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hat ng Kabanata ng 그날밤, 상사의 아이를 임신했다: Kabanata 661 - Kabanata 670

1206 Kabanata

제661화

정 씨 어르신이 자리를 떠난 후,배준우의 주위는 매우 혼란스러웠다.고은영을 찾기 위해 많은 부하들을 파견시켰고, 심지어 그 또한 직접 나서서 공항으로 가 고은영의 행방을 찾아보기도 했다.하지만 결국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진청아는 온 하루 그의 곁을 따라다니며 우울해있는 그를 걱정하였다. 비서로서도 꽤나 난감한 상황이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배준우는 점점 이성을 잃어갔다."아직도 소식이 없어?"진청아는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고개를 저었다."아직은 없습니다.”그녀 또한 틈만 나면 전화를 걸어 물었지만 전해온 소식은 없었다. 어느덧 해가 뉘엇뉘엇 지기 시작했지만,그들은 여전히 고은영의 행방에 대한 단서를 얻지 못했다. 소식을 접한 나태웅도 발 벗고 나섰다."우리 쪽에서도 이미 사람들을 파견시켜서 찾고 있어.""필요 없어." 배준우는 시큰둥히 말했다.피그스에서의 교통사고를 겪은 후로부터 배준우는 그에 대한 믿음이 별로 없었다.하지만 나태웅은 그걸 알 리가 없었다."만약 피그스에서 일어났던 일이 다시 한번 고은영한테 일어난다면 난 절대 가만 있지 않을거야."그제서야 눈치 챈 나태웅은, 자신의 이 호의가 별 도움이 될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들었다. 하지만 피그스에서 있었던 일은 단지 사고였다니까...게다가 그때 장선명이 쫓아간 책임도 있는데,왜 나한테만 이렇게 사나운거야?하지만 배준우는 여전히 단호했다."너는 안지영이나 신경 써."그동안 나태웅은 줄곧 배준우를 부러워했다.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 꾸리는 가정이 있다는 것이 너무나도 행복해보였다.그런데 지금은 모든걸 다 잃게 됐다. 그나저나 대체 어떻게 된 일인걸까?그동안 멀쩡히 잘 지내던 사람이.많은 것이 궁금했지만 나태웅은 더이상 묻지 않았다.곧이어 그는 착잡한 마음으로 동명 그룹에서 나와,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전화를 꺼내 안지영에게 전화를 걸었다.하지만 두 번, 세 번 시도해도 전화를 받지 않았다.나태웅의 안색은 점점 나빠졌다.결국 기어코 하늘 그룹을 찾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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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2화

순간 나태웅의 호흡은 거칠어졌고 얼굴마저 새파랗게 질렸다.피그스에서 있었던 일을 전부 자신의 탓으로 몰거라는 생각은 했지만, 뜻밖에도 아예 고소까지 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너...!"그는 눈앞이 어두워졌다.이때 마침 장선명이 나타났고, 안지영이 고소하겠다고 하는 말을 듣자마자 깜짝 놀랐다.새끼 호랑이도 송곳니를 드러내면 매우 사나웠다."앞으로 할 말 있으면 내 변호사를 찾아가서 이야기해." 안지영은 차갑게 말하고는 몸을 돌렸다.나태웅은 저도 모르게 그녀의 손을 잡으려 했지만 안지영은 무자비하게 그를 따돌렸다.그 순간, 나태웅은 자신의 세상이 무너지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둘이 사이가 가까워지기도 전에 바로 소송의 지경에 이르렀는데, 앞으로 더이상 희망이 있기나 한걸가? 더이상 할 말 없던 안지영은 바로 사무실로 향했다.이때, 나태웅은 멀지 않은 곳에 서서 흐뭇하게 웃는 장선명을 발견하였다.안 그래도 침울했던 나태웅의 기분은 어두 가라앉았다. "고소하겠다고 하니, 어쩔 수 없네."순간 나태웅은 마음 속의 분노가 끓어올랐다. 바로 주먹을 휘둘러 장선명의 얼굴을 박으려는 순간,장선명은 잽싸게 받아쳤다."내가 어떤 사람인지 벌써 잊었나봐? 나한테 손을 대면 너한테 좋을 일이 없을텐데.” 화가 났지만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던 나태웅은 어쩔 수 없이 주먹을 다시 내리고는 자리를 떴다.장선명은 여전히 얄미운 말투로 그의 뒷모습을 향해 소리쳤다."내가 어떻게 해서든지 가장 좋은 변호사를 찾아서 너를 고소하고야 말거야."끝없는 유치함에 나태웅은 더욱 화가 났다.어느새 안지영은 사무실 입구에 서서 두 사람의 신경전을 보고 있었다. 그녀와 눈이 마주친 장선명은 자기도 모르게 표정이 굳어졌다."이렇게까지 해서 사람을 약 올릴 필요 있어요?""당연히 지영 씨를 위해서 그러는거죠. 다른 사람이면 진작에 신경도 안 썼어요."안지영은 장선명에게 이러한 면이 있을 줄은 몰랐다."점심은 먹었어요?"오늘은 너무 바빴던 나머지, 안지영은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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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3화

