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그날밤, 상사의 아이를 임신했다: Chapter 681 - Chapter 690

1206 Chapters

제681화

장선명은 온몸에 소름이 끼쳤다. 배준우를 따라 병원을 나와 차에 타려는 그를 다급하게 잡았다.“저기, 너 병원에 뭘 하려고?”배준우는 발걸음을 멈추고서는 고개를 돌려 싸늘하게 장선명을 쳐다보았다.장선명은 당황한 눈빛으로 말했다.“그 내가 너무 미안해...”그 사과로 배준우는 이 병원이 장씨 가문의 소유라는 사실을 상기했다.그리고 겉보기에는 평범한 후계자 장선명이 설립한 것이었다.이미 굳어 있던 얼굴이 이 병원이 장선명의 소유라는 것을 알고 더 굳어졌다.배준우는 화를 내며 말했다.“네가 찾은 의사들은 모두 실력이 형편없는 쓰레기들이야?”장선명은 변명하려고 했다.“난 이게...”그는 아직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조차 몰랐지만 배준우에게는 큰일이 일어났다.지금 그의 와이프 고은영을 찾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내가 꼭 어떻게 된 일인지 밝혀낼게.”장선명이 허벅지를 탁 치며 말했지만 마음속으로는 배준우에게 오진을 내린 의사를 욕하고 있었다.‘젠장, 이렇게 터무니없는 실수가 어디에 있어? 의사 이제 그만하고 싶은 거야?’‘실수도 상대를 봐가면서 해야지. 이 사람이 실수해도 되는 사람으로 보여?’배준우는 흥하고 코웃음을 쳤다.“해결하고 싶으면 고은영이 어디 있는지 힌트라도 얻어 와.”“그래, 꼭 안지영한테 가서 알아낼게. 알아내지 못하면 내가 직접 알아보고 너한테 알려줄게.”장선명은 지금 미칠 지경이었다.그는 배준우에게 이혼할 이유를 만들어준 병원이 자기 병원일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배준우는 더 대답하기도 귀찮아 바로 차에 올랐다.장선명은 등이 전부 식은땀으로 젖은 채로 떠나가는 배준우의 차를 바라보았다. 그는 바로 핸드폰을 꺼내 병원장에게 전화를 걸었다.반대편에서 병원장이 아주 공손한 목소리로 전화를 받았다.“예 도련님.”“그날 배준우 검진한 의사 잘라요. 도대체 뭐 하는 사람이에요?”지금 장선명은 너무 화가 나서 아무런 해명도 들리지 않았다.그런 사람이 어떻게 그의 병원에 들어온 것일까? 그의 명성을 깨트리려고 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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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2화

그날 그녀는 란원리조트를 떠나면서 원래는 운성으로 가려고 했다.그러나 비행기에 오르기 전 배준우의 사람들이 이미 공항에 찾아온 것을 발견했다.만약 우연히 비즈니스 미팅 때문에 온 육명호를 만나지 않았다면 그녀는 또다시 잡혀갔을 것이다.배준우는 영원히 그녀를 만나지 않겠다고 했다. 떠난 것은 그의 뜻 아니었나? 왜 아직도 그녀를 찾고 있는 걸까? 분명 배준우는 아이를 뺏어가려는 것이 목적일 것이다.배준우가 아이를 뺏어간다는 생각을 하니 고은영은 코를 훌쩍거리며 눈이 빨개졌고 코는 곧 빨갛게 될 것 같았다.육명호는 그 모습에 다급하게 위로를 건넸다.“왜 또 울려고 그래요?”며칠 동안 고은영은 많이도 울었다. 분명 배준우한테서 지난 며칠 동안 많은 고통을 겪었기 때문일 것이다.육명호는 몸을 돌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녀의 모습이 너무나 괴로워 보였다.육명호는 한숨을 쉬며 아침 식사를 고은명의 뒤에 놓아주었다.“울지 마. 응?”달래주지 않아도 괜찮았지만 달래고 나자 고은영은 더 흐느끼기 시작했다.육명호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지닌 며칠 동안 그는 마침내 잘 우는 여자가 어떤 존재인지 깨달았다.그는 전에 수많은 여자를 만나봤지만 그 여자들은 울지 않았다.하지만 고은영은 왜 이렇게 잘 우는 것일까? 예전에는 어떻게 일에서는 엄격한 배준우의 밑에서 있었던 걸까?그가 듣기로는 배준우는 일에 미쳐있는 워커홀릭이라고 들었다.전에 한 여직원이 사무실에서 실연당한 뒤 눈물을 터트리니 바로 잘라버렸다는 소문도 들었다.그런데 고은영은 이렇게 자주 울면서 어떻게 워커홀릭의 앞에서 지금까지 살아남은 걸까?“그만 울고 일단 아침부터 먹어.”육명호는 손목시계를 보며 시간을 체크했다.그는 지금 클라이언트를 만나러 가야 했다.고은영이 코를 들이마시며 눈물을 닦은 걸 보고 몸을 돌렸다. 하지만 아직도 눈은 빨갛게 부어 있었다.육명호가 말했다.“나도 배 대표가 우는 사람을 싫어한다는 건 알아. 근데 어떻게 은영 씨를 참은 거지?”“난 그 사람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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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3화

