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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2화

그날 그녀는 란원리조트를 떠나면서 원래는 운성으로 가려고 했다.

그러나 비행기에 오르기 전 배준우의 사람들이 이미 공항에 찾아온 것을 발견했다.

만약 우연히 비즈니스 미팅 때문에 온 육명호를 만나지 않았다면 그녀는 또다시 잡혀갔을 것이다.

배준우는 영원히 그녀를 만나지 않겠다고 했다. 떠난 것은 그의 뜻 아니었나? 왜 아직도 그녀를 찾고 있는 걸까? 분명 배준우는 아이를 뺏어가려는 것이 목적일 것이다.

배준우가 아이를 뺏어간다는 생각을 하니 고은영은 코를 훌쩍거리며 눈이 빨개졌고 코는 곧 빨갛게 될 것 같았다.

육명호는 그 모습에 다급하게 위로를 건넸다.

“왜 또 울려고 그래요?”

며칠 동안 고은영은 많이도 울었다. 분명 배준우한테서 지난 며칠 동안 많은 고통을 겪었기 때문일 것이다.

육명호는 몸을 돌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녀의 모습이 너무나 괴로워 보였다.

육명호는 한숨을 쉬며 아침 식사를 고은명의 뒤에 놓아주었다.

“울지 마. 응?”

달래주지 않아도 괜찮았지만 달래고 나자 고은영은 더 흐느끼기 시작했다.

육명호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지닌 며칠 동안 그는 마침내 잘 우는 여자가 어떤 존재인지 깨달았다.

그는 전에 수많은 여자를 만나봤지만 그 여자들은 울지 않았다.

하지만 고은영은 왜 이렇게 잘 우는 것일까? 예전에는 어떻게 일에서는 엄격한 배준우의 밑에서 있었던 걸까?

그가 듣기로는 배준우는 일에 미쳐있는 워커홀릭이라고 들었다.

전에 한 여직원이 사무실에서 실연당한 뒤 눈물을 터트리니 바로 잘라버렸다는 소문도 들었다.

그런데 고은영은 이렇게 자주 울면서 어떻게 워커홀릭의 앞에서 지금까지 살아남은 걸까?

“그만 울고 일단 아침부터 먹어.”

육명호는 손목시계를 보며 시간을 체크했다.

그는 지금 클라이언트를 만나러 가야 했다.

고은영이 코를 들이마시며 눈물을 닦은 걸 보고 몸을 돌렸다. 하지만 아직도 눈은 빨갛게 부어 있었다.

육명호가 말했다.

“나도 배 대표가 우는 사람을 싫어한다는 건 알아. 근데 어떻게 은영 씨를 참은 거지?”

“난 그 사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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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욱
나태웅이 고은영을 찾게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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