생각할수록 동지운이 너무나도 미웠다. 여태 회사에서 일하는 동안 안진섭은 항상 그를 챙기며 아껴주었다.그러나 본심은 이렇게나 큰 욕심이 있을 줄은 몰랐다. 마음 같아선 장선명의 말대로 가장 잔인한 방법으로 처리하고 싶었지만 그 후폭풍을 감당할 자신이 없었던 안지영은 재빨리 고개를 가로저었다."그래도 됐거든요.""왜요? 그게 더 빠르고 효과 있을텐데요." "..."일반 사람들이라면 끔찍하게 반응할 법도 한데 장선명은 여전히 그저 덤덤하게 잔인한 방식을 이어갔으면 하는 바램이었다. 놀랍게도 평범한 그의 태도에 안지영은 내심 두렵기도 했다. "아무튼 필요 없다니까요."하지만 단호했던 그녀의 태도에, 장선명은 더 이상 설득하지 않고, 고개만 끄덕였다."그럼 나중에 정 도움이 필요할 때 저한테 얘기해요.""저 몰래 뒤에서 하늘 그룹 건드릴 생각은 하지도 마요."안지영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속심말을 말했다.충동적인 성격을 지닌 장선명이 혹시나 돌발적으로 뭔 짓을 벌일가봐 걱정 됐다. 자신의 곁에 안열이 있는게 안심되긴 했지만, 여전히 방심할 수는 없었다. 장선명은 굳어진 표정을 한 안지영을 보며 웃었다."그 말은, 제가 벌이는 일들이 하늘 그룹을 해치는 일이라는거예요?""그건 아니고..." 순간 놀란 안지영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자신의 발언이 경솔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장선명과의 이 혼약의 본질이 무엇인지 그녀는 잠깐 잊고 있었다.명의상 약혼녀긴 하지만 그의 앞에서 마냥 건방지게 굴 수는 없었다.더이상 하늘 그룹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지 않았던 그녀는 화제를 돌리기로 했다."그나저나, 할아버지는 괜찮으세요? 제가 찾아뵙고 인사라도 드릴가요?"지난번 나태웅이 벌인 일로 인해 강성 전체는 한동안 혼란스러웠다. 그 무엇보다도 장씨 집안의 반응이 두려웠다. 하지만 지금까지도 참고 있는걸로 봐서는 장선명이 잘 수습해주고 있는 듯 했다. 안지영의 질문에 장선명은 고개를 끄덕였다."당연히 찾아뵈야죠."그러자 안지영은 심장이 덜컥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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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4화