이 신선함이 지나가면 어떨까 생각했지만 육명호가 생각하기에 이건 그런 문제가 아니었다.만약 질렸다면 고은영은 배준우의 곁을 떠날 것이고 그게 바로 배준우가 바라는 것이 아닐까? 그런데 그녀를 왜 찾고 있는 걸까?그리고 지금 그가 느끼기에 고은영을 찾고 있는 것은 배준우 한 사람이 아닌 것 같았다.그의 주변 사람들의 제보만으로도 이미 3명이 더 있었다.혹시 큰일이라도 일어난 걸까?“지금 배준우가 은영 씨를 찾고 있다며. 배 속의 아이를 뺏어가기 위해서일까?”육명호고 의아한 듯 물었다.고은영은 고개를 끄덕였다.“네, 아마도 그럴 거예요. 전에 이혼할 때 영원히 나를 다시 만나지 않겠다고 했거든요.”영원히 다시 만나지 않겠다고? 그렇게 증오가 큰 건가?육명호는 참지 못하고 혀를 찼다.배준우가 어떤 이유로 고은영과 이혼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전에 배준우가 자기에게 했던 짓을 생각하면 지금 다급하게 고은영을 찾고 있을 그의 모습이 상상이 되어 육명호는 마음속으로 후련해하고 있었다.그는 입가에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그럼 배준우를 더 신경 쓰지도 말고 만나지도 마. 내가 옆에 있으면 배준우도 아이를 데려가지 못할 거야”육명호의 말에 대답하기도 전에 고은영이 물었다.“맞다. 민박집은 명호 씨가 다 내신 거예요? 많이 비싸죠?”“얼마 안 해요.”육명호는 지금 기분이 아주 좋았기에 일일이 따지지 않았다.전에 고은영이 뇌물을 받지 않아 자기의 사업을 방해한 것도 지금은 딱히 신경 쓰이지 않았다.이제 오만한 배준우가 고은영의 몸과 마음을 잡기 위해 매달릴 것을 생각하면 육명호는 너무나 신이 났다.사람은 역시 뿌린 대로 거두는 것이다.육명호는 마음속으로 배준우가 전에 자기와 손을 잡지 않아 이런 보복을 당하는 것이라고 정의를 내렸다.고은영은 육명호가 마음속으로 무슨 생각하는지도 모르고 계속 물었다.“얼마 안 하는 게 얼만데요?”“2천만 원.”민박집은 크진 않았지만 방이 5개나 있었고 인테리어가 아주 예뻤다.이곳에서 하룻밤 묵으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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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4화

