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그날밤, 상사의 아이를 임신했다: Chapter 651 - Chapter 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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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1화

고은영은 그렇게 꾹 참고 배준우가 돌아오기만을 얌전히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그런데 그녀가 예상하지 못한 것이 있었으니, 바로 배준우가 회사에서 오지 않고 외박을 했다는 것이다. 고은영은 아침에 일어나 흐트러짐 없는 배준우의 이불을 보며 입술을 삐죽거렸다. 억울함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었다.그녀는 씩씩대며 휴대폰을 들고 배준우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역시나 응답이 없었다. "아직도 안 받는다고?!"이때 고은영은 배준우가 어제부터 전화를 받지 않았다는 사실을 떠올렸다.이런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도대체 무슨 문제이길래 이럴까? 고은영은 아무리 생각해도 알 수가 없었다. 그녀는 잠시 고민하다가 다시 진청아에 전화했다.진청아가 바로 전화를 받았다. “사모님.”“배 대표가 대체 어젯밤에 무슨 일 때문에 그렇게 바빴던 거야?" 고은영은 불만을 억누르며 약간의 원망 섞인 말투로 물었다.돌아오지 않았으면서 전화조차 없었다니!전화기 반대편 진청아는 말 하기를 머뭇거리는 듯 하자 고은영이 다시 물었다. "말해 줄 수 없어?"“사모님, 좀 있으면 누군가가 찾아갈 거예요."“어? 누가?”"보시면 알 거예요. 이제 막 일어나셨을 텐데 아침부터 드세요." 진청아는 고은영이 이제 막 일어났을 것이라고 짐작했다.그 말을 들은 고은영은 약간 혼란스러웠지만 다른 생각은 하지 않았다.아침 식사 후 정신을 차리고 회사에 가기로 결심했다. 혜나는 그녀가 씻는 것을 도와주고 아래층으로 내려가 고은영이 제일 좋아하는 계란죽을 아침으로 준비했고, 주방에서 맛있는 냄새가 풍겨왔다.다른 반찬들도 맛이 훌륭했다."몇 개 싸서 나중에 회사로 보내줘." "알았어요." 혜나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고은영은 계속 멍한 상태로 밥을 먹었다. 배준우가 밤새도록 문자 한 통 없었고, 돌아오지도 않았다는 사실이 머리에 맴돌았다. 식사를 반쯤 했을 무렵, 양복을 입고 가죽 구두를 신은 한 남자가 서류가방을 들고 들어왔다.라 집사는 그를 보자마자 놀라 눈을 크게 떴다. “진 변호사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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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2화

"전부터 긴가민가 했는데, 역시나 계약이었네요. 저런 여자가 어떻게 대표님 옆에 설 자격이 있겠어요!” 혼란스러운 분위기에 라 집사는 싸늘한 표정으로 말했다. "다들 조용!"일은 너무 갑작스럽게 일어났기에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인지 라 집사는 차마 갈피를 잡지 못했다.자연스레 사람들은 이에 대해 함부로 떠들기 시작했다.두 시녀는 입술을 삐죽거리다가 고소하다는 듯 고은영을 노려 보았다.그리고 고은영 역시 이러한 조롱 속에 점차 정신을 차렸다.하지만 그녀는 자신이 잘못 들은 게 틀림없다고 생각하였고, 여전히 그 말을 믿을 수 없었다. 그녀는 마주보고 있는 진 변호사를 바라보며 멍하니 물었다. "당신, 지금 뭐라고 한거죠?" 계약? 파혼? 진 변호사는 방금 한 말을 반복하지 않고 말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대표님과 오랜 시간을 함께 하셨으니 대표님도 함부로 대하시지는 않을 것입니다. 란완리조트는 지금부로 고은영 씨의 소유가 될 것이고, 대표님께서는 파혼 수수료 1억을 지급하실 겁니다!"그의 말에 고은영은 가슴이 조여오기 시작했다. 파혼?그러니까 파혼이 전부 사실이라는 것이다. 