하나를 보내드릴게요.”말이 끝나자마자 하영의 휴대폰이 진동했고, 세준이 보내온 영상을 클릭했다.잠시 영상을 보던 하영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세준에게 물었다.“세준아, 이 영상 어디서 얻은 거야?”“희민이가 찾아낸 건데 저한테 보내달라고 했거든요. 네티즌들의 정보 발굴 능력을 너무 무시하지 마세요. 엄마, 이 영상이 반격할 수 있는 무기가 될 거예요.”하영은 놀란 마음을 진정시키며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이거 아주 중요한 영상이니까, 만약 그 일이 드러나지 않는다면 시기를 봐서 유용하게 써먹을게.”그러자 세준이 웃으며 입을 열었다.“저는 엄마가 이 어려운 시기를 꼭 이겨낼 것이라 믿어요.”아들에게 인정받자 하영도 기분이 많이 좋아졌다.“세준아, 현욱 아저씨 말 잘 들어야 해.”세준은 어색하게 웃으며 뒷머리를 매만졌다.“사실 저희 아빠한테 와 있어요…….”그 말에 하영은 미간을 찌푸렸다.“기자들이 너희들을 봤어?”“아니요.”세준은 화면을 움직여 주변 환경을 비췄다.“여기 보안 시스템도 잘돼 있고, 경호원도 많아서 아무도 우릴 발견하지 못했어요. 게다가 시내에서 2시간 거리에 있거든요.”하영은 그곳이 어딘지 한눈에 알 수 있었다. 예전에 유준과 함께 와인 가지러 갔던 노아 와이너리인 것을 보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오히려 그 사람이랑 있다니까 안심이네. 엄마가 이번 일 다 해결하면 데리러 갈게. 참 세희는?”그러자 세준의 표정이 굳어졌다.“아마 지금 방에서 도우미가 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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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4화 내가 보상해 줄게

휴대폰을 내려놓은 뒤 하영은 기지개를 켜고, 야경을 바라보며 천천히 입꼬리를 올렸다.‘진짜 재밌는 건 머지않아 곧 시작될 거야!’이틀 뒤, TYC의 환불 요청도 점차 줄었다. 일부 사람들은 G의 명성을 믿고 제품을 구매했기 때문에 반품하지 않았다.고객에게 환불을 마치고 나자, 거의 모든 직원들의 책상 위로 쓰러졌고, 소정이 하영의 사무실로 들어와 그동안 환불 금액을 건네주었다.“대표님, 이제는 점점 안정되고 있습니다.”하영은 미간을 문지르며 물었다.“회사 유동 자금은 얼마나 남았어?”“지금 2억 정도 남았습니다.”하영은 차분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예상 범위 안이네.”소정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물었다.“대표님, 정말 대응하지 않을 생각입니까? 그 기자들 아직도 아래에서 기다리고 있어요.”“하지 않을 거야.”하영은 의자 등받이에 몸을 기대며 말을 이었다.“중요한 순간일 수록 느슨새지면 안 돼.”소정은 여전히 이해할 수 없었다.“네, 대표님. 말씀드릴 일이 한 가지 더 있습니다.”“뭔데?”“MK의 환불 건수도 이전에 없던 최고치에 달했고, 손실 금액은 저희보다 두 배 이상입니다.”“…….”‘이번 일은 나 때문에 시작된 일인데, 뜻하지 않게 또 정유준한테 빚을 지고 말았네.’하영은 쓴웃음을 지었다.“그래, 알았으니까 일단 나가 봐.”소정은 고개를 끄덕인 뒤 사무실을 나갔고, 문이 닫힌 뒤 하영은 예준에게 전화를 걸었다.빠르게 전화를 받은 예준의 다급한 목소리가 휴대폰에서 흘러나왔다.“하영아!”하영이 작은 소리로 대답했다.“그래, 나야.”“너 지금 괜찮아?”예준이 물었다.“혹시 너 회사 일 처리하는데 방해될까 봐 지금까지 전화 안 했어!”