요즘 유독 바빴던 안지영은, 장선명이 선뜻 건네는 도움을 거절하지는 않았다.장씨 집안과 엮인 일이었기에 그녀는 비교적 안심하고 장선명에게 맡겼다.......한편 나태웅은 잔뜩 화가 난 채 회사로 돌아왔고, 왕여는 바로 눈치를 채고는 다가갔다."대표님!”"지금 당장 하늘 그룹의 전체 내부 상황들을 정리해놔. 퇴근하기 전에 무조건 해놔.""..."퇴근하기 전까지?왜 이렇게 하늘 그룹에 관심이 많은거지? 이젠 아예 도와주기라도 하는건가?설마 안지영이 부탁한건 아니겠지?왕여는 단단히 사랑에 빠진 나태웅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전에는 한 번도 이런 모습을 보인적이 없었는데 말이다."네. 바로 준비할게요." 그렇게 왕여가 자리를 떠났고,사무실에 혼자 남은 나태웅은 매서운 눈빛으로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다. ......한편 그 시각,배준우는 누구보다도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한 시간이 마치 1년처럼 느껴지는 듯 했다. 어젯밤 새벽 2시, 고은영이 란완 리조트를 떠난 이후로 그는 줄곧 멘붕의 상태에 있었다.지금까지 알아낸 단서로는 그녀가 차를 타고 공항 고속도로에까지 올랐지만 비행기를 타고 떠난 기록은 없었다.그게 마지막 정보였다."공항 고속도로에 올랐는데 비행기는 타지 않았다고?" 배준우의 말투는 매우 차가웠다.진청아는 조심스레 고개를 끄덕였다."지금 예상하는 바로는 다른 사람의 신분으로 비행기표를 샀을 가능성도 있습니다.""..."다른 사람의 정보라면 누구 거를? 설마 고은지?하지만 둘의 얼굴은 전혀 닮지 않아 엄격하게 검사 절차를 뚫기는 어렵다고 생각됐다.아니, 그러면 비행기도 안 탈거면서 공항 고속도로는 왜 오른거지?혹은 공항 고속도로에서 내려 다른 곳으로 간건 아니겠지?공항 쪽 cctv에서는 그녀의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그러므로 고은영은 아마도 아직 강성에 남아있을 가능성이 컸다. "사람들을 다 동원시켜서 서둘러 찾아내!"배준우는 조급해났다.이 여자 대체 어디 있는거야?진청아는 고개를 끄덕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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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5화

장선명이 사무실로 들어서는 순간, 그는 마침 배준우가 잔뜩 화를 내며 누군가의 전화를 끊는 모습을 발견하였다. 얼핏 들린 얘기만 봐도 그 상대는 배준우의 어머니라는 것을 알아챘다. "이 나이를 먹고도 어머니랑 사이가 안 좋은거야?”장선명의 인기척에 배준우의 안색은 금세 누그러졌고, 손에 든 담배를 꺼버렸다."안지영한테는 전화 안 해도 되겠어?"그는 내심 고은영과 안지영이 서로 몰래 연락이라도 했으면 했다. 이미 정씨 어르신과 고은지 쪽은 모두 조사를 마쳤지만, 그들 또한 아직 고은영으로부터 전화를 받지 못했다.만약 안지영조차도 연락이 닿지 않는다면, 영영 찾을 수도 없을 것 같았다.이러다가 정말 홀로 밖에서 돌이킬 수 없는 사고라도 당하게 될가봐 걱정됐다.장선명은 고개를 저었다."아직은 아니야. 고은영도 지금 안지영이 누구보다도 바쁘단걸 잘 알아. 그래서 일부러 더욱 연락을 하지 않을거야.""..."그 말을 들은 배준우의 눈빛은 더욱 무거워졌다.“그러게 너도 참, 왜 하필 이때 이혼하려고 하는거야?""그리고 그 여자가 정말로 량천옥의 딸이 맞는지 아닌지, 그건 확실하게 알아냈어?"이렇게 큰 일은 충분한 확인을 거치고 신중하게 결정해야 된다고 생각했다. 배준우는 점점 초조해지기만 했다. 답답한 마음에 다시 담배 한 개비에 불을 붙였다. 그리고는 오히려 장선명에게 반문을 하였다."네가 보기엔 량천옥이 어떤 사람인데?""교활하고 악랄하지만, 그 와중에도 모든 일에 매우 신중한 사람.""네 말이 맞아. 신중하기 그지 없는 사람이지. 보통 그녀의 손을 거쳐가는 일들이라면 거의 아무런 착오도 없었어."겉으로 보기엔 그저 평범하게 태어난 사람이었지만, 그녀의 머리는 엄청 똑똑했다.어떠한 상황에서든지 그 흐름을 읽으면서, 사회의 트렌드에 맞춰 살아가는 그야말로독한 여자였다. 량천옥은 몇년간 배씨 집안에서 살면서 천의를 만들어내고는 해외에서도 극찬을 받았다."그 여자가 천의를 고은영에게 넘겨준 이 사실만으로도 배지영이 한 말이 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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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6화

