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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8화

“고은영은 사실 집으로 네가 돌아오고 싶다면 언제든지 돌아와도 된단다. 유경이는 네 걸림돌이 아니야. 너희 둘은 평화롭게 지낼 수 있어.”

진성택은 다급하게 말했다.

그는 자기 뜻을 고은영의 앞에서 완전히 드러냈다.

하지만 고은영은 진성택의 말을 듣고서는 속으로 차가운 비웃음을 날렸다.

고은영은 진성택의 뜻을 이해하고서는 진정훈이 전체 진씨 그룹을 장악했다는 걸 깨달았다. 진정훈이 진유경을 진씨 가문에서 쫓아내려 한다면 그건 시간문제였다.

하지만 진성택은 진유경이 떠나는 걸 원하지 않았다.

결국 진정훈이 이 모든 일을 저지르는 건 고은영 때문이기에 진성택은 지금 고은영에게 진유경을 위해 진정훈에게 잘 말해달라는 것이었다.

고은영에게 이걸 부탁하기 위해 긴 얘기를 빙빙 돌려 말했다는 것이 정말 웃겼다.

“진씨 가문의 모든 건 네 것이야. 유경이는 그런 것들을 원하지 않아. 하지만 제발 유경이를 진씨 가무에서 내쫓지 말아줘. 우리도 유경이를 이렇게 오랫동안 키웠고 너에 대한 사랑을 유경이한테 쏟았단다. 우리도 유경이에게 정이 들었어. 너도 이해할 수 있지?”

고은영은 당연히 이해했다.

이해하지 못했다 하더라도 지금 진유경을 위해 이렇게 급급해하는 진성택의 모습을 보면 이해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고은영은 진성택의 말이 너무 어이가 없었다.

“그래서 하고 싶은 말씀이 도대체 뭐죠?”

고은영은 일부러 못 알아들은 척하며 물었다.

진성택은 그 말을 듣고 약간 부끄러워졌다.

진성택은 더욱 미안한 눈빛으로 고은영을 바라보았다.

그도 이렇게 고은영을 찾아 와 진유경을 도와달라고 하는 것이 어려웠을 것이다.

진성택은 아주 명확하게 뜻을 전달했기에 고은영이 알아듣고 진정훈에게 먼저 말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고은영은 전혀 이해하지 못한 듯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진성택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지금 정훈이가 널 많이 아끼고 있으니 네가 하는 말은 뭐든지 다 들어줄 거야.”

고은영이 말했다.

“전 진정훈 씨하고 그렇게 친하지 않은데요.”

“하지만 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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