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밤, 상사의 아이를 임신했다의 모든 챕터: 챕터 971 - 챕터 980

1202 챕터

제971화

두 사람은 의사의 의아한 표정을 전혀 보지 못하고 그의 옆을 지나 엘리베이터 방향으로 걸어갔다.의사는 두 사람이 정말로 떠나려는 모습을 보고 이해할 수밖에 없었다.그러나 이런 부유한 가문의 사모님들은 가장 흔한 것이 바로 차가운 심장과 무정한 마음이었다.그러니 사실은 안 지 얼마 되지 않았다고 해도 관심 없는 사람은 끝까지 관심이 없을 것이다.고은영은 량천옥을 병원 아래까지 배웅하며 량천옥이 차에 오르는 걸 지켜보았다.량천옥은 차에 오른 뒤 말했다.“먼저 올라 가 봐. 너도 건강을 잘 챙겨야 해. 정 안 되면 요즘 내가 두 사람 도시락을 챙겨줄게.”“그렇게 번거롭게 하실 필요 없으세요. 그건 너무 고생스러우실 거예요.”고은영이 본능적으로 고개를 젓는 걸 보고 량천옥이 말했다.“힘들지 않아. 그냥 그렇게 결정하자. 밖에서 파는 음식은 건강에도 좋지 않으니까.”고은영이 말하기도 전에 량천옥은 차 문을 닫고 떠났다.지금 량천옥은 고은영의 거절을 듣고 싶지 않았다.그녀는 세상에서 가장 좋은 것을 고은영에게 바치려 했고 모든 것을 고은영에게 주고 싶어 했다.이전에는 기회를 찾지 못했지만 이제는 어렵게 기회를 얻었으니 량천옥은 조금이라도 느슨하게 할 수 없었다.량일은 량천옥의 기분이 아주 좋은 것을 보고 물었다.“결과가 나왔어?”“응 나왔어. 나와 고은지가 일치하대.”“그럼 고은지를 위해 골수를 기증하기로 했어?”“물론이지.”량천옥이 고개를 끄덕이자 량일도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기증해야지.”두 사람은 매칭 검사를 받으러 갔을 때 이미 적합하기만 하면 바로 기증하겠다고 결정했었다.게다가 고은지가 고은영을 그동안 각별히 챙겼었기 때문이다.지금 두 사람에게 은혜를 갚을 기회가 주어져 정말 다행이었다.“아참. 내일부터는 점심을 우리가 가져다줘야 해. 은영이가 점심에 분명 병원에 와 있을 거야.”“그래.”량일은 고개를 끄덕였다.이런 것에 대해 량일은 당연히 의견이 없었다. 그녀도 외손녀를 위해 무언가를 해주고 싶었다.오랫동안 우
last update최신 업데이트 : 2024-09-21
더 보기

제972화

배준우가 대답했다.“그렇지.”‘그래 일치하기만 하면 되는데 왜 하필 량천옥의 것이지? 이건 정말...’현재 상황을 생각하니 진씨 가문은 쪽은 이미 큰 소란이 벌어지고 있기에 어떤 일들은 잠시 억누르고 있어야 할 것 같았다.배준우는 그렇게 생각하며 진윤에게 연락했다.고은영이 고은지의 병실에 들어가 회사로 돌아가야겠다고 말할 때 배준우도 진윤과 전화가 통했다.배준우가 말했다.“진정훈한테 먼저 내 사무실로 오라고 해줘?”“왜?”“여기 일이 좀 있어서.”진정훈의 협조가 필요했다.진윤은 배준우가 진정훈을 만나겠다고 하는 이유를 몰랐다.배준우는 이전에 진정훈의 이름만 들어도 항상 화를 냈었다.두 사람은 한동안 사이가 좋지 않았고 지금 진정훈이 란완리조트로 가면 배준우는 들어가지도 못하게 했을 것이다.“알겠어. 내가 정훈이 보고 오후에 너한테 가라고 할게.”“바로 회사로 와서 날 찾으면 돼.”“그래.”두 사람이 전화를 끊었을 때 고은영이 병실에서 나와 배준우에게 말했다.“우리 이만 갈까요?”“언니한테 말했어?”“네. 말했어요.”고은영은 고개를 끄덕였다.아마도 정신적인 이유 때문인지 지금 고은지는 기분이 아주 좋았고 안색도 훨씬 좋아 보였다.배준우는 고은영과 함께 병원에서 나왔다. 마음속에 고민이 있으니 점심은 그냥 밖에서 대충 때우려고 했다.점심 식사 동안 고은영만 계속 먹고 배준우는 거의 먹지 않았다.돌아오는 길에 고은영이 말했다.“왜 점심을 그렇게 적게 먹었어요? 입맛에 맞지 않았어요?”“날씨가 너무 더워서 그런 것 같아. 입맛이 없네.”배준우가 말했다.고은영은 그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맞아요. 나도 지금 별로 입맛이 없어요.”배준우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입맛이 없다고? 입맛이 없다는 말의 뜻을 오해한 거 아니야? 오늘 점심에 꽤 많이 먹던데?’하지만 고은영이 진지한 얼굴로 말하는 걸 보고 배준우는 결국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회사에 돌아온 뒤 고은영은 아마도 긴장이 풀린 탓인지 졸음이 쏟아져 바로
last update최신 업데이트 : 2024-09-21
더 보기

