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그날밤, 상사의 아이를 임신했다: Chapter 701 - Chapter 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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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1화

배지영은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배준우를 바라보며 무슨 말이라도 하고 싶었지만 지금은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진청아는 이미 만하고성으로 갈 준비를 끝내고서는 정중하게 보고하러 사무실로 들어왔다.“대표님, 준비 끝났습니다. 지금 출발하시면 됩니다.”“오빠 어디가? 고은영 찾으러 가는 거야?”배지영은 다시 한번 자기 목소리를 냈다.배준우는 그녀에게 차가운 시선을 보냈다.그럼에도 배지영은 꿋꿋하게 말했다.“오빠 가지 마.”지금까지 그는 한 번도 엄마를 만나러 가지 않았다. 그런데 지금 량천옥의 딸을 찾으러 가겠다는 것이 말이 되는 상황일까?이에 배지영은 정말 불만을 품었다.그러나 배준우는 그녀를 신경 쓰지도 않았다. 더는 그녀와 얘기를 나눌 필요조차 없다고 느껴 곧바로 자리를 떠났다.그의 냉담한 태도는 배지영의 마음을 더욱 가라앉게 만들었다.배지영도 바로 사무실을 나왔다.그녀는 무의식적으로 앞으로 쫓아가려고 했고 진청아가 그녀의 앞을 막았다.“지영 아가씨 이렇게 매달리시면 배 대표님과 아가씨의 남매 사이가 더 안 좋아질 뿐입니다.”배지영은 가슴이 철렁했다.“량천옥의 딸을 위해서 오빠가 어떻게 혈육인 나를 이렇게 무시할 수 있어요”“지영 아가씨 고은영 씨는 단순한 량천옥 씨의 딸이 아니라 배 대표님의 아내이자 대표님 아이의 엄마예요.”그러니 고은영의 현재 신분은 이미 량천옥의 딸인 것만큼 그렇게 단순하지 않았다.배지영이 지금 이 문제에 집착하고 있으면 고은영은 배준우의 아내이자 아이의 엄마라는 자신의 신분을 어떻게 해야 할까?그렇기에 현재 배지영이 량천옥를 언급하는 것은 하나의 금기사항이었다.“우리 배씨 가문에 그 여자가 낳는 아이는 필요 없어요.”배지영은 더욱 날카로운 말을 내뱉었다.진청아가 말했다.“고은영 씨에게 배씨 가문의 긍정은 필요 없어요. 오직 배 대표님만 소중하게 생각하면 되죠. 어떻게 생각하세요?”배지영은 할 말을 잃었다.배준우가 소중하게 생각해?그가 정말 량천옥의 딸이 낳은 아이를 소중하게 생각할까?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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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2화

더욱 무서운 것은 지금 그들의 눈앞에서 도망쳤다는 것이었다.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육명호는 손에 든 담배를 피웠다.“그럼 당신의 사람들이 3시간 전에 고은영이 내 옆에서 도망갔다는 말은 안 하던가요?”량천옥은 순간 말문이 막혔다.도망갔다고?그 답을 들은 량천옥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하지만 그녀는 바로 육명호의 눈빛을 바라보며 그를 더욱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바라보았다.육명호는 지금 마음속에 짜증이 가득했다.‘예전에 도대체 누가 나한테 울기 좋아하는 여자는 자기주장이 없다고 말한 거야?’그녀가 자기주장이 없다면 세상에 자기주장이 없는 여자가 없을 것이다.그는 지금 마음속에서 분노가 부글부글 끓고 있었고 그 상태로 그에게서 고은명을 찾고 있는 량천옥을 상대해야 했다.“믿고 싶지 않으면 믿지 마세요. 지금 나도 고은영을 찾고 있으니까.”육명호는 분노를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지금 이 순간 육명호는 고은영의 두 다리를 부러뜨리고 싶었다.이 여자는 지금 자기의 이런 행동이 그에게 얼마나 큰 문제를 안겨 주었는지 알고나 있는 걸까?