배준우가 이혼을 하겠다고 한 게 맞았다.절대 헤어지지 않겠다고 말했던 거짓말쟁이는 결국 그녀를 속였던 것이다.이런저런 생각이 들자 고은영은 눈시울이 붉어졌다. 그는 그녀가 입을 열기를 기다리지 않았고, 계속 말을 이어갔다. "그리고 대표님께서 훗날 고은영 씨가아이를 출산하실 시 자신이 아이를 책임지겠다고 하셨습니다. 출근을 원하신다면 일 자리를 알아봐 준다고도 하셨습니다. 좋은 자리로 준비해 주실 겁니다."진 변호사는 계속해서 설명을 했지만, 고은영은 지금 어떠한 말도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머릿속에는 온통 배준우가 이혼을 원한다는 생각뿐이었다. 헤어지지 않는 걸로 합의를 본다 해도, 그는 더 이상 그녀를 원하지 않다는 것이다. 가슴이 너무나도 아팠다. 예전의 그녀는 사랑이라는 감정이 생긴 사람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지 전혀 알지 못했지만, 이제는 알 수 있었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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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3화

고은영은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그녀는 자신이 전화를 끊었는지조차 모를 정도로 머리 속은 “윙윙”소리로 가득 찼다. 그녀는 정오를 지나 오후까지 소파에 멍하게 앉아 있었고, 배준우는 전화 한통 하지 않았다.그리고 한참이 지나고서야 고은영은 자신이 배준우와 정말로 끝났다는 걸 깨달을 수 있었다. 결국 그녀는 눈물을 참을 수 없었고, 몸에 힘이 없어 바닥에 털썩 주저 앉았다. 이를 지켜보던 혜나 역시 마음이 아팠다."사모님, 울지 마세요. 산모가 울면 아이에게 좋지 않아요."하지만 고은영의 눈물은 멈추지 않았다. 배준우가 자신에게 얼마나 좋은 사람이었는지를 생각만 할 뿐었다. 적어도 그 순간들 만큼은 가짜가 아닌 것 같았다. 그리고 그 역시 우리의 결혼은 이제 단순 계약이 아니라고 말했었다. 근데 왜 이제와서 계약이 된 것일까? “흑, 흑…”고은영은 영문도 모른 채 그저 흐느껴 울었다. 그러자 혜나가 물었다. “기사님에게 회사까지 데려다달라고 해서 대표님한테 직접 물어보시는 게 어때요?" "진 비서가 그 사람이 다시는 날 보지 않을 거라고 했어.." "그 사람이 보지 않겠다고 하면 상대가 만나러 가면 되죠.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알아야 하지 않겠어요?" 혜나는 고은영이 정말 안타까웠다.이제 임신 7개월차이지만 배준우 쪽에서 헤어지자고 하면 그녀는 억지로라도 헤어져야 했다.이건 너무 무책임한거 아닌가?비록 자신이 모시는 대표님이었지만, 지금 이 순간 혜나는 반발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임산부에게 어떻게 이런 짓을 할 수 있을까? "정말 그 사람을 만나러 가도 되는 걸까?"고은영은 의아한 표정으로 혜나를 바라보았다.이전에는 그녀가 원할 때 언제든지 갈 수 있었지만, 지금은 달랐다. 혜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이죠. 대표님은 여전히 사모님의 남편이신걸요."상황이 어떻든 확실하게 물어봐야 하지 않겠나?혜나가 거듭 강조하는 것을 듣자, 고은영 역시 제대로 된 해명을 요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정말 계속 함께 할 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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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4화