제973화

세 사람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서재 안의 분위기는 이상했고 너무 무거워 숨 막힐 것 같았다.진성택은 깊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이제 만족하니?”그 말투는 마치 칼날처럼 날카로워 당장이라도 진정훈을 베어버릴 것 같았다.진정훈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당연히 만족하죠.”강성 전체가 진성택과 김영희가 어떻게 친자식을 외면하고 첫사랑의 딸인 전혀 혈연관계가 없는 아이를 얼마나 애지중지하는지 알게 되었다.그 아이의 지위는 친자식을 훨씬 뛰어넘었다.진성택은 화를 냈다“너 이 자식.”그는 피가 거꾸로 솟아오르는 느낌이었다. 순간적으로 그의 얼굴은 더욱 새까맣게 변했다.진성택은 진정훈을 바라보다가 또 처음부터 지금까지 아무 말도 없는 진윤을 바라보았다.진성택은 큰아들을 보고 마음이 더욱 복잡했다. 자기가 키운 자식들은 왜 다들 그에게 빚을 받으러 온 것처럼 행동하는 것일까?“네가 말해 봐. 지금 이 일을 어떻게 처리하면 좋겠어?”“어떻게 처리하고 싶으신데요?”진윤은 비웃음을 날리며 말했다.진윤은 이미 수년 동안 이 집에 돌아오지 않았다. 그러니 이 가문이 도대체 왜 이 지경이 되었는지는 그와 아무런 관계도 없었다.진성택은 진윤의 태도를 보고 더욱 분노했다.“진윤 여기는 네 집이야.”“내가 인정하면 여기가 내 집이고 인정하지 않으면 여기는 나와 반 푼어치도 관계가 없는 건가요?”지금 진윤의 태도를 보니 분명 인정하지 않을 것 같았다.진성택은 또 날카로운 눈빛으로 무심한 표정을 하는 진정훈을 째려보았다.“네가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봐.”‘분명 내가 전생에 이 녀석한테 빚을 진 거야. 그렇지 않으면 이번 생에 이렇게 날 괴롭히겠어?’진정훈이 말했다.“이 결과 아버지는 만족하세요?”“닥쳐.”“내가 말했죠? 진유경을 내보내라고. 내 여동생이 집으로 돌아오는 길을 막지 말고 할머니와 아버지가 어디로 데려가고 싶으면 어디로 데려가라고 했잖아요.”진성택과 진윤은 순간 할 말을 잃었다.두 사람은 동시에 진정훈을 바라보았지만 각자의 마
last update최신 업데이트 : 2024-09-22
더 보기