고은영은 육명호가 자기를 어떻게 평가하던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말했다.“계좌 번호 알려줘요.”“정말 갚겠다는 거야?”“당연하죠.”고은영은 정말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였다.육명호는 코를 만졌다. 순간 지난 세월 동안 많은 일을 겪었다고 생각했지만 역시나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혹은 그가 열심히 살아가는 한 여자를 하찮게 생각했을 수도 있었다.고은영의 성격은 얌전하지도 않고 울기 좋아했지만 부드러워 보이는 겉모습 속에 단단한 내면이 숨겨져 있었다.“그래 그럼.”고은영이 단호한 것을 보고 육명호는 자신의 계좌 번호를 고은영에게 넘겼다.고은영은 그 자리에서 2천만 원을 그에게 보냈다.이건 안지영이 그녀에게 보내준 돈이라는 것을 그녀도 알고 있다.하지만 육명호에게 빚지는 것보다는 안지영에게 빚지는 것일 나을 것 같았다.예전에 배준우의 옆에 있을 때 육명호라는 사람에 대한 소문을 그녀는 많이 들었었다.이런 사람과는 최대한 안 엮이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을 내렸다.육명호는 2천만 원이 들어 온 자신의 계좌를 보고 참지 못하고 물었다.“그럼 이제 어떻게 하려고?”시작부터 그에게 선을 명확하게 긋는데 다음 달에는 분명 지금 있는 곳에서 지내지 않을 것이다.항상 정해진 눈빛과 태도로 여자를 바라보던 육명호는 이제 고은영 때문에 이상함을 느꼈다.이제 보니 전에 동영 그룹에 보냈던 선물을 보고도 무관심했던 것이 당연했다.고은영 같은 성격을 지닌 사람은 안정을 추구하며 낭만 같은 건 뜬구름 잡는 것에 불과했다.고은영이 말했다.“어제 이 거리의 관리자가 나한테 찾아와서 30평 정도 되는 가게가 있다고 했어요.”육명호가 물었다.“어? 그냥 주는 거라고?”“네, 공짜로 쓸 수 있대요.”“설마? 너 사기 당한 거 아니야? 너한테 쓰게 해서 뭐해?”’육명호는 놀란 표정으로 고은영을 바라보았다.이 거리는 모두 상가라 작은 가게라도 연간 4천만 원 정도 할 텐데 30평 정도 면적이라면 적어도 연간 1억 4천만 원 정도는 할 것이다.그런데 관리사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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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5화

관리사무소에서 그녀에게 명승지의 가게를 주고 싶어 한 것도 당연했다. 이것은 하나의 문화적 특성이 있었기 때문이다.“그럼 계속 여기서 만하고성에서 지내려고?”고은영은 고개를 끄덕였다.“네.”“그럼 너 지금 몇 명이 널 찾고 있는지 알고 있어?”배준우가 아이를 뺏어가려는 것만으로 그녀는 두려워하고 있었다.문제는 지금 그녀를 찾고 있는 사람이 배준우뿐만이 아니라는 것이었다.고은영을 찾고 있는 사람들은 육명호도 겨우 상대할 수 있었다.그리고 육명호는 고은영이 정말로 배준우에게 발견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 그녀가 이곳 만하고성에 오래 머물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은영이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나를 찾는다고요?”“그래 지금 널 찾고 있는 건 배준우뿐만이 아니야.”“그럼 또 누가 있는데요?”고은영은 깜짝 놀랐다. 배준우뿐만이 아니라니. 그럼 또 누가 있을까?“나씨 가문에서도 장씨 가문에서도 널 찾고 있어. 너 그 사람들한테 뭐 잘못이라도 했어?”육명호가 말했다.이에 대해 고은영이 그들을 자극했다는 것 외에는 다른 이유가 떠오르지 않았다.육명호는 북성의 사람이었다.그래서 강성의 사람들에 대해 잘 모른다. 배준우와 장씨 가문 그리고 나씨 가문이 어떤 사이인지 그는 잘 모르고 있었다.하지만 지금 이렇게 많은 사람이 고은영을 찾고 있다는 것은 그녀에게 큰 골칫거리였다.고은영은 장씨와 나씨 가문에서 자기를 찾는다는 말에 순간 당황스러웠다.“그 사람들이 날 왜 찾아요?”“아마도...”“난 그 사람들한테 아무 잘못도 저지르지 않았어요.”고은영은 답답해서 미칠 것 같았다.장씨 가문에서 그녀를 찾는 것은 아마도 안지영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나씨 가문에서는 왜 그녀를 찾는 것일까?육명호가 말했다.“이유야 어찌 됐든 지금 많은 사람이 널 찾고 있어. 너 만하고성에서 오래 지낼 수 없을 거야.”그 말에 고은영은 눈물이 떨어질 것 같았다.배준우는 왜 그녀를 찾는 것일까?그가 자기 입으로 이번 생에는 다시 그녀를 만나지 않겠다고 말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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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6화