그가 먼저 그녀를 데리고 도망친 것과 그녀가 그에게서 도망친 것은 완전히 다른 개념이었다.이 여자는 지금 그에게 큰 화가 닥치게 만들었다.육명호는 지금 화가 나서 미칠 것 같았다.그러나 량천옥은 오히려 평온하게 화를 내는 육명호를 바라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육명호는 그녀의 눈빛에 소름이 끼쳤다.“아니, 그쪽은 부잣집 사모님이 그 어린 여자애하고 무슨 그렇게 깊은 원한을 맺었어요? 왜 고은영을 이토록 난감하게 만들어요?”그는 아직 배씨 가문의 일들을 잘 몰랐다. 단지 량천옥이 얼마 전에 진씨 가문 때문에 화가 나서 고은영을 없애버리려 했다는 것만 알고 있었다.량천옥은 할 말을 잃었다.깊은 원한.이 몇 글자가 큰 바위처럼 량천옥의 마음을 짓눌러 그녀는 숨을 제대로 쉴 수가 없었다.그녀는 몸을 일으켜 소파에 앉아 짜증스러운 얼굴로 자기를 바라보고 있는 육명호를 쳐다봤지만 그의 질문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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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3화

육명호는 지금 이 상황만으로도 대머리가 될 정도로 짜증이 났다.그는 고은영처럼 연약하고 작은 여자가 이렇게 자기주장이 강할 거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그리고 바로 도망가다니.얼마 지나지 않아 김진이 다시 들어왔다.“다 준비됐습니다.”“그리고 당장 배준우한테 전화해.”“예? 전화해서 뭐라고 할까요?”지금 이 상황에 배 대표에게 전화하는 것은 그를 더 도발하는 것이 아닐까? 그럼 더 상황이 안 좋아질 것이다.사람은 그들이 놓쳤기에 배준우를 도발할 일이 아니었다.김진의 말투에는 의아함과 당혹스러움이 가득했지만 육명호는 바로 그에게 날카로운 시선을 보내며 불만스럽게 말했다.“이건 네가 말하는 배씨 가문의 일이 아니야? 배준우의 새엄마가 그의 와이프를 힘들게 하고 있잖아. 그러니까 우리가 배준우한테 알려줘야지.”그 말을 들은 김진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자기가 모시는 대표가 이렇게 똑똑한 사람일 줄은 몰랐다.어차피 량천옥은 이미 고은영이 떠나기 전까지 그들과 함께 있었다는 것을 알아냈다.배준우도 금방 여기를 알아낼 것이다.그러니 그 전에 그들이 먼저 해야 할 것은 량천옥이 고은영을 다치게 하는 것을 막는 것이었다.그렇지 않으면 배준우은 반드시 그들의 가만두지 않을 것이고 그들은 큰 타격을 입을 것이다.“예, 대표님의 말씀이 맞습니다. 지금 바로 배 대표님께 전화하겠습니다.”그의 대표님이 이렇게 냉정하게 판단하는 경우는 드물었다. 김진은 늦게 행동하면 육명호가 또 후회할까 봐 다급하게 전화를 걸었다.이때 배준우와 진청아는 마침 공항에 도착했다.진청아는 김전에게선 온 전화를 보고 배준우를 바라보았다.“육명호의 전화입니다.”“받아.”배준우는 싸늘하게 한마디 뱉어냈다.진청아는 고개를 끄덕이고서는 재빠르게 전화를 받았다.짧은 몇 초 사이에 진청아는 핸드폰에서 들려오는 말에 표정이 급속도로 어두워졌다.“뭐라고요? 사람이 도망쳐요?”그 말을 할 때 진청아의 마음도 함께 떨렸다.‘이건...’김진은 모든 일을 진청아에게 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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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4화