제974화

“그만해.”진성택은 분노에 찬 목소리로 외쳤다.‘이제는 내가 친딸에 대한 마음마저 의심하다니 정말 너무하네. 나라고 그 아이를 데려오고 싶지 않겠어?’진성택은 그동안 매일 밤낮으로 그 아이를 생각했다.“아버지는 그런 게 아니라면서요. 그럼 저희에게 합리적인 설명을 해주세요. 왜 진유경이 샘플을 조작한 건지. 제대로 설명해 주셔야죠.”‘무시하라고?’지금은 진정훈이든 진윤이든 이 문제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회피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았다.진성택이 슬쩍 넘어가려고 했지만 두 사람은 진성택에게 삿대질하면서라도 설명을 요구했다.진성택은 또다시 심장이 요동쳤다.‘왜 유경이가 샘플을 조작한 거지?’이 일에 대해 진유경은 나중에 설명했지만 진성택이 듣기에도 그 설명으로는 용서를 받기 힘들 것 같았다.지금 진유경이 하는 모든 말에는 설득력이 없었다.진성택은 눈을 감으며 한숨을 쉬었다.“너희도 알잖니. 유경이의 신분이 특별한걸.”“허. 특별해요? 참으로 특별하네요. 그럼 이 이유로 진유경이 샘플을 조작해도 된다는 거예요?”‘도대체 이게 이유가 된다고 생각하는 거야?’그 질문에 진성택의 얼굴은 잿빛이 되었다.진성택이 말하기도 전에 진윤이 말을 이었다.“다들 진유경한테 너무 잘해줘서 이 모든 것을 잃을까 봐 두려웠던 거예요. 진유경은 자기가 어떤 신분인지조차 잊어버렸어요.”진유경은 그걸 구분하지 못했다.정말로 진씨 가문에서 그녀에게 준 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했을까?진윤의 말을 들으면서 진성택의 심장은 더욱 심하게 요동쳤다.몇 번이나 깊이 숨을 들이마셨지만 가슴의 답답함은 가라앉지 않았다.마침내 진성택이 입을 열었다.“지금은 일단 이런 얘기하지 말자. 이 일은 어찌 됐든 해결해야 해.”그 말을 하며 진성택은 무의식적으로 불만이 가득 담긴 눈빛으로 진정훈을 바라보았다. 진성택의 생각에 이 일은 어찌 됐든 모두 진씨 가문 내부의 가정사였다.가정사라면 집안에서 해결해야 했다.그러나 지금 진정훈이 강성 전체가 다 알게 해버렸으니 이는 분명 진씨
last update최신 업데이트 : 2024-09-22
더 보기

제975화

동영 그룹.고은영은 어렵게 긴장을 풀고 온종일 날이 저물 때까지 정신없이 자고 있었다. 그녀는 지금 몇 시가 되었는지도 말랐다.한편 배준우는 진씨 가문과 관련된 기사를 보고 머리카락이 곤두섰다.진정훈이 한 가지 실마리를 던졌으니 이제 뒤에 있는 누군가는 뒷이야기를 파헤칠 것이다.예를 들어 진유경이 그 샘플을 조작한 일과 또 어떤 기관에서 나온 두 개의 동일한 결과 보고서 등의 사건들 말이다.명확히 말하지는 않았지만 그 방향은 바로 고은영을 겨냥하고 있었다.배준우는 진청아에게 이 일을 당장 잠재우라고 지시했다.진청아는 10분 정도 나갔다가 들어와서 말했다.“이번 일은 아무래도 진윤 도련님께 연락을 취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어떻게 된 일인데?”배준우가 차가운 목소리로 묻자 진청아가 대답했다.“진씨 가문쪽에서도 지금 이 일을 잠재우려고 하지만 진윤 도련님이 허락하지 않고 있습니다.”진윤과 진정훈이 함께 소란을 피우고 있다는 걸까?그쪽은 아마 모든 문제를 처리하고 이미 만반의 준비를 끝냈을 것이다.진윤과 진정훈은 이미 고은영을 그들의 어머니가 낳은 딸이라고 완전히 믿고 있었다.게다가 고은영이 정정당당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고은영을 해치려고 했던 진유경을 완전히 진씨 가문에서 쫓아내려 했다.하지만 그들은 모르는 사실이 하나 있었다. 바로 량천옥과 고은지의 골수가 일치한다는 것이다.만약 량천옥이 이 기사를 본다면 굳이 말하지 않아도 배준우는 고은영에게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고 있었다.여기까지 생각한 배준우는 두통이 밀려왔고 재빨리 진윤에게 전화를 걸었다.이번에는 진윤이 드디어 전화를 받았다.“준우야.”배준우는 분노를 억누르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왜 전화를 받지 않는 거야? 도대체 무슨 일이야?”“무슨 일 있어?”진윤이 물었다.“말했잖아. 진정훈한테...”“진씨 가문에 문제가 생겨서 정훈이가 지금 자리를 비울 수 없어.”“그러면 너라도 전화를 받았어야지.”배준우는 정말 미칠 것 같았다.그는 일단 골수 이식에 문제가
last update최신 업데이트 : 2024-09-23
더 보기

