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이혼 후 화려한 돌싱맘: Chapter 571 - Chapter 580
692 Chapters
제571화 홀로 연회에 가다
장영식은 구 변호사의 말을 듣자마자 두 손을 들어 찬성했다. 나는 장영식이 다급해서 하는 모습을 보고 한 걸음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서 이렇게 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다."6시에 복향성 모란홀에서 만나자고 했어요."나는 주소를 알려주었다."그래요, 그럼 그 유 비서한테 우리도 복향성을 예약해 달라고 합시다. 음... 그들이 있는 룸과 가까운 룸으로.”구 변호사는 손뼉을 치며 말했다.저녁에 할 일을 계획하고 있는데 내 핸드폰이 울리길래 고개를 숙여서 핸드폰을 보니 양진모의 전화였다.저녁 식사에 대한 일로 전화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이 시간에 그들이 저녁 식사에 대한 준비를 다 안 했을 리가 없었기 때문이었다.과연 내 추측이 맞았다. 그래서 나는 양진모에게 상황을 설명했고 숨기지 않고 사실대로 말했다. 이안의 초대를 받아들일 것이고 장소는 복향성이라고 말이다.양진모는 내 말을 듣고 잠시 침묵하더니 아주 단호하게 대답했다. "한 대표님, 그럼 이렇게 합시다. 복향성으로 가셔도 됩니다. 제가 복향성 주위에 사람을 보내겠습니다. 밖에서 대기하고 있을 테니 무슨 일이 생기면 바로 알려주세요. 우리는 반드시 대표님의 안전을 확보해야 합니다.”나는 이 상황이 좀 웃기다고 생각했다. '너무 오버하는 거 아니야? 그냥 얘기 좀 하는 건데. 왜 이렇게 긴장하지? 여자인 나도 무서워하지 않는데 도대체 뭐가 무서워서 그러는 건지...'구 변호사는 내 표정을 알아차리고는 내게 말했다. "한 대표님, 적을 너무 얕보지 마세요. 대표님이 겪은 일이 아직 많지 않아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제가 맡은 사건 중에 이런 상황이 아주 많았어요. 무슨 일이든 발생할 수 있으니까 만일의 경우를 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다들 이렇게 조심하는 것을 보고 그들이 나의 안위에 대해 매우 걱정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나도 정중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너희들의 말을 따를게. 조심해서 안 좋을 건 없으니까.”내 말을 듣고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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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2화 눈앞의 사람을 무서워하다
내가 들어오는 것을 보자 권석주가 거들먹거리며 뛰어와서 말했다."아이고, 지아 아가씨. 시간을 정말 잘 지키시네요.”보아하니 오늘 그가 여기에서 손님을 접대하는 것 같았다. 그때 이요한이 주최한 파티에 초대받았을 때처럼 말이다..이번에는 권석주로 바뀐 걸 보고 나는 좀 우습게 느껴졌다. 이 상황에서, 사촌이라서 그런지 정말 뻔뻔했고 같은 실수를 저질렀다. 보아하니 오늘은 권석주가 이요한과 같은 길을 갈 것 같았다.그들이 교훈을 받아들이지 않는데 내가 무슨 방법이 있겠는가. 방안을 눈여겨보니 테이블 옆에 네 사람이 앉아 있었다. 중앙에 앉은 사람이 이안이고 그 옆에 앉은 사람이 이요한이고 또 한 사람은 내가 모르는 사람이지만 역시 그들과 한패인 것 같았다.권석주는 내가 시간을 잘 지키는 것을 보고 매우 만족해했다. 어쨌든 그가 나를 초대했기 때문에 자신이 일을 잘 처리한다고 뿌듯해하는 듯했다."아이고, 쉽지 않네요, 지아 아가씨가 저의 체면을 세워줬어요. 어찌 됐든 안산까지 오셨는데 만나야죠."권석주는 내게 다가와 손을 내밀었다.