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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0화

병실에서 큰 충돌이 발생하지 않는 이상 간호사들은 병실에 수시로 들어오지 않기 때문에 고은지의 간병인들은 그 점을 이용해서 문제를 일으켰다.

이 얘기를 들은 안지영은 너무 화가 나서 참지 못했다.

“량천옥 이 나쁜년이 정말. 여전히 악독하구나. 전에 널 보호하는 걸 보고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내가 바보였네.”

‘이게 무슨 괜찮은 사람이야? 그냥 전형적으로 인격 자체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잖아. 이런 사람과 얽히는 것 자체가 문제야. 만약 은영이가 량천옥의 딸이라고 확인되면 그 뒤에는 어떤 더 끔찍한 일이 기다리고 있을지 누가 알겠어? 차라리 은영이가 량천옥의 딸이 아닌 게 다행이야.’

고은영이 울음을 멈추지 않자 안지영은 이를 악물며 말했다.

“천의는 절대 량천옥한테 돌려주지 마.”

원래도 천의는 량천옥의 것이 아니었는데 량천옥은 무슨 자격으로 그걸 가져가겠다고 하는 걸까?

고은영은 안지영의 말에 침묵했다.

물론 고은영도 천의를 다시 돌려줄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었다.

지금은 그저 고은지의 상태가 걱정되었고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고민 중이었다.

고은영이 말하기도 전에 안지영이 먼저 말했다.

“내가 너 대신 복수해 줄까?”

“어떻게 복수해 줄 수 있는데?”

“복수할래? 말래?”

안지영은 대답하지 않고 단호하게 물었다.

상황이 이렇게 된 이상 안지영은 절대 량천옥을 쉽게 놔두지 않을 생각이었다.

물론 그 방법은 고은영에게 말하지 못할 비밀스러운 방식이었다.

안지영의 눈빛을 본 고은영은 자기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할래.”

“그럼 이 언니가 너 대신 복수해 줄 테니까. 이제 그만 울어. 누가 보면 정말 내가 죽기라도 하는 줄 알겠어.”

“에이 그런 말 하지 마.”

“그럼 너도 울지 마.”

“알았어.”

고은영은 감정적으로 아무리 어려워도 안지영의 위로에 항상 평온을 되찾을 수 있었다.

고은영은 집에 돌아가려 했지만 안지영의 다리가 불편한 상황을 보고 마음이 편치 않아 안지영에게 점심을 준비해 주기로 했다.

병원에는 민초희가 대신 가 있었고 점심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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