반드시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곳에서 안착해야 한다.“정말 혼자서 다 할 수 있겠어요?”육명호는 그녀의 말에 믿음이 가지 않았다.결국 그는 고은영의 성격이 얼마나 나약한지 이미 파악했기 때문이다.물론 단단한 내면을 갖고 있긴 했지만 나약한 작은 여자였다.육명호는 그녀가 남은 인생을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지 않았다.고은영은 고개를 끄덕였다.“물론이죠. 할 수 있어요.”그녀는 아주 큰 목소리로 말했다.그 순간 육명호는 엄마는 강하다는 말이 뭔지 조금 알 것 같았다.아침 식사를 미친 뒤 육명호는 서둘러 클라이언트를 만나러 떠났다.고은영은 물건들을 정리하기 시작했다.배준우의 부하들이 금방 이곳 만하고성으로 올 것이라는 걸 그녀도 알고 있었기에 빨리 떠나려고 했다.그녀는 무슨 일이 있어도 배준우가 이 아이를 뺏어가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다.아무것도 모르고 한동안 여유롭게 지내다 다시 긴장하게 된 고은영이었지만 안지영도 이 순간 다시 예민하게 신경을 곤두세웠다.특히 은행 계좌에서 2천만 원이 빠져나간 것을 봤을 때 정말 충격이었다.“설마 무슨 일 생긴 건 아니겠지?”안지영은 큰 금액을 보고 경악했다. 그녀는 미간을 찌푸린 채 고은영을 걱정하고 있었다. 며칠 전 그녀는 하루에 고작 2, 3만 원을 식비로 썼다.이것은 그녀의 삶이 정상적으로 돌아가고 있음을 보여줬었다.그런데 오늘 아침에 갑자기 2천만 원을 썼다. 정말 무슨 큰일이 있는 건 아닐까?처음에는 안도감을 느꼈던 안지영은 이제 다시 불안해졌다.그녀는 고은영에게 전화를 걸었다지만 고은영은 전화를 받지 않았고 핸드폰이 꺼져 있다는 안내음만이 드려왔다. 안지영은 다시 종료 버튼을 눌렀다.이제 어떻게 하지?그녀는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었다. 고은영이 어디에 있는지 알아내야 할지 고민하고 있ㅇ르 때였다.또 다른 카드 메시지가 도착했다.이번에는 정상적으로 돌아와 3천 원 정도를 밀크티 가게에서 지출한 명세서였다.“후.”안지영은 긴 한숨을 쉬었다.3천 원으로 밀크티를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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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7화

‘생 생명의 위험? 그럼 그 바보가 죽을 수도 있다는 건가?’“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는 거예요? 그건 불가능해요.”안지영은 그 순간 바로 화를 냈다.장선명이 그녀에게 소리를 질렀다.“안지영.”“은영이 지금 밀크티도 사서 마시고 있는데 사고 같은 게 났을 리가 없어요.”그녀의 말이 떨어지자 사무실 안의 공기가 순간적으로 조용해졌다.장선명은 안지영을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다.안지영은 자기가 말실수했다는 것을 깨달았다.이 순간 안지영은 자기의 입을 때려주고 싶었다.장선명이 물었다.“뭐 은영 씨가 지금 밀크티를 마시고 있어? 어디서 마시는데?”“아니요. 그냥 아무 말이니 한 거예요.”“지영아 준우하고 은영 씨 사이에 일은 네가 생각하는 그런 게 아니라...”배준우가 암에 걸렸었던 일에 대해 말하려니 그도 미칠 것 같았다.어느 병원에서 검사했냐고 물으면 자기 병원에서 했다는 말을 어떻게 꺼낼 수 있을까. 하지만 그는 지금 이런 문제를 생각할 때가 아니었다. 조금 있으면 자기 병원에 큰 문제가 생길지도 모른다.그 보고서 한 장 때문에 한 가족이 찢어졌는데 그가 당연히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보상해 줘야 했다.장선명은 방금 한지영의 말에서 고은영이 어디에 있는지 한지영은 알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준우는 병에 걸리지 않았어.”장선명은 고민하다가 결국 솔직하게 도대체 어떻게 된 사실인지 말하기로 결심했다.하지만 안지영은 무슨 말인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무슨 뜻이에요? 뭐가 병에 안 걸려요? 그리고 지금 병에 걸린 걸 왜 이 일과 연결하는 거죠?”원래도 복잡했던 장선명의 머릿속은 안지영의 말에 더 혼란스러워졌다.장선명은 마음이 조급했다.그는 지금 고은영이 밖에서 사고라도 나면 자기 병원을 정말 지킬 수 없게 될까 봐 걱정이 태산이었다.고민하던 장선명은 배준우가 왜 고은영에게 이혼을 요구했는지 진실을 얘기했다.안지영은 마지막까지 듣고 충격을 받아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잠시 후 그녀는 참지 못하고 물었다.“량천옥 때문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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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8화