하영은 빙그레 웃었다.“나 괜찮으니까 걱정하지 마. 오빠 회사도 영향받았어?”“어느 정도는 있긴 있지만 크지는 않아. 아마 정유준과 부진석이 많은 피해를 봤을 거야.”하영은 깜짝 놀랐다.“진석 씨가 왜?”“정직당했어.”하영은 미간을 찌푸렸다.“아무리 나랑 가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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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5화 회사의 위기

하영은 그 말에 당황했다.‘과연 내가 보상할 수 있을까?’“나 아직 그 정도 능력은 안 돼.”“그러니까 물어줄 생각은 있었다는 거지?”“…….”하영은 솔직히 그런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만약 부진석 언급하지 앟았다면, 아마 그 사실을 인식하지 못했을 것이다.하영의 침묵에 진석이 웃었다.“이렇게 비교해 보니까 알 수 있지? 사실 네 마음속에서 나랑 정유준은 똑같은 위치에 있는 게 아니잖아.”“진석 씨, 미안해.”지금 하영에게는 죄책감만이 남았다.“사과할 필요 없어.”진석의 말투는 왠지 홀가부해진 것 같았다.“내가 원해서 하는 거라고 했잖아.”“이번 일이 끝나면 내가 밥 사 줄게.”“이제 곧 설이네.”“응, 설날에 우리 집에서 같이 보내자.”하영은 무거운 마음으로 얘기했지만, 진석은 오히려 웃었다.“물론이지.”노아 와이너리.유준은 두 아이와 함께 새로 산 레고를 놀고 있었다.사고력 면에서는 애들을 훨씬 아이들을 앞서고 있지만, 손재주 면에서는 조금은 미흡했다.세희는 어이없는 눈빛으로 아직도 작은 가옥 구조물을 완성하지 못한 유준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한숨을 쉬었다.“그냥 포기하는 게 어때요? 이 속도를 보면 정말 오빠랑 비교도 안 되네요…….”유준은 말문이 막혔다.‘지금 내 딸이 나 무시하는 거야?’유준은 레고를 내려놓고 입을 열었다.“나머지는 나한테 맡기고, 두 사람은 이제 그만 씻고 자.”“손에 상처까지 낫잖아요.”세준은 턱을 받치고 유준을 바라보며 얘기했다.“레고는 아주 가벼운 거라 그렇게 세게 힘줄 필요 없어요.”“할 거면 제대로 해야지.”유준의 시선은 레고를 응시했다. 이런 작은 조각들로 이루어진 레고가 이렇게 어려울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세준이 하품하고 있을 때, 유준의 휴대폰이 반짝이는 것을 보고 얘기해 줬다.“휴대폰 울리고 있어요.”화면을 보니 발신자가 정창만인 것을 확인한 유준의 안색이 어두워지더니, 얼른 휴대폰을 들고 애들을 보며 입을 열었다.“도우미한테 너희들 세수를 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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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6화 우리까지 돌을 던지면 안 되죠

정창만은 눈가는 분노로 인해 파르르 떨렸다. 주원에게 부사장이라는 자리를 내줬지만, MK에서 그의 말을 듣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다.이익과 가장 아끼는 아들 사이에서 선택을 해야 할 때, 정창만은 여전히 이익을 택했다.‘MK는 무너질 수 없어. 절대 무너지게 하지 않아!’다음 날 아침, TYC.소정이 겁에 질린 표정으로 사무실에 뛰어들어 아직 자고 있는 하영을 향해 입을 열었다.“대표님, 큰일났습니다!”잠에서 깬 하영은 눈을 비비며 자리에서 몸을 일으켰다.“무슨 일인데?”