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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2화

배준우가 대답했다.

“그렇지.”

‘그래 일치하기만 하면 되는데 왜 하필 량천옥의 것이지? 이건 정말...’

현재 상황을 생각하니 진씨 가문은 쪽은 이미 큰 소란이 벌어지고 있기에 어떤 일들은 잠시 억누르고 있어야 할 것 같았다.

배준우는 그렇게 생각하며 진윤에게 연락했다.

고은영이 고은지의 병실에 들어가 회사로 돌아가야겠다고 말할 때 배준우도 진윤과 전화가 통했다.

배준우가 말했다.

“진정훈한테 먼저 내 사무실로 오라고 해줘?”

“왜?”

“여기 일이 좀 있어서.”

진정훈의 협조가 필요했다.

진윤은 배준우가 진정훈을 만나겠다고 하는 이유를 몰랐다.

배준우는 이전에 진정훈의 이름만 들어도 항상 화를 냈었다.

두 사람은 한동안 사이가 좋지 않았고 지금 진정훈이 란완리조트로 가면 배준우는 들어가지도 못하게 했을 것이다.

“알겠어. 내가 정훈이 보고 오후에 너한테 가라고 할게.”

“바로 회사로 와서 날 찾으면 돼.”

“그래.”

두 사람이 전화를 끊었을 때 고은영이 병실에서 나와 배준우에게 말했다.

“우리 이만 갈까요?”

“언니한테 말했어?”

“네. 말했어요.”

고은영은 고개를 끄덕였다.

아마도 정신적인 이유 때문인지 지금 고은지는 기분이 아주 좋았고 안색도 훨씬 좋아 보였다.

배준우는 고은영과 함께 병원에서 나왔다. 마음속에 고민이 있으니 점심은 그냥 밖에서 대충 때우려고 했다.

점심 식사 동안 고은영만 계속 먹고 배준우는 거의 먹지 않았다.

돌아오는 길에 고은영이 말했다.

“왜 점심을 그렇게 적게 먹었어요? 입맛에 맞지 않았어요?”

“날씨가 너무 더워서 그런 것 같아. 입맛이 없네.”

배준우가 말했다.

고은영은 그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요. 나도 지금 별로 입맛이 없어요.”

배준우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입맛이 없다고? 입맛이 없다는 말의 뜻을 오해한 거 아니야? 오늘 점심에 꽤 많이 먹던데?’

하지만 고은영이 진지한 얼굴로 말하는 걸 보고 배준우는 결국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회사에 돌아온 뒤 고은영은 아마도 긴장이 풀린 탓인지 졸음이 쏟아져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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