장선명이 말했다.“네가? 네가 그렇게 능력이 좋으면 왜 전에는 나한테 부탁했어?”안지영은 할 말을 잃었다.배준우 한 명 만으로도 그녀가 이렇게 놀라는데 만약 배준우가 없다면 고은영이 상대해야 할 사람이 너무 많았다.배항준이라던지 배준우의 친엄마라든지.“그 량천옥도 있잖아.”량천옥은 정말 좋아할 수가 없는 여자였다.그녀가 고은영의 친엄마가 아니었다면 아무도 고은영을 힘들게 하지 않았을 것이다.장선명이 말했다.“잊었어? 은영 씨 손에 천부적인 재능이 있다는걸? 배씨 가문에서는 은영 씨를 놓아주지 않을 거야.”한지영은 긴 한숨을 쉬었다.천부적인 재능.전에 배준우와 량천옥이 죽기 살기로 싸운 장면이 떠올라 한지영은 너무나 고민이 되었다.그녀가 말하기도 전에 장선명이 다급하게 말했다.“더 고민하지 마. 나한테 빨리 알려줘. 은영 씨 도대체 무슨 일이야?”장선명은 이 순간 질문을 하며 마음속으로 제발 고은영에게 아무 일도 없게 해달라고 기도했다.그녀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배준우는 분명 그를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안지영이 말했다.“나도 은영이한테 무슨 일이 생긴 건지 잘 몰라요.”그 질문에 안지영도 답답했다. 고은영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건지 그녀도 모르기 때문이다.“그럼 넌 왜 그렇게 은영 씨한테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닌지 고민한 거야? 이유가 있을 거 아니야?”장선명은 계속 물었다.그녀가 계속 말을 하지 않는 건 자기의 직감을 믿는 것일까?장선명이 말했다.“지영아, 지금 시간이 별로 없어. 만약 은영 씨한테 무슨 일이 생기면 우린 다 끝장이야.”안지영은 마음이 복잡했다.‘다 끝장이라니.’그 말에 그녀는 온몸에 소름이 끼쳤다.그녀는 전에 있었던 일 때문에 배준우가 얼마나 무서운 놈인지 아주 알 알고 있었다.‘겨우 끝났는데 또다시 안 돼...’고민하던 안지영은 갑자기 오늘 아침 고은영이 2천만 원을 쓴 일이 떠올라 장선명에게 말했다.장산명은 고은영이 갑자기 2천만 원을 썼다는 말에 많이 놀랐다.평범한 사람이 일반적으로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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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9화

