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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2화

사무실 안의 분위기는 순식간에 긴장감으로 가득 찼다.

량천옥도 화가 많이 났지만 고은영 또한 참을 수 없을 정도로 화가 난 상태였다.

“너희한테 3일 시간을 줄 테니 천의와 지분을 전부 내 명의로 돌려놔.”

량천옥은 아주 싸늘한 목소리로 한 마디 한 마디 뱉어냈다.

그런 다음 량천옥은 몸을 일으켜 아주 위험한 눈빛으로 고은영을 째려봤다. 그 눈빛은 마치 사냥감을 노리는 하이에나와도 같아 언제든 상대의 목을 물어뜯을 준비가 되어 있는 것처럼 보였다.

고은영은 량천옥의 이런 독한 눈빛에도 전혀 두려움 없이 마주했다.

량천옥은 당당한 고은영의 모습을 보더니 흥하고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시골에서 온 촌스러운 여자애가 얼마나 오래 잘나갈 수 있는지 보자.”

고은영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 사람 입은 독설로 가득하구나. 역시 사람의 본성은 쉽게 변하지 않네.’

사실을 알자마자 손바닥 뒤집히듯 변하는 태도가 전에 죄책감이 가득한 모습과는 완전히 다르게 느껴졌다.

량천옥이 고은영을 이렇게 모욕하자 배준우의 눈빛에 서린 위험한 기운이 더 깊어졌다.

고은영이 말을 하려는 순간 배준우가 먼저 말했다.

“은영아 이제 휴게실로 가서 쉬어.”

“량천옥이.”

“그만 화내. 착하지.”

배준우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그녀를 달랬다.

고은영은 배준우의 말을 잘 듣는 편이었기에 그에게 이끌려 가면서도 량천옥을 한 번 매섭게 째려본 뒤 휴게실로 들어갔다.

량천옥은 고은영이 감히 자기를 노려본 것이 화가 나서 미칠 지경이었다.

‘저 계집애가 더 혼나야 정신을 차리지.’

고은영은 배준우와 량천옥이 무슨 얘기를 나눌지 몰랐지만 휴게실에 들어서자마자 안지영에게서 전화가 결려왔다.

전화 속에서 안지영은 비행기를 타고 이미 강성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안지영도 관련 기사를 보고서는 다급한 목소리로 물었다.

“너 량천옥의 딸이 아니었어?”

“나도 모르겠어.”

고은영의 말투는 혼란스러움으로 가득했다. 맞는지 아닌지 줄곧 량천옥 혼자 주장해 왔을 뿐이다.

고은영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어느새 사기꾼 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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