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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4화

“두 사람 강성으로 돌아간 거야?”

핸드폰 너머로 나태웅이 이를 꽉 깨물고서는 화가 난 목소리로 말하는 것이 들려왔다.

안지영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미 머리가 아픈 상황에서 나태웅의 목소리를 들으니 안지영은 더욱 짜증이 몰려왔다.

안지영도 이를 악물며 말했다.

“그게 너랑 무슨 상관이야?”

“강성으로 돌아가면서 왜 나한테 아무 말도 안 한 거야? 또 장선명하고 같이 있는 거야? 안지영 너 뇌가 없어? 이번 매하리에서도 그렇고.”

나태웅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안지영은 바로 전화를 끊어버렸다.

차 안은 이상할 정도로 고요해졌다.

정적을 깨고 장선명은 눈썹을 추켜세우며 말했다.

“나태웅 전화야?”

안지영이 말했다.

“그냥 무시해요.”

‘이 재수 없는 자식은 지금 왜 이렇게 변해버린 거야?’

안지영은 정말 이해할 수 없었다.

나태웅은 예전에 동영 그룹에 있을 때만 해도 그럭저럭 괜찮은 사람이었는데 이제는 완전히 달려져 안지영도 알아볼 수 없었다.

아마 나태웅의 부모님조차도 그를 알아보지 못하고 배준우도 나태웅이 이렇게 변한 것에 대해 크게 실망했을 것이다.

그렇게 오랫동안 나태웅에게 일을 가르쳤는데 결국 미친 인간을 만들어 낸 셈이다.

한편 고은영은 관련 기사들을 보고 더 혼란스러워졌다.

배준우와 량천옥이 무슨 얘기를 나누는지 모르겠지만 배준우가 돌아왔을 때 그의 얼굴은 어두웠다.

고은영은 핸드폰을 들고 앞으로 다가갔다.

“준우 씨 이것 좀 봐줘요. 왜 다들 배준우의 와이프를 언급하는 거예요? 혹시 날 말하는 거예요?”

기사에 명확하게 나오진 않았지만 댓글 대부분이 고은영과 진씨 가문을 겨냥하고 있었다.

‘왜 날 끌어들이는 거야? 그래서 안지영이 아까 전화에서 날 바보라고 한 건가? 나 정말 바보가 맞았네?’

안지영이 바보라고 했을 때는 몰랐지만 고은영은 지금 스스로가 정말 바보 같았다.

배준우는 혼란스러워하는 고은영의 얼굴을 보고서는 그녀가 들고 있는 핸드폰을 바라보았다.

배준우가 아무 말도 하지 않자 고은영은 더욱 당황했다.

“설마 이것 때문에 량천옥이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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