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012화

량천옥이 난리를 친 뒤 병원 사람들은 더 이상 고은영을 믿을 수 없게 되었다.

량천옥은 정말 미쳐있었다.

고은영이 고희주를 데리고 병원을 떠난 뒤 량천옥은 다시 병원에 찾아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전과 달리 순조롭게 고은지를 만날 수 없었다.

혜나가 량천옥의 앞을 막으며 말했다.

“사모님 고은지 씨는 지금 몸이 많이 약하셔서 안정을 취해야 하니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혜나의 말투는 공손했지만 태도는 아주 단호했기에 절대 호락호락 넘어가지 않을 것 같았다.

량천옥은 란완리조트에서 온 사람들이라는 걸 눈치채고서는 비웃음을 날리며 말했다.

“허 역시 고은영이 이제야 좀 겁을 먹었나 보네요.”

량천옥은 고은영을 말하고 있었다.

‘이제 병원의 간병인도 쓰지 않는 걸 보니 정말 겁 좀 먹었나 본데? 그래 많이 무서워해야지. 전에 나한테서 그렇게 많은 걸 가졌으니 이 정도 고통은 감수해야 하지 않겠어?’

혜나는 묵묵히 고개를 숙인 채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량천옥의 앞을 막아섰다.

량천옥은 차가운 눈빛으로 혜나를 노려보며 말했다.

“비켜.”

혜나는 단호하게 말했다.

“죄송하지만 그럴 수 없습니다.”

혜나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찰싹하는 소리와 함께 량천옥이 혜나의 뺨을 때렸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혜나는 끄떡없이 량천옥의 앞을 막아서며 말했다.

“사모님께서는 지금 저한테 손을 대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으세요.”

“너.”

혜나의 말에 량천옥은 순간적으로 분노했다.

혜나는 량천옥에게 더 이상 강성에서 한마디로 모든 것을 좌지우지 하던 배씨 가문의 사모님이 아니라는 것을 상기시키고 있었다.

이제 량천옥은 강성에서 아무것도 아니었다.

량천옥의 수단은 여전히 잔인하고 모든 것을 장악하려 했지만 지금은 예전처럼 모든 것을 그녀의 뜻대로 통제할 수 없었다.

이를 악물고 있는 혜나의 모습에 량천옥은 화가 나서 그녀를 밀쳐버렸다.

혜나는 벽에 부딪혔고 량천옥은 그 틈을 타 병실에 들어가려 했다.

“저 여자 막아요.”

혜나는 화를 내며 말했다.

병실 문 앞의 경호원들도 즉시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