"물어볼 필요도 없어!"사실 그들이 지금 온 것은 불필요한 일이었다.배준우는 항상 모든 일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고, 심사숙고했다.그런 그가 관계를 끝내자고 제안했고, 그녀를 만나고 싶어하지 않으니.. 그녀가 여기에 온 것은 자기 자신 얼굴에 먹칠하는 짓일 뿐이었다.쓸쓸해하는 고은영을 보며 혜나는 더욱 괴로워했다. "그럼 돌아가요.."이미월을 이런 결정적인 순간에 마주했으니 고은영도 여자로써 자존심이 많이 상했을 것이다.묻고 싶었던 수많은 질문들도 이제는 더 이상 묻고 싶지 않아졌음이 틀림 없었다. 란완리조트로 돌아온 고은영은 계약서에 서명을 한 뒤 집사에게 건넸다. “진 변호사에게 연락해서 와서 가져가라고 하세요!” “사모님!”라 집사 역시 괴로운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당연히 그 역시 이를 받아들일 수 없었다.그는 이전에 배준우가 고은영을 아끼는 것을 보고, 그 사람이 변화했고 마침내 동행할 사람을 찾았다고 생각했다.그런데 오늘 갑자기 그만하자고 난리를 피우니,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인 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고은영이 고개를 숙이는 순간 눈에서 눈물이 나와 턱까지 흘러내려갔다.결국 고은영은 아무 말없이 돌아서서 위층으로 올라갔다.라 집사는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한숨을 쉬고 고개를 저었다. 혜나는 따라가고 싶었지만 라 집사에게 제지당했다. "잠시 혼자 있게 해 드려라!"혜나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사모님과 대표님께서 정말 이혼하시는 걸까요? 서류에 대표님께서이미 서명했잖아요…!”“...”아침에 진 변호사가 가져온 이혼 서류에는 배준우의 서명이 이미 되어 있었다.혜나는 더욱 안타까워했다. "변호사에게 꼭 서류를 넘겨줘야 하나요?" "잠깐만!" 만약, 내일 두 사람이 화해한다면?라 집사는 순간 생각했다. 혹시 배준우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닐까? 오늘이 지나고 후회하는 건 아닐까?라고. 그러나 배준우의 주변 사람이라면 배준우가 한 평생 무엇인가에 후회를 해본 적이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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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5화

사무실 안.장선명은 계속해서 담배를 피우는 배준우를 바라보며 말했다. "정말 량천옥 딸 맞아? 그럴 리가 없는데?"고은영과 량천옥은 전혀 닮지 않았고, 성격도 딴판이었다.그녀가 정말 량천옥의 딸이라면, 량천옥과 닮지는 않았어도 그렇게까지 담이 없지는 않을 것이다.배준우에게 소심한 비서가 있다는 사실은 상류층 전체가 알고 있을 것이다.배준우는 짜증스럽게 담배 한 모금을 들이켰다. "나는 단지 량천옥 때문에 이혼한 게 아니야!" "그럼 뭐 때문인데? 그 사람이 너한테 정말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해?" 장선명은 충격을 받았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배준우를 바라보았다.이런 것들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는 것 같더니 역시 속으로 여자가 자신과 급이 맞는지 아닌지 따지고 있었단 말인가?그렇다면 이건...!배준우는 대답하지 않고 그저 눈을 감았다. 그의 창백한 얼굴에는 예민함과 위태로움을 엿볼 수 있었다. "정말 이해가 안 돼. 이제 와서 결혼을 안 하겠다고 하다니.. 양천옥이 조금 밉긴 하지만 그 사람 딸은 너에게 해가 될만한 어떤 짓도 하지 않았잖아." “...”"그리고 너도 그 사람을 좋아하잖아, 그치?"좋아한다고?이 말에 배준우의 가슴이 저려왔다.예전의 그는 사랑을 사치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고은영이 나타난 뒤, 배준우는 자신도 누군가를 좋아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을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알았어, 알았어. 너무 깊이 생각하지 말고 나가서 술이나 마시자. 마시다 보면 현실에서 도피할 수도 있고, 네 내면의 진실을 보게 될 수도 있어."시간은 벌써 저녁 7시가 넘었기에 장선명은 배준우를 데리고 나왔다.