“사람들이 대표님이 보이지 않으니까, 회사 유리창에 페인트를 뿌리면서……, 입에 담을 수 없는 말도 적었어요…….”하영의 눈빛이 어두워졌다.“뭐라고 썼는데?”소정은 감히 입을 떼지 못하고 입술만 깨물었다.“본 그대로 얘기해.”하영이 몸을 굽혀 신발을 신으며 얘기했다.“대표님이…… 몸이나 파는 창녀라고…….”소정은 점점 말끝을 흐렸지만, 그 얘기를 똑똑히 들은 하영은 잠시 멈칫하고 잠시 침묵을 지키더니 자리에서 일어났다.“마음대로 떠들라고 해.”“대표님.”소정은 하영을 바라보았다.“이대로 해명하지 않으면 앞으로 어떻게 발전할지 몰라요.”“그까짓 헛소문 때문에 당황하면 어떡해?”하영은 차분한 표정으로 소정을 바라보았다.“그들이 소란을 피우는 건 초조하다는 거야. 우리가 이성을 잃고 허둥대는 꼴을 보고 싶어 하는 뜻이라고.”말이 끝나기 바쁘게 하영의 휴대폰이 울렸고. 발신자가 인나인 것을 보고 소정에게 얘기했다.“일단 나가서 차분하게 생각해 봐.”소정은 고개를 숙였다.“알겠습니다, 대표님.”소정이 나가고 하영은 전화를 받았고, 입을 떼기도 전에 인나의 떨리는 목소리가 들려왔다.“하영아! 경호원들이 사람들이 던진 돌멩이에 상처까지 입었어.”인나가 울음을 터뜨렸다.“문 앞에 구정물까지 뿌려대서 악취가 진동하고 있어.”옆에 늘어진 하영의 손에 점점 힘이 들어갔다.“인나야, 침착하고 내 얘기 들어.”“그래, 알았어.”“아직 다섯 날은 더 버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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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7화 세상 물정

소정을 화를 내며 주전자를 내려놓았다.“사실이 아니니까요! 대표님은 그런 분이 아니란 걸 믿으니까요!”“소정 씨가 믿어서 무슨 소용입니까?”남자 직원은 분개하며 입을 열었다.“믿음이 밥 먹여 줍니까? 일개 비서가 우리 영업팀이 얼마나 힘든지 알기나 합니까? 대표님 때문에 우리도 덩달아 욕먹는 건 알아요? 그래도 굽신대면서 답장 보내야 하는 우리 고충을 알기나 하냐구요!”소정은 남자 직원을 노려보며 쏘아붙였다.“이 정도 힘든 것도 견딜 수 없어요? 대표님은 얼마나 많은 비난을 감수하는지 몰라요?”“난 모르겠습니다! 더 이상 못 견디겠어요!”남자 직원은 거칠게 자기 머리를 쓸어올렸다.“대표님한테 분명 문제가 있는 게 틀림없어요. 이대로 가다가 회사가 망하는 것도 시간문제일 겁니다!”“못 견디겠으면 나가세요!”소정이 쏘아보며 말을 이었다.“대표님이 불쌍하네요. 며칠 동안 이런 배은망덕한 자식한테 그렇게 잘 대해 주셨으니 말이에요!”“뭐? 지금 누구한테 배은망덕한 자식이래?”“바로 당신 같은 사람을 얘기하는 겁니다!”소정은 화를 참지 못하고, 앞으로 달려가 남자 직원의 뺨을 때렸다.“씨X, 지금 나 쳤어?”남자 직원도 씩씩대며 소정의 뺨을 때리려고 할 때, 다른 직원들이 얼른 앞으로 나서 두 사람을 말렸다.회의실 앞을 지나가던 하영과 캐리는 시끄러운 소리에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고, 빠르게 회의실로 향했다.캐리가 회의실 문을 여니 소란스러운 광경이 눈앞에 펼쳐졌고, 캐리는 직원들을 훑어보더니 얼굴에 분노가 떠올랐다.“점심시간에 쉬지는 않고 왜 싸움질입니까?”그중 한 직원이 캐리한테 다가가 방금 있었던 상황들을 설명해 줬고, 얘기를 듣고 있던 캐리의 표정이 점점 어두워졌다.캐리는 화난 표정으로 고개를 돌려 하영을 보며 입을 열었다.“이 직원을 해고할지 아닌지 네가 결정해.”고개를 끄덕이고 회의실로 들어간 하영은 천천히 직원들을 둘러보며 입을 열었다.“지금 어떤 마음일지 잘 알고 있어요. 제가 나서서 해명하지도 않고, 맞서 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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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8화 따라다니라고 전해