나는 그를 보지 않고 곧장 안쪽으로 걸어갔다. 테이블 쪽으로 가서 훑어보고는 이요한에게 말했다."오랜만입니다, 이 주임님."이요한도 일어나서 내게 손을 내밀었고 나는 그래도 그의 체면을 살려 가볍게 악수를 했다."한 대표님, 정말 오랜만입니다. 영광이에요!”나는 여전히 담담하게 말했다. "안산에서 이 주임님을 만나게 될 줄은 몰랐네요.”"그건 한 대표님이 모르셨네요. 안산은 제 고향입니다. 지난번 일은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도 벌을 받았고요."그는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어나갔다."그래서 어쩔 수 없었습니다. 이청원 씨도 제 체면을 세워주지 않았고 저도 서울에서 잘 지내기 어려워서 다시 안산으로 돌아왔어요. 그래도 고향 사람들은 너그러우니까요.”그는 정말 사실대로 말했다. 지청원에게 쫓겨나고 서울에서는 아무도 감히 그를 받아들일 수 없었다."보아하니 이 주임님은 그래도 매우 정통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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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3화 지주사이의 합작
나는 그의 말을 듣고 말했다."이 선생 정말 그런 속셈을 가지고 있는 거예요?""하하... 무서워할 필요 없어요. 나는 조금도 악의가 없어요. 단지 지아 씨를 만나 지주로서의 우의를 지키고 싶을 뿐입니다. 전 예로부터 미인을 애지중지하는데 더구나 지아 씨는 제가 본 사람 중에 가장 아름다운 여인이에요.""과찬이십니다. 그나저나 무슨 얘기를 하려고 저를 찾아왔을까요?""권석주, 음식 내오라고 해! 먹으면서 얘기하도록 하죠. 식사 시간이 되었네요. 지아 씨도 한참 동안 이야기를 했으니 분명 배가 고플 거예요. 우선 배부르게 먹고 다시 이야기합시다. 급하지 않아요."이안의 온화한 얼굴은 마치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던 친구 같았다. 권석주는 이안의 말을 듣고 쩔쩔매며 문으로 달려가 호출 벨을 누르고 웨이터에게 음식을 내오라고 했다. 나는 손을 뻗어 무심코 가방 안을 뒤적거리며 녹음 펜의 녹음 버튼을 눌렀다.이안은 줄곧 나의 모든 동작을 주시하고 있었고 나는 그가 의심할까 봐 가방에서 물티슈 한 봉지를 꺼내 책상 위에 무심코 올려놓고는 담담하게 뒤 의자에 가방을 올려놓았다. 나는 손을 뻗어 물티슈를 한 장 뽑아 자신의 손을 꼼꼼하게 닦았다. 그러나 나의 이 동작을 본 권석주는 그다지 기쁘지 않은 것 같았다."지아 씨, 무슨 뜻이죠?"나는 권석주의 뜻을 알고 있었지만 일부러 의아해하며 그를 쳐다보면서 눈살을 찌푸렸다."뭐가 무슨 뜻이라는 거죠?"권석주는 내가 이렇게 침착한 것을 보고 속수무책이라는 듯 이안을 훔쳐보고는 다급하게 내 손의 동작을 가리켰다."무슨 의미예요?" 방금 이안이 나와 악수를 했기 때문에 나는 권석주가 이 행동이 이인에 대해 존경스럽지 않다고 암시하고 있다는 걸 잘 알고 있다."이 주임님, 식사하는 것이 아닌가요?"나는 고개를 들어 이안에게 되물었다. "손을 닦는 데 문제가 있을까요?"이안은 입을 달싹이더니 호탕한 표정으로 말했다."괜찮아요, 전혀 괜찮죠."나는 손에 든 물티슈를 내려놓고 이안을 바라보며 말했다."이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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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4화 태도가 너무 빨리 변했