이럴 때는 실컷 취한 뒤 잠에 들어 모든 일이 해결되었을 때 일어나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기도 하다.장선명은 진윤과 육범수도 불렀다. 배준우는 지금 같이 즐겨줄 친구들이 필요했기 때문이다.네 사람은 밤새 술을 들이켰다. 결국 새벽까지 마시다가 매직의 룸에서 잠에 들었다.바로 그때, 누구의 전화인지, 휴대폰이 계속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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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6화

한편, 혜나는 계속 울고 있었다.고은영은 아이를 가진 지 벌써 7개월이 되었고, 지금이 임산부에게 가장 힘든 시기라고 했다.이럴 때 혼자 떠났다가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어떡하지 걱정이 되었다. 배준우는 바로 편지를 뜯어 훑어보았다.편지에는 대부분 최근 그녀를 돌봐주어 감사하다는 말과 아이는 그에게 책임지게 할 수 없다며 아이와 함께 잘 지내겠다는 말들뿐이었다.점점 얼굴이 어두워지는 배준우를 보며 라 집사가 물었다. “혹시 사모님께서 어디로 가신다고 말씀하신적이 있습니까?”그가 돌아오기 전까지 그들은 감히 편지를 뜯어볼 수도 없었다.이제 라 집사 일행은 고은영이 도대체 어디로 간 건지, 어디에 가서 그녀를 찾아야 하는지 궁금할 뿐이었다.지금 공항과 정류장에는 모두 사람을 보낸 상태였지만 여태까지도 아무런 소식이 없으니 찾지 못 한게 뻔했다. 장선명도 합세했는데 말이다. 란완 리조트 전체에 먹구름이 낀 것을 보고는 장선명이 물었다. “도와드릴까요?”장선명을 본 배준우는 아픈 듯 미간을 문질렀다.“지금 안지영한테 좀 물어봐 줘.”“뭘 물어봐?”“고은영이 도대체 어디에 간 건지!” 배준우의 말투에서는 짜증이 묻어났다.이런 바보 같은, 설마 자기 몸 상태가 어떤지도 모르는 건가?임신 7개월 차에 집을 나가다니! 자기 명이 너무 길다고 생각하는 거야?란완 리조트도 다 준다는데 왜 도망간 거야?많은 생각들이 배준우의 머릿속에 가득차기 시작했다. 그가 아는 고은영은 조보은과의 관계가 좋지 않으니, 용산으로 돌아가진 않을 것이다.게다가 자기가 량천옥의 딸인 것도 모르니, 량천옥을 찾아가지도 않을 것이다.그럼 지금 그녀가 있는 곳을 알만한 유일한 사람은 안지영뿐일 것이다. 두 사람이 얼마나 친한지는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한통속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장선명은 배준우가 안지영에게 찾아가 물어보라고 하니, 조금 고민이 되었다. “안지영이 정말 알까?”“네가 이렇게 묻는 게, 그 두 사람이 얼마나 친한지 몰라서야? 아니면 안지영이 그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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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7화

2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 고은영이 갑자기 집을 나간 것을 알 사람들은 모두 알게 되었다.안지영 또한 그 소식을 듣고 회의를 마치고 나와 숨도 제대로 쉬지 못했다.장선명의 말을 듣고 그녀는 너무 놀랐다.“뭐라고요? 그 바보가 집을 나갔다고요? 말도 안 돼요. 절대 그럴 리가 없어요!”고은영이 집을 나가? 돼지가 나무를 타겠다!안지영이 봐온 고은영은 항상 겁이 많은 친구였다. 그동안 안지영이 없었다면 고은영은 아마 학교도 제대로 졸업하지 못했을 것이다.근데 이런 바보가 집을 나가? 집을 나갈 줄도 안다고?!믿을 수 없다며 바로 부인하는 안지영의 태도를 보자, 장선명이 그녀를 바라보는 눈빛은 더욱 심오해졌다.아무 말도 없이 훑어보는 눈빛에는 불신이 가득했다.그리고 이런 장선명이 침묵에 안지영도 이 소식이 사실이라는 것을 깨달았다.머리가 아파 이마를 짚고 말했다. “진짜 집을 나갔어요?”“아니면 내가 이 아침부터 여기까지 와서 거짓말을 하겠어? 어젯밤에 계속 배준우랑 같이 있었어. 아침에 직접 전화 내용도 다 들었고. 그리고 우리는 다시 란완 리조트로 갔는데 거긴 벌써 난리가 났어. 