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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0화

배준우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고은영의 말에서 그녀가 진씨 가문의 사람이라는 걸 믿지 않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럴 만도 한 것이 량천옥이 그렇게 소란을 피웠으니 고은영은 다른 무언가를 믿을 용기가 없었다.

“그럼 나와 량천옥의 유전자 검사는 정말 일치한 거예요?”

“응 일치해.”

배준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 말을 들은 고은영은 숨을 깊이 들이마셨다. 세상에 이런 일이 있다는 걸 정말 믿을 수 없었다.

고은영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란완리조트에 돌아왔을 때 두 사람은 예상도 하지 못한 유청 배지영과 마주쳤다.

라 집사는 유청과 배지영이 강제로 아이를 데려가려 할까 봐 아이를 보여주지도 못했다.

이제 배준우와 고은영이 돌아왔으니 유청은 차가운 얼굴로 비꼬듯 말했다.

“넌 정말 좋은 아들이야. 내가 내 손자도 못 보는 거니?”

유청과 배지영은 오후부터 란완리조트에 와 있었지만 지금까지도 아이를 보지 못했다.

배준우와 고은영의 표정도 그리 좋지 않았다.

고은영은 하루 동안 많은 일이 있었기에 지금 유청의 말을 들으니 더욱 화가 났다.

그래서 유청과 눈을 마주쳤을 때 어떠한 따뜻함도 없었다.

고은영의 이런 태도에 유청은 더욱 화가 나서 이를 악물며 말했다.

“왜 나를 그렇게 쳐다보는 거니? 왜? 날 잡아먹기라도 하겠다는 거야?”

“사모님 잘못 말씀하신 것 같네요.”

“뭐?”

“손자가 사모님의 손자인지 아닌지는 제가 결정할 문제 아닌가요?”

고은영의 말투는 차가웠다.

유청이 이런 태도로 나오는데 고은영이 굳이 아들을 보여줄 필요는 없었다.

그리고 고은영은 오늘 정말 기분이 좋지 않았다.

오늘 하루 동안 너무 낳은 일이 있었는데 이제는 유청의 터무니없는 행동과 과거에 일들까지 떠올라 그녀는 화가 가라앉지 않았다.

이 말을 듣고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놀라 숨을 들이마셨다. 배준우조차도 미간을 찌푸렸다.

모두가 고은영을 쳐다보며 그녀가 이어서 무슨 말을 할지 기다렸다.

그런데 옆에 있던 배지영은 너무 화가 나서 자리에서 일어서며 말했다.

“이 무례한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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