제976화

그래도 진윤은 대답했다.“그래 알겠어.”그렇게 두 사람은 전화를 끊었다.배준우는 머리가 아파졌다.그는 지금 량천옥이 고은영과의 관계에 몰두해 핸드폰을 볼 시간이 없길 바랄 뿐이었다.만약 이 기사들을 량천옥이 본다면 정말 큰일이 날 것이다.어찌 됐든 일단 지금 상황을 가라앉혀야 했다.이 일로 세상은 뒤집어졌고 진씨 가문의 평화는 완전히 깨져버렸다. 이제 모든 일은 새로운 국면으로 떠밀려갔다.온라인은 온통 진유경과 진성택을 비난하는 댓글로 가득했고 심지어 김영희도 비난을 피하지 못했다.많은 사람들은 김영희와 박경숙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는지 파헤치기 시작했다. 다들 그렇지 않으면 김영희가 박경숙의 딸을 그렇게 애지중지 여길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김영희는 예전에 박경숙과 진성택의 결혼을 반대했는데 왜 상대방의 딸을 보물처럼 여겼을까?진유경은 온라인의 소식을 보고 눈이 빨갛게 부을 정도로 울었다.이 순간 진유경은 정말로 절망했다.진유경은 진정훈이 이 정도로 매정하게 상황을 몰아갈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진정훈은 진유경에게 조금의 여지도 남겨주지 않았다.김영희는 진유경이 울고 있는 모습을 보고 더 마음 아파했다.“이 바보야 울지 마. 응?”“할머니 둘째 오빠가 날 진씨 가문에서 내보내려는 거예요. 제가 떠나지 않으면 계속 이런 소란을 피울 거예요.”김영희는 아무 말도 없이 진유경의 말을 들었다.“게다가 큰오빠도 지금 둘째 오빠를 도와주고 있는데 난 이제 어떻게 해요?”이 말을 하며 진유경은 더욱 크게 울었다.그녀도 일이 이렇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고 진정훈이 이렇게 냉정할 줄은 더욱 몰랐다.분명히 예전에는 그녀에게 너무나 잘해줬는데 왜 지금 이렇게 완전히 변했을까?진유경은 지금 자신에게 반응할 기회조차 주지 않는 진정훈이 너무 가혹하다고 생각했다.김영희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김영희는 감히 전에 했던 말을 또 하진 못했다.전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진정훈을 진씨 가문에서 내쫓고 진유경을 떠나지 않게
last update최신 업데이트 : 2024-09-23
더 보기

제977화

진성택이 위층에서 내려왔다.그는 내려와서 김영희 품에 안겨 울고 있는 진유경을 발견했다.진정훈이 소란을 피운 이후로 진유경이 한 번도 행복해하지 않는 모습을 보고 진성택은 마음속으로 말썽꾸러기 진정훈을 생각하며 분노했다.“아빠 제발 절 쫓아내지 말아 주세요. 그 일은 제가 정말 잘못했어요. 앞으로 동생 오면 잘 돌볼게요. 제게 한 번만 기회를 주시면 안 될까요?”진유경은 고통스럽게 애원했다.그녀는 원래 진씨 가문의 지원을 받아 진씨 가문과 같은 수준의 가문으로 시집가 평생 아무 걱정 없이 살고 싶었다. 그 때문에 항상 그녀의 목표는 배준우였다.그러나 지금 배준우와의 기회는 완전히 없어졌기에 최소한 그녀가 더 낳은 사람을 찾을 기회는 주길 바랐다.만약 정말로 진씨 가문을 떠나게 된다면 진유경은 이런 기회가 거의 없을 것이라는 걸 마음속으로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입양된 집에서 쫓겨난 딸을 어느 상류층 가문에서 좋게 보겠어?’이 순간 진유경은 배준우에게 너무 많은 시간을 낭비한 걸 후회했다. 그때는 진정훈이 이렇게 빨리 친여동생을 찾을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하지만 이제 와서 이런 생각을 해도 모든 것은 이미 늦어버렸다.“아버지 부탁이에요. 제발 부탁드려요.”진유경은 계속 울었다.김영희는 그 모습을 보고 말했다.“네 아버지가 안 된다고 하는 게 아니라 네 둘째 오빠가 문제야...”지금 이미 상황이 이렇게 되었는데 계속 소란을 피운다면 더 큰 문제가 될 것이다.원래대로라면 진유경을 어디에 있게 할지는 가문의 두 어른이 결정할 일이지 진정훈이 결정할 일이 아니었다.하지만 진정훈이 이 일에서 이렇게 강경하게 나올 줄은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다. 애당초 그들에게 어떤 반응을 할 여지조차 주지 않았다.김영희는 이렇게 계속 소란이 지속되면 자신에게 불리할까 봐 약간 겁이 났다.하지만 진정훈의 얘기를 꺼내자 진유경은 더욱 심장에서 피가 흐르는 것 같았다.“둘째 오빠는 이미 날 완전히 버렸어요. 오빠가 날 포기했어요.”오랜 세월
last update최신 업데이트 : 2024-09-24
더 보기