나는 다들 언짢아하는 것을 보았지만 여전히 담담하게 이안을 바라보았다."무슨 일이죠? 제가 뭔가를 잘못 말했어요?”이안이 정말 화과산의 원숭이처럼 태도가 너무 빨리 변한다고 생각했다.권석주는 이안이 얼굴을 붉히는 것을 보고 나설 수밖에 없었고 그는 곧 표정을 바꾸었다. "한지아 씨, 너무해요. 여기는 안산이지 당신의 서울이 아니에요. 하지 마세요.”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이안이 탁자를 툭 치며 말했다."네가 뭔데? 네가 끼어들 자격이 있어? 파렴치하게 굴지 마!”나는 그의 행동에 놀라 벌벌 떨며 그를 바라보았다. 나는 그의 말이 빌려 나를 욕한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안이 얼마나 화를 냈는지 알 수 있었다.방안이 잠시 조용해지자 다른 세 사람은 숨조차 쉴 수 없었고 내 가슴도 두근거렸다.잠시 후, 내가 '피식' 웃으며 어색한 상황을 넘기려고 했다. 나는 등 뒤의 의자에 기대어 얕은 눈으로 이안을 바라보며 무심코 입을 열었다."보아하니 이안 씨는 성격이 그다지 좋지 않은 것 같네요.”그는 미간을 찌푸리고 나를 바라보았다."죄송합니다. 한 대표님을 놀라게 했네요. 전 늘 이렇게 신중하지 못해요.”"보아하니 이안 씨와의 식사는 정말 맛이 없네요."나는 억지로 웃는다.그 소개받지 않은 남자는 즉시 손을 뻗어 내리누르는 동작을 취했다."이안아, 그렇게 화를 내지 마. 지아 씨는 여자니까 당신은 그렇게 하면 그녀를 놀라게 할 거야. 석주야, 가서 음식을 재촉해봐.”말을 마치고 그는 나를 바라보았다. "지아 씨, 당신도 개의치 마세요. 이안 씨의 성격은 확실히 좋지 않아요. 특히 오늘 말이죠. 어르신은 화를 참지 못하고 쓰러지셔서 그가 화를 많이 내는 것도 피할 수 없어요. 이만 넘어가 주세요. 한 대표님은 큰 도시에 오셨으니 관대하실 거라고 믿습니다.”그 남자는 싱긋 웃으며 계속 말했다. "제 소개를 할게요. 제 성은 사이고 이름은 사영준이라고 해요. 이안의 외삼촌이자 이안 회사의 부사장이기도 해요.”보아하니, 이 사람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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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5화 작은 마녀 이연
사영준은 그제야 말했다."우리와 협력 계약을 체결한 후 안산 신도시의 계약은 한 대표님께서 만들어 주시면 돼요."나는 깜짝 놀랐다. 그는 마침내 이 말을 꺼냈다. 나는 일부러 주저하며 말했다. "그러면 이 프로젝트의 계약은 저랑 이안 씨가 체결하는 건가요?"사영준은 웃음을 터뜨리면서 말했다."이안아, 봐. 지아 씨는 똑똑한 사람이야."이안도 웃음을 터뜨리면서 나한테 동문서답을 했다."저는 지아 씨가 이후에 안산에서 아무런 장애도 없이 편하게 지낼 수 있을 거라고 보장해 드릴 수 있습니다. 이 협력도 순풍에 돛 단 듯이 할 수 있습니다.""그럼 이안 씨와 계약하지 않으면 저 혼자서 한 발짝도 못 나간다는 얘기군요?"나는 피식 웃었다."이안 씨, 저를 놀래키는 거죠?"사영준은 입을 한번 삐죽거렸다. "절대 놀래키는 게 아니에요."나는 그를 보면서 속으로 간이 정말 크다고 생각했다. 이 이 프로젝트는 그들 것이고 나를 꼭두각시로 여기는 것이었다."그럼 전 중고 계약을 따낸 거나 다름없지 않나요?"이번에는 나는 이안을 쳐다봤다."말을 그렇게 해서는 안 되죠. 이것은 지안 씨가 안산에 온다는 보장이에요. 게다가..."이안은 잠시 멈추었다가 불쾌한 기세로 눈살을 찌푸렸다."지아 씨가 알아야 할 것은 이 프로젝트를 하고 싶다면 이것이 유일한 방법이라는 겁니다.""그럼 전 양건모 씨와 하겠습니다."나는 여기서 말을 멈추고 그의 말을 기다렸다."누구랑 얘기한다고 해도 결국 그 결과에요."그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는 듯이 단호하게 말했다.'내가 원하는 게 바로 이 말이었어. 누구에게 말해도 모두 같은 결과라는 말. 들어봐, 얼마나 오만한지.'이것은 이안이 안산의 하늘이라고 대놓고 나에게 말한 것과 같았다."오..."나는 소리를 길게 내면서 사색한 다음 눈을 들어 그를 똑바로 쳐다보았다."그럼 제 이익을 어떻게 보장할 수 있죠?"그는 내가 이 말을 묻자 곧 안색이 좀 부드러워졌다."합작할 건가요? 그렇다면 얘기가 쉬워지죠."이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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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6화 네 성질을 누가 받아준다고
