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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7화

진성택이 위층에서 내려왔다.

그는 내려와서 김영희 품에 안겨 울고 있는 진유경을 발견했다.

진정훈이 소란을 피운 이후로 진유경이 한 번도 행복해하지 않는 모습을 보고 진성택은 마음속으로 말썽꾸러기 진정훈을 생각하며 분노했다.

“아빠 제발 절 쫓아내지 말아 주세요. 그 일은 제가 정말 잘못했어요. 앞으로 동생 오면 잘 돌볼게요. 제게 한 번만 기회를 주시면 안 될까요?”

진유경은 고통스럽게 애원했다.

그녀는 원래 진씨 가문의 지원을 받아 진씨 가문과 같은 수준의 가문으로 시집가 평생 아무 걱정 없이 살고 싶었다. 그 때문에 항상 그녀의 목표는 배준우였다.

그러나 지금 배준우와의 기회는 완전히 없어졌기에 최소한 그녀가 더 낳은 사람을 찾을 기회는 주길 바랐다.

만약 정말로 진씨 가문을 떠나게 된다면 진유경은 이런 기회가 거의 없을 것이라는 걸 마음속으로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입양된 집에서 쫓겨난 딸을 어느 상류층 가문에서 좋게 보겠어?’

이 순간 진유경은 배준우에게 너무 많은 시간을 낭비한 걸 후회했다. 그때는 진정훈이 이렇게 빨리 친여동생을 찾을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와서 이런 생각을 해도 모든 것은 이미 늦어버렸다.

“아버지 부탁이에요. 제발 부탁드려요.”

진유경은 계속 울었다.

김영희는 그 모습을 보고 말했다.

“네 아버지가 안 된다고 하는 게 아니라 네 둘째 오빠가 문제야...”

지금 이미 상황이 이렇게 되었는데 계속 소란을 피운다면 더 큰 문제가 될 것이다.

원래대로라면 진유경을 어디에 있게 할지는 가문의 두 어른이 결정할 일이지 진정훈이 결정할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진정훈이 이 일에서 이렇게 강경하게 나올 줄은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다. 애당초 그들에게 어떤 반응을 할 여지조차 주지 않았다.

김영희는 이렇게 계속 소란이 지속되면 자신에게 불리할까 봐 약간 겁이 났다.

하지만 진정훈의 얘기를 꺼내자 진유경은 더욱 심장에서 피가 흐르는 것 같았다.

“둘째 오빠는 이미 날 완전히 버렸어요. 오빠가 날 포기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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