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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5화

한편 병원에서 고은영은 병실에서 나와 주치의의 사무실에 가려고 했다. 화장실을 지나쳤을 때 안에서 고은지의 두 간병인이 수군대는 소리가 들렸다.

“량천옥 사모님이 손이 참 크더라고. 사모님의 말이 맞긴 해. 어차피 죽을 사람이잖아.”

“그러게 말이야. 그리고 그 여동생도 겉보기에는 배씨 가문의 사모님 같아 보이는데 사실 배씨 가문에서 별로 대우도 잘 못 받는 것 같아. 어느 날 배씨 가문의 도련님이 싫어하면 그날로 비참한 신세가 되는 거 아니겠어?”

“그래. 당분간은 량천옥 사모님의 뜻대로 하자. 어차피 죽을 사람인데 우리 탓은 아니잖아.”

두 사람은 은밀하게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고은영은 화장실 칸막이 안에서 이 대화를 듣고 화가 치밀어 올랐고 가슴속의 분노는 결국 폭발했다.

쾅 하는 소리와 함께 화장실의 문을 열고 나왔다.

그리고 두 간병인이 반응하기도 전에 고은영은 한 손으로 한 명씩 붙잡아 바로 옆에 있는 물통에 눌러 넣었다.

그 물통의 물은 병원에서 비상용으로 준비한 것이었는데 얼마나 오랫동안 방치되었는지는 알 수 없었다.

간병인 둘은 물속에 들어가자마자 역한 냄새에 바로 정신을 잃을 것만 같았다.

“으으. 으으.”

3초 뒤에 고은영은 그들을 끌어올렸다. 그러나 숨을 돌릴 틈도 없이 다시 그들을 물속에 집어넣었다.

고은영의 얼굴에는 분노가 가득했고 이 못된 사람들을 이 자리에서 익사시키고 싶은 마음이었다.

고은영의 이성은 점점 타들어 가고 있었다.

다행히 이때 화장실에 사람이 들어와 고은영을 말렸다.

“사모님 진정하세요.”

그 사람은 바로 나태현의 비서 이지훈이었다.

어제 의사 사무실에서 량천옥과 크게 싸운 고은영이 오늘은 간병인들을 거의 익사시킬 뻔했다.

예전에 누가 배준우의 와이프를 순하고 귀여운 소심한 여자라고 한 걸까?

이건 분명...

이지훈이 입을 열기도 전에 몸이 자유로워진 두 간병인이 고은영에게 욕설을 퍼붓기 시작했다.

“배씨 가문의 사모님은 무슨. 이런 퉤. 남자한테 기생하는 요망한 년아. 남자한테 기대 사는 건 그렇다 쳐도 언니에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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