그렇게 혼자 도망쳤다가 무슨 사고라도 생기면 어쩌려고 그러는 걸까?배준우는 지금 마음속이 분노로 가득 차 있었지만 분출할 곳이 없었다.이때 그의 핸드폰에 한 번호가 번쩍였다.그는 바로 받았다.“준우야.”“나씨 가문 부하들한테 배씨 가문의 사람들 모두 감시하라고 전해줘.”“네 말뜻은?”“그 사람도 포함이야.”배준우는 거칠게 말했다.배씨 가문은 지난 며칠 동안 혼란에 빠져 있었다. 그 사람들이 불만을 고은영에게 표출하지 않을 거라는 보장이 없었다.고은영은 이제 육명호와 함께 있지 않고 혼자였기에 배준우는 누가 뭐라고 해도 이 문제에 신경을 써야 했다.나태웅이 말했다.“알겠어. 그렇게 지시할게.”이 순간 나태웅은 일의 심각성을 눈치채고 바로 지시를 내렸다.배준우는 전화를 끊은 뒤 또 장선명에게 전화했다.장선명도 빠르게 전화를 받았다.“준우야.”“너 지금 사람 보내서 배지영과 배항준을 감시해.”“지금 이 순간 배씨 가문에서 이 두 사람이 가장 중요했다.그 사람이 어떤 액션을 취한다면 모두 배지영이 나서서 행동에 옮길 테니 반드시 예의 주시해야 했다.단지 나태웅쪽의 사람보다 장선명 쪽의 사람을 더 믿을 수 있었다.“무슨 일이야?”장선명은 갑작스러운 배준우의 말에 깜짝 놀랐다.그는 카드 번호를 배준우에게 주고 떠났기 때문에 아직 배준우가 지금 고은영을 어디까지 찾았는지 모르고 있었다.지금 그는 배준우의 말에서 아직 고은영을 찾지 못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배준우는 지금 머리가 터질 듯이 아팠다.“우리가 한발 늦었어. 네가 나 대신 배씨 가문 쪽을 잘 감시해 줘.”한발 늦었다는 말에 장선명은 정말 머리가 멍해졌다.“알겠어. 내가 배씨 가문 사람들 잘 감시할게. 지영이의 실수를 조금이라도 만회하는 거라고 생각해 줘.”이렇게 급박한 상황 속에서도 장선명은 잊지 않고 배준우의 앞에서 안지영이 누명을 벗도록 도왔다.배준우는 그의 행동에 더 화가 나서 짜증을 내며 전화를 끊었다.이때 장선명은 안지영과 함께 저녁을 먹고 있었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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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5화

게다가 전에 고은명과 배준우의 결혼 소식이 도시 전체에 널리 알려져 있었고 장선명은 육명호가 그것을 모를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안지영은 여전히 안심하지 못했다.“전에 육명호가 배준우와 협력을 논의했었는데 결국 물거품이 돼서 입은 손해가 꽤 클 거예요.”“네 뜻은 육명호가 배준우한테 복수하려고 이런 짓을 했다는 말이야?”장선명이 눈썹을 꿈틀거렸다.안지영은 고개를 끄덕였다.“육명호는 바람둥이일 뿐만 아니라 아주 작은 거라도 복수하기로 유명해요.”이런 이유로 안지영은 고은영이 육명호와 함께 있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부터 걱정하기 시작했다.장선명의 입꼬리가 떨려왔다.안지영의 말에 그는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고 그제야 그도 걱정이 되었다.육명호의 복수 방법이 매우 잔인하다는 소문은 그도 들었었다.고은영 너무 용감한 거 아닌가? 그녀는 육명호의 소문에 대해 모르는 걸까?감히 그런 사람과 함께 있다니.한편 만하고성에서 배준우는 이미 육명호와 만났다.두말하지 않고 배준우는 바로 육명호의 얼굴에 주먹을 꽂았다.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경악했다.육명호는 욕설을 내뱉었다.“젠장.”그 한마디가 도화선이라도 된 듯 그동안 배준우 마음속에 억눌려 있던 분노를 폭발시켰다.이어서 몇 차례의 주먹이 날아갔다.그제야 육명호도 더 이상 봐주지 않고 배준우의 주먹을 잡았다.“배 대표님, 이건 너무 경우가 없다는 생각 안 하세요? 내가 말했지. 난 날 따라오는 여자만 데리고 간다고.”육명호의 말에는 배준우를 조롱하고 도발하려는 뜻이 다분했다.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육명호의 말에 모두 눈을 크게 떴다.진청아는 육명호를 이미 죽은 사람 보듯 바라보며 육명호가 정말 멍청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이런 상황에 배 대표를 더 화나게 하면 육명호에게는 어떠한 좋은 점도 없었다.배준우는 빨갛게 달아오른 눈으로 또다시 육명호의 얼굴에 여러 차례 주먹을 꽂았다. 육명호는 입에서 피를 토해냈다.“임신한 여자가 내 손을 잡으면서 제발 데려가 달라고 하던데. 당신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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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6화

