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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2화

그러나 진윤이 손을 뻗은 순간 고은영이 고개를 들었고 진윤의 손은 공중에서 그대로 굳어버렸다.

결국 진윤은 한숨을 쉬더니 손을 거두며 말했다.

“이번 주말에 준우와 함께 완도로 와. 네 새언니가 요리를 잘해. 완도가 앞으로 네 친정이 될 거야.”

고은영은 진윤의 말을 듣고 숨을 깊이 들이마셨다.

진윤이 말한 친정은 진씨 가문이 아니라 완도였다. 그곳은 진윤이 오랜 세월 생활한 곳이었다.

고은영은 이미 인터넷을 통해 진씨 가문이 얼마나 혼란스러운지 알고 있었다. 진유경이 진성택 첫사랑의 딸이라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

거기에 진씨 가문에서 진유경의 위치와 진윤과 진정훈이 왜 진유경을 진씨 가문에서 쫓아내려 하는지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진씨 가문에는 여전히 진유경을 아끼는 사람이 있었다.

이에 고은영은 친딸이라는 이유로 아주 난처한 상황에 부딪혔다.

방금 진윤이 말한 것처럼 진윤은 고은영을 계속 찾아다녔고 어머니도 고은영을 만나고 싶어 했다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진윤이 진씨 가문의 다른 사람을 언급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이미 인터넷에 떠도는 소문이 전부 사실이라는 걸 말해주고 있었다.

고은영이 멍하니 아무 말도 하지 않자 진윤은 다시 한숨을 쉬며 말했다.

“미안해. 우리 가문이 널 실망하게 했지.”

“아니에요. 그렇지 않아요.”

고은영은 고개를 저었다.

그녀는 처음부터 기대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지금 모든 사람이 그녀를 진씨 가문의 딸이라며 말하고 있지만 고은영의 마음속에는 혼란만 있을 뿐 그 외에 큰 감정은 없었다.

그리고 진씨 가문의 일이 어제 드러났지만 지금 진정훈과 진윤이 자주 동영 그룹을 다녀간 외에 진씨 가문의 다른 사람은 거의 찾아오지 않았다.

이에 고은영은 이미 진씨 가문에서 자기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대략 알 수 있었다.

진윤은 고은영의 담담한 모습을 보며 다시 한숨을 쉬었다.

“미안해. 진씨 가문이 지금 좀 복잡해.”

“전 괜찮아요.”

고은영은 계속 고개를 저었다.

진윤이 말했다.

“진성택이 널 찾아올 거야. 네 결정에 달렸겠지만 나와 네 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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