그녀를 보면서 나는 정말 말문이 막혔다. 지금까지 이런 사람과 대화를 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었다.원래 인상 깊었던 남미주가 이런 타입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보니 눈앞의 이 여자와 비길수 없었다. 이연이야말로 진정한 표준적인 불량소녀였다.이연은 내가 멍 때리는 것을 보고 갑자기 젓가락을 들고 내 앞의 접시를 세게 두드렸다. "너 말이야! 새침한 척하지 마.”"연아!"이안이 호통을 쳤다. 이연은 입을 한번 삐죽거리더니 눈을 희번덕거리며 계속 먹기 시작했다.사영준은 긴장하며 말했다."자자, 드디어 요리가 나왔어요. 지아 씨도 젓가락을 드세요.”이안도 허세를 부리며 나에게 말했다."지아 씨, 먹으면서 얘기해요.”나는 이안을 보고 이 밥은 아무리 배가 고파도 이 밥에 선을 대고 싶지 않았다. 이건 남이 남긴 음식을 먹는 것이나 다름없었다."괜찮아요. 전 입맛이 없어서요."나는 조용히 입을 열었다.이연은 내 말에 기분이 언짢았는데 고개를 돌려 나를 똑바로 쳐다보았다. "무슨 뜻이야? 음식이 급에 맞지 않아서 그런 거야 아니면 같이 있는 사람이 급에 맞지 않아서 그런 거야? 입맛이 없다니?”나는 빙그레 웃으며 자세히 그녀의 얼굴을 보았다. 매우 앳된 얼굴이었지만 그녀는 나이에 맞지 않게 제멋대로라 아쉬웠다.그녀는 내가 웃는 것을 보고는 물었다."웃겨? 웃긴 뭘 웃어?”"이연 씨, 어쨌든 당신의 오빠가 절 초대한 건데 그렇게 말하는 것은 손님을 대하는 도리가 아니지 않나요? 집에서는 응석을 부리고 제멋대로 굴어도 되지만 밖에서는 안 돼요. 제가 언니니까 잘 가르쳐줄게요."나는 계속 웃으며 그녀를 바라보았다.그녀는 이씨 가족들 앞에서 자기를 가르치는 사람을 처음 보는 듯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젓가락에 해삼 한 조각을 끼고 반쯤 입을 벌린 채 조금 의아하다는 시선으로 나를 바라보았다.사영준은 반응이 정말 빨랐다."연아, 가르침을 받았지? 지아 씨는 서울을 주름잡는 여장부야. 앞으로 대표님한테 많이 배워야 해.”그가 이렇게 말하자 이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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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7화 시들지 않는 카리스마
나는 입구를 바라보았다.그 목소리는 매우 관통력이 있었고 말투는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익숙해서 더 익숙할 수 없는 목소리였다.이 타이밍에 그가 이 방에 나타날 줄은 예상치도 못했다.배현우가 훤칠한 정장 차림으로 늘씬한 몸매를 감싼 채 위아래로 영롱한 분위기를 풍기면서 걸어들어왔다. 또렷한 이목구비가 화려한 조명을 받아 별처럼 빛나고 있었다.그가 성큼성큼 걸어 들어오자, 뒤따라오는 얼굴은 싸늘한 얼굴을 하고 있는 김우연이었다.그의 '내가'라는 말에 나에 대한 모든 총애가 담겨 있었다.조금 전까지도 제멋대로 날뛰며 그 말을 하던 이연이 멍한 얼굴로 군침을 삼킨 채 입을 반쯤 벌린 채로 서 있었다. 배현우에게 반해서 영혼이 날아간 지 오래였고 모든 존재를 잊은 듯 얼음같이 차가운 얼굴을 한 배현우를 보며 넋을 잃었다.배현우가 내 앞으로 다가와 내게 손을 내밀었다. 나도 본능적으로 내 손을 내밀었고 그는 내 손을 꼭 쥐었다.섬세하게 조각된 것 같은 이목구비는 얼음처럼 차가웠다.그는 얇은 입술을 벌리며 말했다."기분 나쁘게 의논 할 거면 말하지 마. 나 배현우가 하고 싶은 일이라면 아무도 막을 수 없어.”