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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3화 거머리처럼

콩이는 애늙은이처럼 얼른 도혜선에게 소개했다.

“혜선 이모, 이쪽은 내 작은 언니예요. 우리 가족이고, 음... 삼촌이 나를 위해 찾아준 작은 언니예요! 친자매나 다름없어요.”

도혜선이 칭찬하며 말했다.

“네 삼촌은 참 제멋대로야.”

그리고 그녀는 제인을 바라보았다.

“음, 정말 예쁜 애네.”

말을 마친 도혜선은 다른 한 손으로 제인을 안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속삭였다.

“미녀님! 나 선물 있어!”

두 아이는 매우 좋아했다. 콩이가 가장 좋아하는 일이 바로 선물을 뜯는 것이었다!

방에 들어온 나는 장영식도 있다는 걸 발견했다. 그가 오늘의 요리를 준비했다고 한다.

도혜선은 우리 어머니와 한참 동안 껴안고 억지를 부리며 배고프다고 소리쳤다.

“반년 동안 맛있는 음식을 못 먹었어요! 꿈에도 먹고 싶었어요!”

도혜선이 불쌍하게 말했다.

“그럼 당장 밥 먹자! 지아야, 현우에게 전화해서 얼마나 더 있어야 돌아오는지 물어봐!”

엄마가 지휘했다. 김향옥이 있는 이곳에서 엄마는 대장처럼 매일 그곳의 모든 것을 안배하며 즐겁고 바쁜 나날을 보냈다.

김향옥도 당연히 도혜선을 알고 있지만, 트러블이 있었던지라 멀리서 일을 도와주며 감히 다가오지 못했다.

기다리기 힘들었던 콩이가 달려와서 물었다.

“혜선 이모, 내 선물은요?”

도혜선이 크게 웃으며 말했다.

“난 네가 벌써 잊은 줄 알았어, 꼬마야! 너는 정말 영리하구나!”

도혜선가 캐리어를 열자 안에는 모든 사람의 선물이 들어있었다. 특히 콩이에겐 여러 나라의 특색있는 옷을 선물했고 콩이는 행복해했다.

“다행히 큰 사이즈도 여러 개 샀어. 우리 제인이 선물도 여기 있어!”

김향옥과 윤씨 아주머니의 선물도 준비했으니 도혜선이 얼마나 세심한지 알 수 있었다. 그녀의 마음이 우리 가족에게 있다는 것을 느낀 나는 매우 감동했다.

식사 준비를 마치고 돌아온 배현우의 뒤에는 한 사람이 따라오고 있었는데 바로 서강민이었다!

그가 들어오는 것을 본 우리는 매우 의외라고 생각했다. 도혜선이 불편한 표정을 지었다.

“서강민 씨, 어서 들어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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