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980화

얘기를 나누고 있는 나태현의 얼굴은 좋지 않았고 아주 음산하고 무서운 표정을 하고 있었다.

이지훈은 긴장하며 앞으로 다가갔다.

“대표님 무슨 일이 있나요?”

나태현은 깊은 눈빛으로 이지훈을 바라보았다.

나태현의 눈빛에 이지훈은 마치 깊은 심연에 빠질 듯한 두려움을 느꼈다. 이 정도로 나태현의 눈빛은 아주 차가웠다.

나태현은 이지훈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계속 해서 의사에게 고은지와 관련된 것을 몇 가지 더 당부했다.

이지훈은 옆에서 그 말을 듣고 멈칫했다.

‘왜 대표님이 고은지의 일에 다시 관여하시는 거지? 게다가 골수 이식 같은 중요한 문제를? 설마 내가 모르는 일이 더 있는 거야?’

의사와 얘기를 마친 뒤 나태현은 차가운 눈빛으로 이지훈을 보며 말했다.

“따라 와.”

“네.”

이지훈은 서둘러 나태현의 뒤를 따랐다.

두 사람은 엘리베이터에서 나와 곧바로 비상계단으로 향했다.

나태현은 먼저 담배 한 대에 불을 붙이더니 한 모금 깊게 들이마셨다. 담배를 삽시간에 절반쯤 태우는 것을 보니 나태현의 마음이 지금 얼마나 복잡한지 알 수 있었다.

‘왜 대표님이 이렇게 불안해하시는 거지? 고은지 때문인가?’

바로 이때 이지훈은 그동안 나태현이 무심한 듯 고은지에 대해 계속 관심을 뒀던 것이 떠올랐다.

하지만 고은지에 대한 관심이 너무 뚜렷하진 않았다.

‘오늘 이건 도대체 뭐지?’

나태현은 손에 든 담배를 계속 피우며 말했다.

“지금 당장 고은지와 일치하는 골수에 대해 알아봐. 최대한 빨리 고은지와 일치하는 골수를 찾아야 해.”

“네?”

이지훈은 충격을 받았다.

‘고은지와 일치하는 골수를 찾으라고? 아니 고은지는 배준우와 고은영의 가족 아닌가? 굳이 우리가 신경 쓸 필요는 없을 것 같은데?’

이지훈은 의문이 들었지만 나태현의 차가운 눈빛을 보고 더 이상 물어볼 용기가 없어 그저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바로 지시하겠습니다.”

“지금 당장 시작해.”

“네.”

굉장히 급한 일이었다.

‘아니 정말 고은지를 좋아하는 거야? 그럴 리가 없는데? 고은지는 이혼한 데다 아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