캐리는 잠시 굳은 표정으로 뻘쭘한지 코를 매만졌다.“그러게 왜 수상하게 굴어?”하영은 코코넛 주스를 내려놓고 입꼬리를 올렸다.“캐리, 나 옷 세 벌만 준비해 줘.”캐리는 놀란 표정을 지었다.“어떤 스타일로?”“캐쥬얼로 두 벌, 그리고 예복 한 벌. 예복은 화려한 레드일 수록 좋아. 그리고 메이크업아티스트 한 명 붙여줘.”하영의 말에 캐리는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뭐 하려고?”하영은 시간을 확인하고 대답했다.“내일 소진 그룹 10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려고.”“너 미쳤어? 지금이 어떤 시기인데 10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아주 뭇매를 맞으려고 작정했어?”캐리가 째려보자, 하영은 말없이 웃기만 했고, 그 표정에서 캐리는 놀란 표정을 지었다.“너 설마…….”“맞아.”하영은 캐리의 말을 끊었다.“이제 판을 뒤집을 때가 온 거야!”……섣달그믐날.소진 그룹 100주년 기념행사.초대를 받은 유명인들은 오후 5시까지 김제에서 제일 호화로운 호텔로 향했다. 호텔 밖에는 경호원들이 양쪽으로 줄을 쫙 지어 서 있었고, 다수의 기자들이 카메라를 들고 와서 연회에 참석한 재벌가들을 카메라에 담기 시작했다.그런데 아쉽게도 그들은 모두 얼굴에 가면을 쓰고 있었다.호텔 파우더룸.스타일리스트가 양다인에게 꼼꼼하게 메이크업을 해주고 있었고, 화려한 예복은 눈부신 미모를 돋보이게 해주었다.그때 소백중이 환하게 웃는 얼굴로 파우더룸에 들어서더니, 갓 피어난 꽃처럼 아름다운 양다인의 모습을 사랑스럽게 바라보았다.“우리 다인이, 오늘 정말 예쁘구나.”그 말에 양다인은 고개를 돌려 소백중을 발견하고, 얼른 자리에서 일어나 웃으며 다가갔다.“할아버지, 그런 칭찬은 안 하셔도 돼요.”소백중은 양다인의 손을 잡으며 입을 열었다.“우리 다인이 이렇게 어떻게 칭찬을 안 할 수 있어?”양다인은 쑥스러운 표정으로 소백중의 어깨에 머리를 기댔다.“할아버지, 잃어버린 저를 찾아 주시고, 또 이렇게 좋은 것만 주셔서 정말 고마워요.”소백중은 흐뭇한 표정으로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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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9화 저와 춤 한 곡 추시겠어요?

캐리는 하영에게 얼굴을 닦으라고 물티슈를 건넸다.“네가 나한테 미리 큰 모자를 준비하라고 해서 정말 다행이야. 아니면 머리가 아주 엉망이 됐겠네.”하영은 티슈를 받으며 입을 열었다.“실검 1위에 올랐는지 확인해 봐.”“지금 실검 확인할 기분이 들어?”캐리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물었다.“일단 너부터 좀 챙기는 게 어때?”하영은 그런 캐리를 무시하고 휴대폰을 꺼내 실검을 확인하더니, 1위를 차지한 것을 보고 입꼬리를 올렸다.‘100주년? 절대 쉽게 열리게 할 수는 없지.’하영은 또 예준에게 문자를 보냈다.[내가 얘기한 물건 전부 분비했지?]그러자 예준에게서 빠르게 답장이 날아왔다.[걱정 마. 네가 오기만 기다리고 있으니까.]하영의 눈가에 어둠이 비쳤다.[오빠, 이번 일이 지나면 소백중도 아마 큰 충격을 받게 될 거야.][할아버지도 자기가 얼마나 어리석은 행동을 했는지 아셔야지.]