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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1화

자리의 분위기는 매우 무거웠다.

고은영은 위층으로 올라간 뒤 다시 내려오지 않았다.

원래 화가 났던 유청은 여러 번 고민한 끝에 입을 열었다.

“난 그저 너희가 요즘 진씨 가문 문제로 바쁠 것 같아서 아이를 돌볼 여력이 없을까 봐 도와주려는 마음뿐이었어. 그런데 저 여자의 태도는 도대체 뭐니?”

‘그러니까 우리를 도와서 아이를 돌봐주겠다는 거야?’

배지영이 말했다.

“오빠. 새언니가 엄마한테 방금 그런 태도를 보인 건 정말 잘못한 거야.”

새언니라는 한마디에서 배지영이 지금 진씨 가문 문제로 인해 고은영을 배씨 가문의 일원으로 인정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이런 미묘한 변화는 이들 같은 사람들에게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

배준우는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란완리조트에 백 명이 넘는 사람들이 있는데 아이 하나를 돌보지 못하겠어?”

게다가 지금 아이는 아직 교육을 받을 나이가 아니었기에 유모와 도우미만 있으면 충분했다.

교육을 받아야 할 나이가 되면 고은영은 대학을 졸업한 사람이니 아이를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모를 리가 없었다.

유청은 배준우가 이렇게 말하자 핑계를 대려던 말이 결국 무너졌다.

“저 여자가 진씨 가문의 딸이라고 해서 내가 받아들일 거라고 생각하지 마.”

결국 유청은 속마음을 드러내며 비꼬는 말투로 말했다.

배준우는 이에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진씨 가문이 요즘 영향력이 떨어졌어요? 전에는 진씨 가문의 입양한 딸을 아주 좋아하셨잖아요?”

유청이 진유경에게서 선물을 많이 받았다는 걸 배준우도 아주 잘 알고 있었다.

유청은 순간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배준우가 말했다.

“그리고 은영이는 어머니의 허락을 신경 쓴 적 없어요. 이 문제에 대해서 이미 여러 번 명확하게 말씀드렸는데요.”

‘고은영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지금 유청은 고은영이 자기에 대한 태도 때문에 불만을 많이 가지고 있었다.

이건 고은영이 어느 가문의 딸이든 신분과는 전혀 상관이 없었다.

유청은 자기 아들이 이렇게 말하는 것을 보고 무거운 한숨을 내뱉으며 눈빛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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