제978화

진윤이 말했다.“두 사람의 골수가 어떻게 일치할 수 있어? 이건 너무 우연 아니야?”이 일을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진윤과 똑같이 우연도 어떻게 이런 우연이 있냐고 말했다.량천옥과 고은지의 골수가 일치한다는 것은 정말로 우연만은 아니었다.“정말 우연이긴 하지만 지금 두 사람의 골수가 일치해. 그러니까 너희들도 지금은 어떤 문제도 일으키지 않는 게 좋을 거야.”“우리가 무슨 문제를 일으켰다고 그래요?”진정훈이 불만스러워하며 말하자 배준우는 차가운 눈빛으로 그를 째려보았다.“은영이가 고은지를 정말 많이 신경 쓰고 있어.”고은영이 이렇게 고은지를 소중하게 생각하는데 만약 그들이나 진씨 가문이 문제를 일으켜 고은지에게 나쁜 일이 생기면 고은영은 진씨 가문과 다시는 연을 맺지 않을 것이고 평생 원망할 것이다.이유를 들은 진윤은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알겠어. 일이 어떻게 됐든 일단 고은지 씨의 수술이 끝날 때까지 기다릴게.”‘량천옥과 진씨 가문은 도대체 어떤 관계일까?’이제 고은영과 진윤 외할머니의 유전자가 일치한다는 것이 밝혀졌으니 고은영이 진씨 가문의 사람이라는 건 분명한 사실이었다.그렇다면 량천옥과 진씨 가문은 도대체 어떤 관계일까?전에 량천옥과 진씨 가문 사이의 얽힌 일들을 생각하면 머리가 아팠다.만약 그녀와 진씨 가문이 정말로 어떤 관계가 있다면 이는 정말 원수가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 듯한 묘한 상황이었다.진윤이 말했다.“그래 알겠어.”“너는?”배준우는 또 진정훈을 바라보며 말했다.진씨 가문에서 소란을 가장 심하게 피우는 사람이 바로 진정훈이었다.그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심지어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진유경을 진씨 가문에서 쫓아내려 했다.진성택과 진씨 가문의 다른 사람들은 지금 진정훈 때문에 아주 골치가 아플 것이다.진정훈이 말했다.“나도 문제없어요.”그는 분노를 참으며 말했다.진정훈은 지금 당장이라도 기세를 몰아 진유경을 완전히 집에서 쫓아내고 김영희도 혼내주고 싶었다.물론 김영희는 진정훈의 할머니
last update최신 업데이트 : 2024-09-24
더 보기