모든 일의 보이는 면만 믿지 말고 뭐든지 확실한 증거가 필요한 법이니까. 점점 가라앉는 배준우의 안색을 본 장선명은 여전히 단호했다."설령 그 여자가 천의를 고은영한테 넘겼더라도,""그것만으로는 그 친 딸이 고은영이라는 것을 증명할 수는 없어. 뭐든지 증거가 있어야지."확실히 하기 위해서는 친자 확인을 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량천옥의 입장으로 생각해봐도, 딸과 떨어진지 꽤나 오랜 시간이 됐는데 대체 어떻게 고은영을 자신의 딸로 인정한건지 의문이 들기도 했다.하지만 그 사이에 어떤 일을 겪었을지는 그 누구도 예상할 수가 없었다. 요 며칠동안 배준우는 이 생각만으로도 매우 힘들게 지내왔다. 고은영이 량천옥의 딸이라는 생각을 할 때마다 그의 마음은 마치 큰 돌에 부딪힌듯이 너무 고통스러웠다. 장선명은 그런 그를 달래주었다. "네 말도 맞아. 세월이 얼마나 흘렀는데, 그 사이에 벌어진 일을 내가 어떻게 다 알겠어.”"그러니까. 량천옥이 무슨 근거로 고은영을 자신의 딸이라고 인정하는건지 그건 너도 잘 모르잖아.""그래도 최소한 친자 감정은 해보지 않았을가?""..."그러네.량천옥은 치밀한 사람이었기에 결코 허술하게 자신의 딸을 받아들이지 않았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그럼 차라리 네가 직접 알아봐. 그 여자가 정말로 친자 감정을 하긴 했는지."만약 량천옥이 정말 친자 감정이 아닌 개인의 추측으로 고은영을 받아들인거라면,배준우는 장선명의 말대로 더이상 의심을 거두기로 했다. "일단 먼저 알아내. 그런데 이제 와서 어떻게 확인하지? 네 와이프는 이미 도망 갔고.” 그 말을 들은 배준우는 다시 무너졌다. 자신이 갑자기 관계를 끝내자고 말을 내뱉은 탓에 고은영이 속상하여 도망 간게 아닌가 싶었다.고은영의 입장으로는 이런 일을 태어나서 처음 겪어봤기에 틀림없이 많이 놀랐을 것이다."안지영이 그러더라고. 그 여자가 도망 간건 네가 아이를 빼앗을까 봐 두려워서 그랬을 가능성이 높다고."겁도 많은 고은영이 자기 자식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뭐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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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7화

만약 정말로 고은영의 뒤에서 도와주는 누군가가 있다면, 그 사람은 량천옥이 아닐가?의심이 든 배준우는 곧바로 R국으로 향하여 알아보기로 했다.그런데 그 결과, 얻어낸 단서는 없고 도리여 고은영의 실종 소식이 파다하게 퍼졌다.마침 R국에 있던 량일은 진청아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고는 급히 량천옥에게 다시전화를 걸어 즉시 돌아오라고 하였다.하지만 량천옥은 오늘 밖에서 중요한 약속이 있었다.비록 천의를 놓아버리긴 했지만, 그녀는 결코 이렇게 쉽게 비지니스를 포기하고 싶지는 않았다.그녀는 R국에 온 후로, 놀라운 속도로 인맥을 넓혀 다시금 재기를 준비하고 있었다.량일의 전화를 받은 그녀는 즉시 서둘러 돌아왔다."대체 무슨 일이에요? 배준우의 비서가 왜 어머니한테 전화한거예요?""그냥 평범한 인사를 한거긴 한데, 뭔가 의도야 있겠지."심상치 않은 상황에 량천옥은 뭔가 께름칙했다.곧이어 강성에 있는 사람들에게 전화해서 배준우한테 대체 무슨 일이 생긴건지 물어보았다. 그리고 이미 소문이 퍼질대로 퍼져 웬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었다.그렇게 량천옥은 결국 고은영과 배준우가 이혼하고, 고은영이 실종된 사실까지 알게 되었다. "쾅!"량천옥은 잔뜩 화가 나 전화를 깨부셨다.량일은 한쪽 켠에서 이 모든걸 듣고 있었었다."은영이가 왜 없어져? 역시나 배준우가 괴롭힌거지?" 량일마저 조급해났다.너무나도 크게 놀란 량천옥은 숨을 가쁘게 쉬기 시작했다. 자신이 저지른 일이 이렇게 난장판이 될 줄은 몰랐다.R국에 도착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유청 그 여자 때문이야. 그 여자가 은영이 정체를 알아낸거야." 량천옥이 이를 악물며 말했다.전에는 어느 정도 유청에게 조그마한 양심의 가책을 느꼈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전혀 그런 생각이 들지 않았다.자식의 행복을 바라지는 못할 망정,손자를 임신한 며느리를 아예 쫓아내다니. "설마 내가 쫄아서 물러난거라고 생각한건가?" 량일도 안색이 좋지 않았다.정체가 드러난 순간 고은영이 얼마나 괴로웠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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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8화

