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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3화

이 신선함이 지나가면 어떨까 생각했지만 육명호가 생각하기에 이건 그런 문제가 아니었다.

만약 질렸다면 고은영은 배준우의 곁을 떠날 것이고 그게 바로 배준우가 바라는 것이 아닐까? 그런데 그녀를 왜 찾고 있는 걸까?

그리고 지금 그가 느끼기에 고은영을 찾고 있는 것은 배준우 한 사람이 아닌 것 같았다.

그의 주변 사람들의 제보만으로도 이미 3명이 더 있었다.

혹시 큰일이라도 일어난 걸까?

“지금 배준우가 은영 씨를 찾고 있다며. 배 속의 아이를 뺏어가기 위해서일까?”

육명호고 의아한 듯 물었다.

고은영은 고개를 끄덕였다.

“네, 아마도 그럴 거예요. 전에 이혼할 때 영원히 나를 다시 만나지 않겠다고 했거든요.”

영원히 다시 만나지 않겠다고? 그렇게 증오가 큰 건가?

육명호는 참지 못하고 혀를 찼다.

배준우가 어떤 이유로 고은영과 이혼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전에 배준우가 자기에게 했던 짓을 생각하면 지금 다급하게 고은영을 찾고 있을 그의 모습이 상상이 되어 육명호는 마음속으로 후련해하고 있었다.

그는 입가에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럼 배준우를 더 신경 쓰지도 말고 만나지도 마. 내가 옆에 있으면 배준우도 아이를 데려가지 못할 거야”

육명호의 말에 대답하기도 전에 고은영이 물었다.

“맞다. 민박집은 명호 씨가 다 내신 거예요? 많이 비싸죠?”

“얼마 안 해요.”

육명호는 지금 기분이 아주 좋았기에 일일이 따지지 않았다.

전에 고은영이 뇌물을 받지 않아 자기의 사업을 방해한 것도 지금은 딱히 신경 쓰이지 않았다.

이제 오만한 배준우가 고은영의 몸과 마음을 잡기 위해 매달릴 것을 생각하면 육명호는 너무나 신이 났다.

사람은 역시 뿌린 대로 거두는 것이다.

육명호는 마음속으로 배준우가 전에 자기와 손을 잡지 않아 이런 보복을 당하는 것이라고 정의를 내렸다.

고은영은 육명호가 마음속으로 무슨 생각하는지도 모르고 계속 물었다.

“얼마 안 하는 게 얼만데요?”

“2천만 원.”

민박집은 크진 않았지만 방이 5개나 있었고 인테리어가 아주 예뻤다.

이곳에서 하룻밤 묵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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