이안은 처음에 배현우가 갑자기 들어오는 것을 보고 어리둥절했다. 그는 배현우가 많은 사람이 보는 앞에서 내 손을 잡고 나를 품에 안으면서 그렇게 말을 하는 것을 보고 얼굴은 순식간에 음흉해졌고 또한 살기가 가득 차서 일촉즉발이었다."저기요, 말씀이 좀 심하신 것 같네요."이안은 배현우를 모르는 모양이었다."이안 앞에서 감히 그런 말을 할 사람은 없어요.”"그럼 이제부터는 언제든지 이런 말을 들어야겠네."배현우의 말에는 천 년 동안 변치 않는 얼음과도 같은 싸늘함이 배어 있었다. 곁에서 줄곧 배웅하던 이요한이 곧 이안의 귓가에 엎드려 뭐라고 몇 마디 했다.그의 얼굴은 금방 굳어졌고, 눈은 마치 오래 켠듯한 헤드라이트처럼 일직선이 되어 믿을 수 없다는 듯 배현우의 얼굴을 바라보았다.이연은 내가 배현우의 팔에 끌려가는 것을 보고 화가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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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8화 순식간에 손을 쓰다
배현우는 이안의 말을 듣고 표정이 갑자기 화사해지면서 우아하게 돌아섰고 젠틀하게 걸음을 옮기며 테이블로 다가갔다. 훤칠한 용모는 이 순간 모두를 도취하게 했지만 그의 말투는 그리 따뜻하지 않았다."룰? 누구의 룰인데."이안도 몸을 일으켜 음산하게 배현우를 바라보았다. 침을 한번 삼키고는 이를 악물고 일부러 담담한 척 배현우를 바라보며 몇 마디 내뱉었다."안산의 룰이 바로 이씨 집안의 룰이죠.”"안타깝게도 넌 안산 이씨 가문의 룰을 대표할 수 없고 나를 구속할 자격도 없어."그의 말투는 의심의 여지가 없어서 이안을 점점 더 침착하지 못하게 만들었고 자신의 부족함을 느끼게 했다.눈앞의 남자는 그에게 너무 큰 스트레스를 주었다.권석주는 이안을 보호하려는 태도로 급히 한 걸음 앞으로 나와 나를 가리키며 입을 열었다."한지아, 이 천한 여자야. 체면을 살려줘도 거절하네. 오늘 네가 걸어 들어온 이상 그렇게 쉽게 나갈 수 없어.”말을 마치고 그는 손을 뻗어 나를 잡아당겼고 기름진 손으로 내 손목을 꽉 잡았다.하지만 배현우가 빠른 속도로 멍하니 서 있는 이연의 손에 있는 포크를 빼내서 정확하게 그의 손등에 꽂았다.돼지가 울부짖는 듯한 비명이 들리더니 권석주는 내 손목을 놓아버렸다. 그는 겁에 질려서 자신의 손을 끌어안았다. 그의 기름진 손을 타고 피가 흘러내렸다. 권석주는 잔뜩 겁에 질린 얼굴로 매서운 배현우를 보며 연신 뒷걸음질을 쳤다."네 따위 만질 수 있는 여자가 아니야."배현우가 내뱉은 말 한마디 한마디가 음산하기 그지없었고 눈 밑의 분노는 더욱 깊었다.이연은 놀라서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자신의 손을 쳐다보았다. 원래 자신의 손에 있던 포크가 바로 권석주의 손에 꽂혀 있는데 이 모든 것이 바로 눈앞에 있는 모두를 홀린 남자가 한 짓이었다.그녀는 담담하게 한 발짝 물러섰고 배현우가 그녀의 손에서 포크를 어떻게 빼냈는지 아직도 몰랐다.이안은 충격을 받았다. 그는 이 멋진 남자가 이렇게 패기가 넘칠 줄 몰랐다."너..."그는 배현우를 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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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9화 일단 참아
