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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9화 일단 참아

이안의 말을 들은 김우연은 입꼬리를 살짝 씰룩이더니 밖을 향해 소리쳤다.

“들어와!”

경찰들이 줄지어 들어와 바닥 위의 사람들을 모두 들어 올렸다. 그제야 그들의 몸에 상처가 있는 것을 발견했는데 한 사람도 피해를 면하지 못한 것 같았다. 김우연이 다가와 한 무더기의 자료를 경찰에게 넘겼다.

“이것은 이 사람들이 여러 해 동안 안산에서 범죄를 저질렀다는 증거예요. 그리고 부상자들의 명단과 사건의 상세한 과정이 적혀 있어요!”

그때야 이안은 진정한 공포가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당신은... 배... 진 형사님, 당신이... 누가 오라고 했어요? 난 왜 몰랐죠?”

“죄송합니다. 이안 씨, 이것은 위의 지령이니 당신은 참견할 권리가 없습니다!”

그 진 형사는 딱 봐도 경찰서의 우두머리였다. 그는 지금 엄숙하고 진지한 표정으로 이안을 제대로 쳐다보지도 않았다.

“좋아... 이 배은망덕한 놈...”

“누구 없어? 이 자식들 데려가!”

진 형사는 이안이 또 뭔가 말하려 하자 급히 소리를 질렀다. 이안이 계속 헛소리를 지껄이게 할 수 없었다. 진 형사는 태연자약하게 이 모든 걸 구경하고 있는 그 남자가 얼마나 대단한 존재인지 잘 알고 있었다.

“네가 감히!”

이안은 화를 내더니 잠시 생각해보고 말했다.

“아버지가 아직 병원에 있어. 난 아버지를 돌봐야 해.”

말을 마친 그는 아랑곳하지 않고 소리쳤다.

“이연아... 우리 병원 가자!”

“실례지만 이안 씨! 이안 씨 아버지는 병원에 안 계세요. 지금 경찰서에 계시거든요. 이안 씨가 거기 가서 돌보면 되겠어요.”

진 형사가 무서울 정도로 음침한 표정을 지은 채 하는 말을 이안은 믿을 수가 없었다.

“...뭐라고? 다시 한번 말하지만, 누가 너에게 그런 권리를 준 거야? 감히 누가 이렇게 하라고 한 거냐 말이야!”

이안은 이 말을 듣자마자 격분하여 진 형사에게 달려들었다.

“이 비열한 소인배, 네가 이씨 가문에 빌붙던 날들을 잊었구나. 우리 아버지는 퇴직한 공신이야. 네가 감히... 그런 사람을 이렇게 대하다니!”

“이안,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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