배준우는 병원에서 돌아온 후 온몸으로 심각한 분노를 뿜어내고 있었다.진청아는 안절부절못하며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사무실에 도착할 때까지 그의 뒤를 따라갔다.배준우는 위험한 분위기를 풍기며 눈을 감았다.“은영명이 은행 카드 아직도 움직임이 없어?”“네, 없습니다.”진청아가 고개를 저었다.고은영명이 강성을 떠난 뒤로 그들은 그녀의 핸드폰과 은행카드를 모두 감시하고 있었다.이 두 가지가 움직임이 있었다면 그들은 바로 그녀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었다.하지만 그 누구도 고은영명의 핸드폰과 은행카드가 지금까지 아무런 움직임도 없을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배준우의 얼굴이 한층 더 어두워졌다. 지금은 뿜어져 나오는 싸늘함이 사람을 오싹하게 만들 지경이었다.진청아는 그에게서 점점 위험한 분위기가 풍기자 불안하게 앞으로 다가갔다.“전에 사모님께서 육명호 도련님과와 아무런 관계도 없으셨나요?”그녀의 갑작스러운 질문에 배준우는 차가운 눈빛으로 예리하게 진청아를 바라보았다.이 순간 진청아는 심장이 목구멍으로 튀어나올 것 같았다.지금 대표님의 기분이 너무 안 좋아 그녀가 말을 잘못하거나 틀리게 해도 아주 곤란해질 수 있었다.하지만 진청아는 전에 육명호가 고은영명에게 꽃 선물을 했다는 걸 들었었다.그래서 지금...“무슨 뜻이야?”배준우가 싸늘하게 물었다.진청아의 업무능력으로 봤을 때 이런 타이밍에 하는 질문이 절대로 우연일 리가 없었다.아니나 다를까역시 배준우의 질문에 진청아가 대답했다.“전에 사모님께서 강성을 떠나시던 날에 육명호 도련님도 공항에 계셨습니다.”배준우가 물었다.“육명호도 공항에 있었다고?”“네 제가 알아본 바로는 육명호 도련님도 위치 정보를 모두 지웠습니다.”이것이 진청아가 의심하기 시작한 중요한 포인트였다.육명호는은 어디를 가도 문제가 없는데 왜 그는 행적을 지운 것일까?배준우는 육명호의 위치 정보가 지워졌다는 말에 순식간에 얼굴이 어두워졌다.“행적을 지웠다고?”진청아는 고개를 끄덕였다.“네. 북성에서 와서 한동안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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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0화

그녀는 여기서 매일 밀크티 한 잔으로는 부족했다.비록 육명호은 아직 여자 친구가 없었고 여자들이 임신했을 때 뭘 조심해야 하는지 몰랐지만 직감적으로 밖에 음식을 많이 먹으면 안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은영명이 말했다.“이거 마실 시간도 얼마 없어요. 출산 후에는 오랫동안 먹고 마시는 걸 조심해야 해서요.”지금 먹을 수 있을 때 맛있는 것을 많이 먹어두려는 것이었다.육명호이 결제하려는데 또 고은영명이 막았다.“내가 낼게요.”육명호는 정말 바보 같은 여자라고 생각했다.남자의 돈도 쓰지 않는 바보가 자기 눈앞에 있을 줄은 몰랐다.고은영명은 오늘 따뜻한 오렌지 맛 밀크티를 사느라 3천 원을 썼다.한 손에는 찹쌀떡을 들고 다른 한 손에는 밀크티를 든 모습에 육명호가 자연스럽게 그녀의 짐을 들어줬다.“얼른 먹어.”“고마워요.”고은영명도 거절하지 않고 이쑤시개로 찰떡을 하니 짚어 입에 넣었다.그녀가 정말 맛있게 먹는 것을 보고 육명호는 결국 참지 못하고 물었다.“뭐로 만든 거야?”이 옛 거리에는 먹거리가 엄청나게 많았다.하지만 결벽증이 있는 육명호는 여기서 지내는 며칠 동안 쉽게 시도해 보지 않았다.단 한 번 고은영명과 함께 카페에서 먹은 디저트가 전부였다.고은영명은 손에든 먹거리를 바라보며 고민하다가 말했다.“찹쌀이요. 먹어 볼래요? 진짜 맛있어요.”육명호는 이때 배준우의 의심이 자기에게 향했는지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그가 고은영명이 먹여주는 찹쌀떡을 입에 넣으려는 순간 주머니의 핸드폰이 울렸다.그는 바로 핸드폰을 꺼내 확인하더니 화면에 찍힌 번호를 보고 순간 얼어붙었다.무의식적으로 고은영명을 바라보자 그녀는 그를 약간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바라보았다.“왜 그렇게 봐요?”육명호가 말했다.“배준우한테서 전화가 왔어.”고은영명의 작은 얼굴이 순간 돌처럼 굳어졌다.잠시 후 그녀는 재빨리 육명호의 핸드폰을 가져와 번호를 확인했고 너무나 익숙한 번호가 화면에 떠 있었다.정말 배준우였다.그런데 그는 왜 육명호에게 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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