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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8화

량천옥의 말에 고은영은 너무 화가 나서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당신처럼 악독한 여자는 반드시 벌을 받을 거예요.”

“벌을 받는다고? 자기가 가질 자격이 없는 걸 가져가는 게 진짜 벌받을 일이야. 나는 지금 너한테 그 벌을 주고 있는 거고.”

량천옥이 차가운 비웃음을 날리며 말하자 고은영은 호흡이 거칠어졌다.

하지만 고은영이 말하기도 전에 량천옥이 말을 이었다.

“고은영. 너 정말 간도 크다. 근데 내가 경고하는데 고은지의 목숨은 그렇게 길지 않을 거야. 이제 고은지는 더 이상 버틸 수 없을 거야. 고은지를 살리고 싶다면 네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배준우한테 천의를 나에게 돌려주라고 하는 거야.”

량천옥은 한마디 한마디를 아주 날카롭게 뱉어냈다.

이 순간 량천옥의 세계에서 사람의 목숨은 아무런 가치가 없는 것처럼 보였다.

량천옥은 원하는 걸 얻기 위해서라면 사람을 죽이는 것도 서슴지 않았고 누군가 그녀의 눈앞에서 죽어도 아무렇지도 않은 듯했다.

고은영은 거친 숨을 몰아쉬며 량천옥을 쳐다보았다.

“천의는 내 것도 아니고 당신 것도 아니에요.”

“그게 내 것이든 아니든 넌 다 토해내야 해.”

량천옥은 더 이상 쓸데없는 말을 하고 싶지 않아 아주 독단적인 말투로 말했고 심지어 뻔뻔하기까지 했다.

두 사람의 시선이 맞부딪혔을 때 고은영의 눈에는 분노가 가득했다.

결국 참을 수 없던 고은영은 손을 들어 짝하고 량천옥의 뺨을 세차게 때렸다.

량천옥은 뺨을 맞은 충격에 고개가 한쪽으로 돌아갔다.

량천옥의 눈은 차갑게 번뜩였고 호흡도 거칠어졌다. 그녀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고은영을 쳐다보며 본능적으로 손을 들어 되갚아주려고 했지만 고은영의 큰 키에 결국 뺨을 때리지 못해 그저 차갑게 비웃음을 날렸다.

고은영이 말했다.

“그쪽은 모르겠지만 나의 DNA는 그쪽하고 진씨 가문과 모두 일치한다고 나왔어요. 나조차도 내가 누구의 딸인지 확신할 수 없는데 그쪽은 날 자기 딸이 아니라고 확신하는 거죠?”

고은지의 일은 고은영에게 약점이었다.

고은영은 자신의 DNA 검사 결과로 량천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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