량일이 한 켠에서 비행기표를 예약하는 한편, 량천옥은 수없이 전화를 걸어 고은영을 찾도록 명령했다.그 와중에 조보은이 전에 고은영을 괴롭힌 사실이 있다는 것을 접하고는 사람들을 시켜 한바탕 혼쭐을 내주기도 했다. ......그렇게 강성 전체는 지금 고은영을 찾느라 완전히 혼란스러웠다.요 며칠 줄곧 마음이 편치 않은 고은지는 일 할때마다 빈번히 실수를 하기도 했다.틈만 나면 고은영에게 전화를 걸어보고 메시지도 보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없었다. "은지 씨, 이거 틀렸잖아. 대표님이 알면 또 얼마나 혼내겠어?"진비서가 서식 한장을 고은지에게 건네주며 말했다.전에 한번도 그런 적 없던 고은지는 자신이 범한 말도 안 되는 실수를 발견하고는 당황했다. 진비서는 말을 이어갔다."요 며칠 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아보이네?"비서부에서도 어느 정도 눈치 챘다.고은지는 요즘 줄곧 정신 상태가 좋지 않았다. 오늘 같은 실수도 처음이 아니었다.천락 그룹은 직원 업무에 대해서도 엄격한 요구가 있었다.그런데 만약 고은지가 계속하여 이렇게 실수를 한다면 언제든지 바로 해고될 가능성도 있었다.고은지는 낮은 목소리로 사과했다. "죄송합니다. 다시 잘 수정하겠습니다.""난 괜찮은데, 대표님한테 걸리지 않게 조심해. 고치고나서 다시 바쳐."고은지는 연거푸 고개를 끄덕였다.그러나 몸을 돌리고나면 다시 머릿속에는 고은영만 가득했다.얘는 도대체 어디로 간 거야? 왜 아직도 소식이 없어?아무리 그래도 나한테는 뭐라도 알려줬어야지.다시금 표를 고치고는 사무실에 들어선 순간, 나태현은 차가운 얼굴로 그저 앉아 있기만 했다.고은지는 조심스레 수정한 표를 건넸다."대표님, 죄송합니다. 저는...""걱정돼?""어쨌든 제 여동생이니까, 저......" 고은지는 더이상 자신의 감정을 숨길 수가 없었다.요 며칠 꾸게 되는 꿈도 온통 고은영이 온몸에 피투성이가 된 장면들이었다.고은지는 마음 같아선 아이를 친구에게 맡기고는 홀로 나가서 고은영을 찾고 싶었다. 그리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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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9화