은영 씨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어.” “......”그래서, 그 바보가 진짜 도망간 거라고?도대체 왜?예전에 진실을 숨겼을 때 그렇게 놀랐었어도, 그녀는 결국 다 이겨냈다.이제 다 깨달았으면서 대체 왜 도망간건지 싶었다. 안지영은 곧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알아차리고는 장선명을 보며 말했다.“은영이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장선명씨는 알고 있죠?”당연히 뭔가 대단한 일이 있었을 것이다. 아니면 이 바보가 이렇게까지 할 리가 없다. “......”그의 말을 기다리지 않고 안지영은 다시 말을 이었다. “모른다고 하지 마세요. 은영이랑 대표님 사이에 무슨 큰일이 있었던 게 틀림없어요!”배준우의 말대로 이 두 사람은 정말 한 통 속이라고 할 수 있었다.안지영이 듣자마자 바로 큰일이 생겼다는 것을 알아차렸으니 말이다. “진짜 어디 갔는지 몰라?”장선명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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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8화

고은영은 몇 번이고 량천옥을 따로 만났었는데, 그럴때마다 그녀는 량천옥이 고은영을 괴롭히기 위함이라고 생각했다.하지만 그 당시에 량천옥은 그녀를 괴롭힌 것이 아니었고 오히려 조금 이상하기도 했었다.그녀뿐만 아니라 량일도 똑같았다!“말했던 적 있지?”“네, 말했었어요. 변한것 같애요!” 안지영은 등골에 땀이 송골송골 맺혔다.량천옥이 고은영의 친엄마라고?친엄마라니......!그동안 량천옥과 배준우의 관계를 생각하니, 순간적으로 소름이 쫙 돋았다.“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요?” 안지영은 머릿속이 복잡해졌다.그녀는 갑자기 고은영이 더 안쓰러워졌다.‘이게 대체 무슨 일이지? 은영이랑 배준우씨가 건너지 못할 강을 앞에 두고 있는 거잖아? 그렇게 순진한 아인데, 하늘은 왜 이런 장난을 치는 걸까..?’“어제부터 지금까지 진짜 전화도 안 왔어?” 장선명은 계속 고은영의 행방에 대해 아는지 물어보기 바빴다. 비록 안지영은 고은영의 전화를 받지 못했다는 것을 이미 표현했지만, 그는 정확하게 하기 위해한 번 더 묻고 싶었다.어쨌든 지금 배준우 쪽은 다급해서 미칠 지경이니까 말이다. 그러자 안지영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진짜 안 했어요. 저 못 믿어요?”“널 못 믿는 게 아니라. 정말 알았으면 해서 그런 거야!”“......”안지영은 정말 다급해졌다.이번에 고은영이 집을 나가 버리고 정말 그녀에게 아무 연락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다급히 고은영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전화 저 편에서는 휴대폰이 꺼져있다는 차가운 말만 들릴 뿐이었다.고은영에게 쉴 새 없이 전화를 거는 그녀의 모습을 본 장선명이 말했다. “배준우도 오전 내내 전화를 걸고 있는데, 진작부터 꺼져있었어!”“그럼 지금 빨리 찾으러 가요!” 안지영 생각도 하지 않고 말했다.이 바보가 이번에는 자기한테까지 숨겼다는 사실에 화가 나면서도 걱정이 되었다. 사실 고은영은 안지영까지 자기 때문에 힘들게 하고 싶지 않았다. 고은영은 배준우가 안지영을 찾아가 그녀의 행방을 물을 것을 알고 있었기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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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9화