하영은 입술을 깨물고 휴대폰을 내려놓은 뒤 창밖을 바라보았다.‘이번엔 꼭 성공해야 돼!’20분 뒤, 하영은 캐리가 통째로 빌린 호텔 바로 옆에 있는 의류 매장에 들어가, 10분 만에 드레스를 갈아입고 메이크업을 마쳤다.파우더룸에서 나오는 하영을 발견한 캐리는 제자리에 멍하니 서 있을 수밖에 없었다.강하영은 원래도 예뻤지만, 오늘 붉은 립스틱을 칠한 그녀의 모습은 카리스마를 더해주고 있었고, 빨간색 드레스는 눈처럼 새하얀 피부를 더욱 빛나게 하고 있었다.캐리는 저도 모르게 감탄을 연발했다.“G, 앞으로 빨간색만 입어! 오늘 완전 멋있어! 마치 복수의 여왕 같다니까!”하영은 캐리를 흘기며 물었다.“가면은?”캐리는 얼른 손에 들고 있던 반쯤 얼굴을 가릴 수 있는 검은 색 가면을 건넸고, 가면을 쓴 하영은 캐리에게 팔짱을 끼고 입을 열었다.“이제 가자.”캐리는 고개를 끄덕이고 얼굴에 가면을 쓴 뒤 하영과 함께 매장을 나서서 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경호원들을 거느리고 호텔로 향했다.소예준이 준 초대장이 있었기 때문에 하영과 캐리는 순조롭게 호텔로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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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0화 준비하고 있어.

“너 미쳤어?”유준은 가면을 벗고 하영을 향해 소리쳤다.“지금 어떤 일이 벌어졌는데, 지금 여기서 다른 남자와 춤추고 있어?”하영은 유준에게 잡혀 빨갛게 부은 손목을 문지르며 입을 열었다.“유준 씨랑 무슨 상관이죠?”유준도 화가 치밀어 올랐다.“왜 상관없어? 그래도 한때 너의 상사였는데, 이렇게 스스로 망가지는 걸 두고 보란 얘기야?”‘내가 망가졌다고?’정유준의 눈에 고작 그런 모습으로 보였다는 생각에 하영은 눈시울을 붉혔다.그동안 억눌러왔던 고통이 유준의 한 마디에 완전 폭발하고 말았다.“오늘은 양다인이 주인공인데, 주인공한테 가면 되잖아요!”하영은 유준을 향해 바락바락 소리 질렀다.“왜 나한테 와서 귀찮게 굴어요?”말을 마친 하영이 자리를 뜨려 하자 유준은 다시 그녀의 팔을 잡았다.“대체 뭘 하려는 건지 얘기해 봐. 또 그 남자랑 춤이나 출 거야? 남자 손길이 그렇게도 좋아? 그 자식 손이 어디 있었는지 알기나 해?”그 말에 하영은 멍해지고 말았다.‘내가 남자 손길을 좋아한다고? 그럼 양다인이랑 계속 만나는 건 뭔데?’하영은 유준을 노려보며 입을 열었다.“당신이랑 상관없어요! 알아들었어요?”하영이 다시 춤을 추러 간다는 생각에 유준은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고, 바로 그녀를 품으로 끌어당겨 머리를 잡고 입을 맞췄다.그러자 하영의 눈이 커지기 시작했다.“읍……, 당신…….”유준은 놔줄 생각이 없는지 하영의 아랫입술을 꽉 깨물었고, 하영은 고통이 밀려왔지만 활활 불타오르고 있는 눈앞에 있는 남자를 밀어내지 못했다.유준은 계속해서 입술을 탐했고, 하영이 더 이상 저항하지 않는 것을 느끼고 나서야 천천히 그녀의 입술을 놔주고, 어두운 눈빛으로 물었다.“대체 무슨 일을 꾸미고 있는지 얘기해 줘. 내가 얼마나 도와주고 싶은지 알아? 그런데 혹시 실수라도 해서 너한테 방해만 될까 봐 그렇게 하지 못했어!”유준의 말에 하영의 눈빛이 흔들렸다. 만약 얘기해 주지 않으면, 복수는커녕 이 휴게실을 나서지도 못할 것 같았다.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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