제979화

나태현은 순간 배준우의 눈을 아주 깊은 눈빛으로 바라보았다.배준우는 무슨 이유인지도 모른 채 미간을 찌푸리며 나태현의 다음 말을 기다렸다. 하지만 순간 배준우의 머릿속에 뭔가 떠오르는 것 같았다.‘설마 나태현이 바로.’“고은지를 위해서요?”배준우는 굳은 목소리로 물었다.그는 지금 상황이 너무 혼란스러워 머릿속이 윙윙 울리다 못해 터질 것만 같았다.나태현은 고개를 끄덕였다.“맞아. 고은지를 위해서 왔어. 진청아 씨한테 더 이상 조사하지 않아도 된다고 전해줘.”나태현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쿵 하는 소리에 대화가 끊어졌고 동시에 배준우의 상각도 끊겼다.고은영은 창백한 얼굴로 휴게실의 문을 쾅 하고 열어젖히며 걸어 나와 문 앞에 섰다. 배준우는 고개를 돌려 고은영의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지만 몸은 머리보다 더 빠르게 반응해 바로 그녀의 앞으로 가서 그녀를 품에 안았다.배준우는 고은영의 머리에 살짝 키스하며 이런 방식으로라도 그녀를 진정시키려 했다.그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물었다.“악몽이라도 꿨어?”이 순간 배준우는 고은영의 몸이 떨리는 걸 아주 선명하게 느낄 수 있었다.고은영은 떨리는 입술을 움직이며 말했다.“나 아까 량천옥한테서 전화 받았어요.”배준우는 순간 말문이 막혀 숨을 깊게 들이마시며 고은영을 안은 팔에 더욱 힘을 줬다.결국 량천옥은 기사를 본 것이다.지금 인터넷은 온통 진씨 가문과 고은영에 대한 이야기로 도배되어 있었다.부정할 수 없는 사실은 이번에 진정훈이 진윤의 지지를 받으며 정말 모든 걸 걸었다는 것이었다.진정훈은 김영희와 진유경의 부적절한 행동을 모두 폭로했고 고은영이 진씨 가문의 친딸이라는 사실을 밝혔다.비록 량천옥과 고은지의 골수 이식 문제 때문에 진윤과 진정훈은 최대한 빠르게 이 소식을 잠재웠지만 결국 늦었다.결국 사건의 여파가 아직 남아 그 속에 있는 사람들을 완전히 잠식시켰다.“량천옥이 뭐라고 했어?”“량천옥은.”‘량천옥이 뭐라고 했냐고?’이 순간 고은영은 무거운 한숨을 쉬며 눈물을 뚝뚝 흘렸다
last update최신 업데이트 : 2024-09-25
더 보기

제980화

얘기를 나누고 있는 나태현의 얼굴은 좋지 않았고 아주 음산하고 무서운 표정을 하고 있었다.이지훈은 긴장하며 앞으로 다가갔다.“대표님 무슨 일이 있나요?”나태현은 깊은 눈빛으로 이지훈을 바라보았다.나태현의 눈빛에 이지훈은 마치 깊은 심연에 빠질 듯한 두려움을 느꼈다. 이 정도로 나태현의 눈빛은 아주 차가웠다.나태현은 이지훈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계속 해서 의사에게 고은지와 관련된 것을 몇 가지 더 당부했다.이지훈은 옆에서 그 말을 듣고 멈칫했다.‘왜 대표님이 고은지의 일에 다시 관여하시는 거지? 게다가 골수 이식 같은 중요한 문제를? 설마 내가 모르는 일이 더 있는 거야?’의사와 얘기를 마친 뒤 나태현은 차가운 눈빛으로 이지훈을 보며 말했다.“따라 와.”“네.”이지훈은 서둘러 나태현의 뒤를 따랐다.두 사람은 엘리베이터에서 나와 곧바로 비상계단으로 향했다.나태현은 먼저 담배 한 대에 불을 붙이더니 한 모금 깊게 들이마셨다. 담배를 삽시간에 절반쯤 태우는 것을 보니 나태현의 마음이 지금 얼마나 복잡한지 알 수 있었다.‘왜 대표님이 이렇게 불안해하시는 거지? 고은지 때문인가?’바로 이때 이지훈은 그동안 나태현이 무심한 듯 고은지에 대해 계속 관심을 뒀던 것이 떠올랐다.하지만 고은지에 대한 관심이 너무 뚜렷하진 않았다.‘오늘 이건 도대체 뭐지?’나태현은 손에 든 담배를 계속 피우며 말했다.“지금 당장 고은지와 일치하는 골수에 대해 알아봐. 최대한 빨리 고은지와 일치하는 골수를 찾아야 해.”“네?”이지훈은 충격을 받았다.‘고은지와 일치하는 골수를 찾으라고? 아니 고은지는 배준우와 고은영의 가족 아닌가? 굳이 우리가 신경 쓸 필요는 없을 것 같은데?’이지훈은 의문이 들었지만 나태현의 차가운 눈빛을 보고 더 이상 물어볼 용기가 없어 그저 고개를 끄덕였다.“알겠습니다. 바로 지시하겠습니다.”“지금 당장 시작해.”“네.”굉장히 급한 일이었다.‘아니 정말 고은지를 좋아하는 거야? 그럴 리가 없는데? 고은지는 이혼한 데다 아
last update최신 업데이트 : 2024-09-25
더 보기
이전
1
...
96979899100
...
121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