그녀는 모든 것을 다 계획했던 걸까?만하고성은 원래 정설호의 고향이었다. 정가마을은 여기서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씁.”육명호는 다시 한번 고은영에게 굴복했다. ‘계집애 진짜 똑똑하네. 예전에 배준우 옆에 있던 멍청한 비서는 어디로 간 거야? 어떻게 앞뒤가 이렇게 다를 수 있지? 고은영은 이미 다 계획이 있었던 거야.’배준우가 만하고성에서 그녀를 찾지 못하고 돌아가면 그녀는 다시 이곳으로 돌아오면 된다. 그런 다음 옛날 거리 관리 사무소의 제안을 받아들이면 그녀의 뜻대로 일이 풀릴 것이다.“계집애, 배준우도 고은영 손바닥 위에 있구나.”육명호는 통쾌한 얼굴로 말했다.그 모습에 김진이 말했다.“그럼 이제 이 소식을 배 대표님에게 알려드릴까요?”“아니, 고은영이 무사하다는 것만 알면 됐어.”‘이 소식을 배준우에게 알려줘? 그럼 방금 그 주먹들을 맞은 건 다 헛수고가 되잖아?’김진은 입꼬리가 떨려왔다.“배 대표님에게 안 알려 주실 거예요?”“당연히 안 알려주지.”“하지만 고은영 씨를 저희 손에서 놓진 거잖아요. 배 대표가 고은영 씨를 계속 찾지 못해서 우리에게 따지기라도 하면 어떻게 하시려고요?”“배준우의 와이프가 배준우를 피하는 건데 우리 탓을 할 게 뭐가 있어?”육명호가 코웃음을 쳤다.게다가 배준우가 방금 그를 주먹으로 몇 차례나 때렸기에 이제 그는 누가 뭐라고 해도 이 소식을 배준우에게 알려줄 마음이 없었다.김진은 육명호의 말에 등골에서 식은땀이 흘렸다.그는 방금 육명호가 배준우의 구타를 받아들인 것을 보고 고은영을 잃어버린 것에 대한 죄책감 때문이라고 생각했다.그런데 이제 보니 육명호는 애초에 이길 수 없는 전면전은 할 생각도 없었고 암암리에 덫을 놓았다.김진이 말하기도 전에 육명호가 이어서 말했다.“배준우 같은 놈은 아이가 태어나서 다른 사람을 아빠라고 부르고 평생 혼자서 외롭게 늙어가야 해.”“그렇게 하면 배 대표는 우리를 절대로 놓아주지 않을 거예요. 대표님 일단 진정 좀 하세요.”김진은 진땀을 빼며 말했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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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7화

현재 사람들의 광기에 비해 고은영은 아주 조용히 정가마을에 도착했다. 낡은 집은 이미 사전에 청소를 해두어 아주 깨끗했다.전화에서 정설호 선생님은 조금 걱정스러워하며 말했다.“진씨 아주머니가 옆집에 있을 거야. 손자하고 최근에 그쪽에서 지내고 있어. 무슨 일 있으면 진씨 아주머니 불러. 내가 이미 말해뒀으니까. 널 잘 챙겨줄 거다.”“고마워요, 선생님.”고은영이 목에 메어 말하자 정설호가 이어서 말했다.“네가 이런 상황에서 내게 전화했다는 건 그래도 아직 네가 내 말을 잘 듣는다는 거잖니. 은영아 배씨 가문은 좋은 집안이 아니야. 나도 소문을 들었는데 너하고 배가 놈도 더 이상 희망이 없더구나.”어떤 소문을 들었는지 정설호는 고은영에게 말하지 않았다.전에 량천옥은 그녀에게 너무 나쁘게 행동해 그녀를 거의 죽일 뻔했었다.고은영이 이 사실을 알게 된다면 량천옥의 신분을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다.정설호가 보기에는 배준우와 량천옥의 원한만으로도 고은영은 본인이 량천옥의 딸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거의 없었다.고은영은 정설호의 말을 들으면서 자기도 모르게 마음이 무거워졌다.지금까지 그녀는 자기와 배준우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몰랐다.간단히 말해 결혼 계약서는 배준우가 있다고 하면 있는 것이고 없다고 하면 없는 것이었다.모든 주도권은 배준우의 손안에 있었고 그녀에게 결정을 내릴 자격 같은 건 주어지지 않았다.고은영은 이때 정설호가 손문을 들었다는 말에 참지 못하고 물었다.