장선명이 보기에 배준우와 량천옥은 원수지간이고, 고은영에게 이미 마음이 있는 상태라면 반드시 참으려 했을 것이다. 그는 어떤 일에도 사적인 감정을 끌어들이지 않는 사람이기 때문이다.그러므로, 그들이 아는 배준우라면, 이번 일은 고은영과 량천옥은 별개로 생각하는 것이 맞았다.그럼 또 다른 이유는 대체 무엇일까? 두 사람이 무슨 말을 하려고 할 때, 안열이 문을 두드리고 들어와 안지영에게 말했다. “곧 회의해를 해야 합니다.”“아, 네!” 안지영은 급히 몸을 일으켰다.예전 같았으면 그녀는 고은영이 없어졌다는 말을 듣고 바로 뛰쳐나가 그녀를 찾으려고 했을 것이다.하지만 이제 그녀는 자신의 일도 처리하기에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몸을 일으킨 순간, 그녀는 무엇인가를 생각하더니 또 장선명에게 말했다. “저 좀 도와주실 수 있어요?”“뭐를?”“사람 시켜서 고은영을 찾아주세요. 그리고 찾아도 배 대표님께서 모르게 해요!”장선명은 그녀의 말을 듣고 미간을 찌푸렸다.안지영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안지영이 다시 말을 이어 나갔다. “이 바보가 지금 도망간 건 자기가 대표님이랑 틀어지고 대표님이 아이를 빼앗아갈까 봐 그런 거예요.”이 바보가 아무리 바보 같아도 사실 많은 걸 신경 쓰고 있다고요.그 당시에 아무리 아이를 지우라고 말해도 그녀는 원치 않았다. 게다가 가족애도 강한 그녀이기에 그녀는 아이를 계속 자기 곁에 두려고 할 것이다.만약 배준우가 아이를 원한다고 해도, 그녀는 빼앗기지 않을 것이다. 그럼 이건 무서워서 도망간 거 아닌가?고은영을 잘 알고 있는 안지영이기에, 고은영이 이번에 도망간 것은 정말 아이 때문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장선명은 안지영의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 내가 도와줄게!”“절대 대표님께서 알아서는 안 돼요.” 안지영은 다시 한번 강조했다.고은영의 일에 더 마음이 조급해지는 건, 그녀가 지금 도움을 얻을 수 있는 건 장선명의 사람이라는 점이다. 장선명과 배준우가 아주 친하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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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0화

그러자 장선명이 말도 안 된다는 표정으로 물었다. “지금 대체 무슨 말이야? 정말 아이가 문제냐니?”여자의 배는 아주 소중한 존재이고, 아이를 낳기전엔 그 아이의 엄마도 소중하다는 걸 알아야지! 이게 무슨 말인가!지금 배준우의 강경한 말투는 단지 책임을 지겠다는 거지, 빼앗겠다는 것은 아니라는 건가?“아이를 낳고 나면 다시 얘기해 보는 건 어떠냐? 그런 말은 어떤 여자라도 함부로 믿지 않을 거야.” 장선명이 끙끙댔다.이와 같은 일을 예전에 그는 직접 본 적이 있었다.5년 전, 자신의 큰 형인 장서경이 죽자 집안 사람들이 임신한 형수한테 아이를 지우라고 난리를치자 형수는 그만 화가 나서 해외로 떠나 버렸다.결국 지난 2년 동안 조카를 놓지 못해 목숨 걸고 형수를 쫓아다녔다.그의 조카는 말할 것도 없이 너무 귀엽고 착한 아이였기에 큰 형이 왜 이렇게 죽을 둥 살 둥 했는지 알 것 같었다. 그렇게 큰 형도 예전에는 무뚝뚝하고 차가운 성격을 가지고 있었지만 지금은 완전히 딸 바보가 되었다.하지만 배준우는 지금 그와 이런 얘기를 할 시간이 없었다. 그는 단지 하루라도 빨리 고은영을 찾아내고 싶었다. 결국 장선명도 아무런 소식을 듣지 못했으니, 그는 더 이상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았다. “이만 끊을게!”“......”이렇게 끊는다고?정씨 어르신 쪽에 있던 배준우가 정씨 어르신에게 고은영이 사라진 사실을 전하자 어르신의 낯빛이 순시간에 어두워졌다.아무리 배씨 가문의 계승자를 마주하더라도, 그는 정중하게 굴지 않았다. “자네 그 당시에 나한테 은영이 잘 돌보겠다고 약속했지 않았는가? 겨우 이렇게 돌본 겐가? 대채 왜 도망간 것이냐 말이다!”자신이 아끼는 그녀가 도대체 얼마나 억울한 일을 당한 건지 배준우에게 화가 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배준우는 정씨 어르신이 노발대발하는 모습을 그저 바라만 보고 있었는데, 그의 낯빛도 좋지는 않았다. 침묵이 계속 된 후 배준우가 먼저 입을 열었다. “진짜 안 왔나요?”“안 왔다네!” 정씨 어르신은 생각도 하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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