하루 아침에 동생을 잃은 요즘, 고은지는 하루 하루를 어둠 속에서 지내고 있었다. 온통 절망과 무기력으로만 가득했다. 그런 그녀에게 나태현이 도움의 손길을 내미니 그녀는 큰 감동을 받아 눈물을 흘렸다."대표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그나저나 이 도표는 또 잘못 작성했네."고은지의 인사에도 나태현은 무덤덤하게 업무 실수를 다시 한번 지적했다. "죄송합니다. 다시는 이런 실수를 하지 않을겁니다. 절대요."이런 대표님이 있는 한, 그녀는 소처럼 열심히 일하기로 마음 먹었다. "얼른 가봐!""감사합니다."고은지는 재빨리 서류를 들고는 몸을 돌려 사무실을 나갔다.나태현의 도움 덕에 그녀는 마침내 마음이 좀 편해졌다.......그렇게 며칠이 또 지났고,하루 이틀이면 찾을 수 있을거라 믿었는데 어느새 벌써 나흘째가 되었다.안지영도 조급해났다.회의를 마치고 나오자마자 안열에게 물었다."아직도 은영이에 대한 소식은 없어?""방금 도련님께서 찾아오셨는데, 사모님께 드릴 점심 식사만 챙겨왔고 고은영 씨에 대한 얘기는 꺼내지 않으셨습니다."그 말은 여전히 소식이 없다는 것이다.안지영의 얼굴에는 실망이 가득했다."이 바보... 대체 어디서 뭐하고 있는거야."배준우가 그렇게 무서웠던거야?아무리 그래도 그 상황에 왜 나한테 말 한 번 안해준거지? 왜 나에 대한 믿음이 없는거지?"고은영 씨는 줄곧 사모님을 걱정해왔어요. 사모님께서 요즘 유독 바쁘시니 굳이 건드리고 싶어하지 않으셨어요."사실이었다.지난번 남성에서 있은 일을 배준우에게 숨긴게 들킨 후로는, 배준우가 안지영을 자주갈구기도 했다.그리하여 이번에는 무슨 일이 있든 안지영을 곤란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그러나 고은영의 그 마음을 알고도, 안지영은 더욱 마음이 아파났다."그래도 이렇게 가만히 있을 수는 없어. 적어도 살아있는지 아닌지는 나한테 솔직하게 말해.""오히려 무소식이 희소식일지도 몰라요. 아직 버틸만 하고 도움이 필요 없으니까 연락이 없는게 아닐가요?"안열도 불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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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0화

그런데 카드의 계좌번호를 빤히 본 고은영은 순간...얼굴이 굳어졌다.전에 고은영의 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할머니의 카드가 아예 계정이 해제된 후,당시 고은영은 아직 신분증이 아직 내려오지 않아 할머니의 신분증으로 이 카드를 만든 것이었다.그때 긴박하게 카드를 만든 이후로, 고은영은 오래동안 이 카드를 다시 사용한 적이 없었다.그런데 지금 왜 갑자기 돈이 인출이 된걸가?혹시 다른 카드를 썼다가는 배준우한테 들킬가봐?안지영은 뭔가 감이 잡혔다. 계좌에는 잔액이 3만원 정도만 남아있었고, 이건 당시 고은영이 급하게 돈을 쓴 후 남은 액수였다. 뭔가 눈치 챈 안지영은 재빨리 카드에 1억원을 이체하였다.얼마 후 오후 회의를 마친 후,안열은 안지영의 기분이 평소와는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회의할 때도 전보다는 더욱 몰입하였다.궁금했던 안열은 얼른 다가가 물었다."무슨 좋은 일이라도 있으신가봐요?""왜?" "기분이 좋아보이세요.""..."고은영이 아직 스스로 돈을 쓸 수 있다는 것은 적어도 무사히 잘 지내고 있다는 것은 확인할 수가 있었다.그녀가 정녕 어디에 있는지를 알아내려면 인출 정보를 따라가면 얼마든지 알아낼 수 있었지만,안지영은 일단 조사하지 않기로 했다. 계속하여 돈을 쓰면서 고은영의 안전 상황을 확인할 수만 있다면 된다고 생각했다.하지만 이 사실을 안열에게는 알리지 않았다."동지운 쪽에서는 여전히 타협할 의향이 없어보이는데 어떡하지?”지금 무엇보다도 가장 큰 골칫거리였다.그러나 아직까지는 언제든지 통제할 수 있는 일이었다. 동지운은 그저 마지막 발버둥을 치고 있을 뿐이니까."안심하세요. 오래 버티지는 못할겁니다."안열이 굳은 어조로 말했다.그 말에 안지영도 많이 안심했다.다행히 안열과 장선명의 도움으로 요즘은 많은 것이 편해졌고, 회사도 전체적으로 안정을 찾게 되었다."나 오후에 병원에 갔다 올게. 넌 따라갈 필요 없어.""알겠습니다." 안열은 고개를 끄덕였다.가까스로 회사를 수습한 안지영은 이 틈에 병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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