이안의 말을 들은 김우연은 입꼬리를 살짝 씰룩이더니 밖을 향해 소리쳤다.“들어와!”경찰들이 줄지어 들어와 바닥 위의 사람들을 모두 들어 올렸다. 그제야 그들의 몸에 상처가 있는 것을 발견했는데 한 사람도 피해를 면하지 못한 것 같았다. 김우연이 다가와 한 무더기의 자료를 경찰에게 넘겼다.“이것은 이 사람들이 여러 해 동안 안산에서 범죄를 저질렀다는 증거예요. 그리고 부상자들의 명단과 사건의 상세한 과정이 적혀 있어요!”그때야 이안은 진정한 공포가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당신은... 배... 진 형사님, 당신이... 누가 오라고 했어요? 난 왜 몰랐죠?”“죄송합니다. 이안 씨, 이것은 위의 지령이니 당신은 참견할 권리가 없습니다!”그 진 형사는 딱 봐도 경찰서의 우두머리였다. 그는 지금 엄숙하고 진지한 표정으로 이안을 제대로 쳐다보지도 않았다.“좋아... 이 배은망덕한 놈...”“누구 없어? 이 자식들 데려가!”진 형사는 이안이 또 뭔가 말하려 하자 급히 소리를 질렀다. 이안이 계속 헛소리를 지껄이게 할 수 없었다. 진 형사는 태연자약하게 이 모든 걸 구경하고 있는 그 남자가 얼마나 대단한 존재인지 잘 알고 있었다.“네가 감히!”이안은 화를 내더니 잠시 생각해보고 말했다.“아버지가 아직 병원에 있어. 난 아버지를 돌봐야 해.”말을 마친 그는 아랑곳하지 않고 소리쳤다.“이연아... 우리 병원 가자!”“실례지만 이안 씨! 이안 씨 아버지는 병원에 안 계세요. 지금 경찰서에 계시거든요. 이안 씨가 거기 가서 돌보면 되겠어요.”진 형사가 무서울 정도로 음침한 표정을 지은 채 하는 말을 이안은 믿을 수가 없었다.“...뭐라고? 다시 한번 말하지만, 누가 너에게 그런 권리를 준 거야? 감히 누가 이렇게 하라고 한 거냐 말이야!”이안은 이 말을 듣자마자 격분하여 진 형사에게 달려들었다.“이 비열한 소인배, 네가 이씨 가문에 빌붙던 날들을 잊었구나. 우리 아버지는 퇴직한 공신이야. 네가 감히... 그런 사람을 이렇게 대하다니!”“이안,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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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0화 안산의 변화
이번 저녁 식사는 정말 의미가 달랐다. 다들 매우 기뻐했고 우리 팀도, 양진모의 팀도 모두 더욱 기세가 올랐다.안산의 형세가 곧 변할 것이다.모든 것이 너무 빨라서 안산 사람들에게 숨 돌릴 기회도 주지 못한 채 갑자기 변해버렸다.특히 어젯밤 이위진, 이안 부자, 그리고 그들의 측근들은 모두 하룻밤 사이에 끌려갔다.병원에서 곧바로 연행된 이위진은 고급 병실 특별 대우를 누리며 연행 직전 병실에서 물건을 내던지고 의료진에게 욕설을 퍼부었다.마침 그가 한창 열이 나 있을 때 경찰들이 뛰어 들어와 그를 연행했다. 당시 그는 강렬하게 저항했다. 경찰에게 삿대질하고 욕설을 퍼부으며 늙은이를 괴롭힌다고 억지를 부렸다.목격자들이 인터넷에 올린 짧은 동영상은 이 모든 것을 생생하게 담고 있었다. 이씨 집안의 이 두 가주뿐만 아니라 그들의 끄나풀도 밤새 한 명도 도망갈 수 없었다.이것은 정말 불가사의한 일이었다. 나도 이 모든 일이 어떻게 일어났는지 알 수 없었다. 미리 전략을 짜고 있었는데 단지 시간문제였던 것 같다.이튿날.안산 새 터는 비록 옛 시가지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만, 기분이 좋아진 안산 사람들을 막을 수 없었다. 그들은 모두 신구역의 주소로 몰려가 서명식에 참가했다. 이 서명식은 매우 떠들썩하고 안산을 놀라게 했는데 이는 나에게 큰 자신감을 주었다.안산 사람들은 바삐 돌아다니며 서로에게 알렸고 새 터에 모두 모였다. 그러고 보니 안산은 확실히 형세가 변해가고 있었다.서명식이 끝난 후 우리는 안산 사람들의 초대를 완곡하게 거절하고 차를 몰고 서울로 돌아갔다. 나는 급한 마음을 안고 곧장 공항으로 향했다!내가 미친 듯이 달려갔을 때 이미연은 이미 기다리고 있었다.시간은 빨리 흘러 도혜선이 이렇게 떠난 지 어느덧 거의 반년이 지나갔다. 우리는 그녀가 보고 싶을 뿐만 아니라 걱정되기도 했고 어떻게 변하는지 보고 싶었다.그래서 공항에서 그녀를 기다리는 마음이 아주 착잡했다.내가 유일하게 바라는 것은 그녀가 그 상처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것이다.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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