“선생님 무슨 소문을 들으셨어요? 혹시 그 사람이 다른 여자하고 약혼이라도 했나요?”만약 배준우가 다른 여자와 약혼한다면 고은영과 그의 사이는 완전히 끝난 것이었다.그녀가 떠나기 전 그가 그녀에게 이혼 계약서를 쓰라고 한 걸 생각하면 불가능한 일도 아니었다.결국 그는 가지 자신과 비슷한 가문의 여자를 만나려고 그런 짓을 한 것이었다.정설호는 어떤 소문인지 묻는 고은영에 멈칫했다.결국 그는 량천옥의 일을 말하지 않고 대충 둘러댔다.“그냥 받아들여.”정설호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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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8화

비록 정설호 선생님은 이곳에 수년간 돌아오시지 않았지만 매년 수리해 주고 관리해 주는 사람이 있었다.덕분에 집 안에 전기와 수도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은영는 몸을 돌려 집 안으로 들어가 먼저 침대를 정리했다.그녀는 안지영이게 전화하고 싶었지만 두려워서 전화를 걸 수가 없었다.지난번 남성에서도 안지영을 많이 힘들게 했다. 고은영은 이번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안지영에게 자기가 있는 곳을 모르게 하려고 했다.하지만 배준우는 이미 새로운 약혼 상대까지 있으면서 왜 아이를 뺏어가려는 걸까?설마 새로운 약혼녀가 불임인 걸까?고은영은 머릿속이 더 혼란스러웠고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녀는 지금 도망가는 것 말고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은영의 혼란에 비해 안지영은 지금 정말 미쳐가고 있었다.안지영은 배준우가 만하고성에서 고은영의 단서를 놓쳤다는 소식을 듣고 다급하게 장선명을 바라보았다.“왜 또 못 찾은 거예요?”지금 그녀는 정말 당황스러웠다.특히 장선명이 매일 그녀의 앞에서 고은영이 곧 아이를 낳을 수도 있다는 말로 겁을 줬기에 안지영은 더 걱정하고 있었다.게다가 고은영이 육명호와 함께 있다는 말을 듣고 안지영은 배준우가 자기의 가죽을 벗겨 죽일까 봐 두려웠다.하지만 안지영은 고은영이 육명호의 옆에서 도망쳤다는 소식을 들으니 더욱 황당했다.‘고은영 혼자 있다가 무슨 일이라도 나면 어떻게 하지?’장선명은 손에 들고 있던 담배를 피우며 안지영을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았다.“너 자신은 걱정되지 않는 거야?”전에 안지영은 고은영이 자기 돈을 썼다는 말을 하면서 무의식적으로 배준우를 화나게 한 것은 아닐지 두려워했다.안지영은 그 말에 멈칫했다.“나한테는 선명 씨가 있잖아요. 선명 씨의 체면을 봐서라도 배준우가 날 어떻게 하겠어요?”장선명은 순간 할 말을 잃고 자기도 모르게 입꼬리를 떨기 시작했다.그런 다음 그는 눈가에 더욱 농염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그렇게 날 믿는 거야?”“선명 씨가 내 약혼자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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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9화

한참 뒤.안열의 말에 반응한 안지영이 화를 내며 펄쩍 뛰었다.“나태웅, 이 개자식.”‘이 나쁜 놈이 도대체 뭘 하려는 거야? 동지운 손에 있던 주식을 사서 도대체 뭘 하려는 건데? 설마 아직도 하늘그룹을 꿀꺽하고 싶은 거야?’요 며칠 동안 그녀가 마음속으로 가장 두려워한 것은 배준우가 고은영 때문에 자기에게 화를 내는 것이었다.하지만 요 며칠 소리 소문 없던 나태웅이 그녀를 붙잡으려고 이런 짓을 했을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장선명은 어두운 얼굴로 안열을 바라보았다.안열은 질겁하며 고개를 숙이고서는 불안한 마음으로 말했다.“이 전에는 아무런 소식도 듣지 못했어요. 동지운이 나 대표님과 만난다는 소식도 듣지 못했고요.”단지 그들의 통제하에 동지운의 두 사돈이 이미 동씨 가문에서 꽤 오랫동안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동지운이 이를 더 이상 견딜 수 없게 되면 반드시 주식을 나눠 두 며느리의 손에 쥐여줄 것이라고 그들은 예측했다. 그렇게 되면 안지영은 두 며느리의 손에서 아주 간단하게 주식을 다시 회수할 수 있었다.하지만 동지운 이 늙은 여우가 주식을 바로 천락그룹에 팔았다.그 지분을 한 그룹에 판 사실은 의심할 여지도 없이 하늘그룹에 아주 심각한 위기가 될 것이다이 순간 안지영은 너무 화가 나서 가슴을 오르락내리락하고 있었다.“이 쓰레기 같은 놈.”‘감히 나의 좋은 일을 망치다니.’화가 난 안지영은 가방을 들고 사무실을 나가려고 했다. 장선명의 옆을 지날 때 그가 안지영의 손목을 잡았다.“어디가?”“그 개자식한테 가서 따져야죠.”피그스에서 있었던 일도 아직 끝나지 않았고 그녀의 아버지가 아직 병원에 누워계시는데 나태웅이 또 이런 짓을 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도대체 내가 나태웅 그 개자식하고 무슨 원수를 졌다고 나한테 이렇게 복수하는 거야?’여기까지 생각한 안지영은 더 이상 마음을 진정시킬 수가 없었다.장선명이 안열에게 눈짓을 하자 안열은 회의를 하러 내려갔다.사무실에 두 사람이 남았을 때 장선명은 미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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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0화

결국 안지영은 장선명의 시선에 고개를 끄덕였다.“일주일 안에 나태웅은 분명 또 다른 액션을 취할 거야.”안지영은 전에 동지운을 따랐던 사람들을 아직 완전히 파악하지 못했다.만약 그 사람들의 손에 흩어져 있던 주식이 나태웅의 손에 들어가면 결과는 더욱 비참해질 것이다.고은영을 걱정하던 안지영은 이제 나태웅에게 휘둘려 남을 돌볼 틈이 없었다.고은지의 삶도 쉽지 않았다.그녀는 고은영의 전화를 지금까지 기다렸지만 아무런 소식도 받지 못했다.조희주는 새로운 학교로 전학을 갔다. 하지만 새로운 학교에도 조씨 가문 집 주위에 사는 아이들이 다니고 있을 것이라는 건 예상하지 못했다.조희주가 등교한 지 며칠도 되지 않아 고은지와 조영수 사이의 일이 친구들 사이에서 소문이 났다.조희주의 성격도 이 때문에 엄청나게 변했다.매일 집에 오면 조희주는 자기 방에 틀어박혀 있었다.“고 비서, 고 비서?”“네 나 대표님. 절 부르셨나요?”고은지는 순간 정신을 차리고서는 나태현의 차 앞으로 달려갔다.나태현은 심란해 보이는 고은지의 모습에 눈살을 찌푸렸다.“차에 타. 데려다줄게.”“아닙니다. 예약한 택시가 곧 올 거예요.”고은지는 나태현 옆에서 하루종일 일했다. 그토록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그와 함께 있으면 계속 숨이 막혔다.마침내 퇴근했으니 그녀는 본능적으로 그와 마주치고 싶지 않았다.하지만 그녀의 말에 차 안에 있던 남자의 분위기가 바로 가라앉았다.차 밖에 서 있는 고은지도 아주 분명하게 갑자기 가라앉은 그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나태현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고은지는 심장이 목구멍으로 튀어나올 것 같았다. 결국 그녀는 무언의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차에 탔다.“그럼 감사합니다, 나 대표님.”‘아니 차에 안 타려는 게 그렇게 잘못한 거야? 왜 아직도 화가 난 것 같지?’이에 고은지는 너무 억울했다.그린빌로 가는 길에서 두 사람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차가 멈춘 뒤 고은지는 나태현에게 정중하게 말했다.“나 대표님 데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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