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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0화 기상천외한 생각

신호연의 안색은 어두워졌고 얼굴은 고통과 원한으로 가득 찼다.

“어쨌든 상대는 전희인데 당신이 그녀가 투자 철회를 제안한 이후에 프로젝트를 뺏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알잖아. 당신은 승산이 있다고 생각해?”

“또 애당초 한신로얄을 쟁취하기 위해 밑천을 고려하지 않고 투자한 돈이 지금까지 적지 않잖아? 전희가 왜 투자 철회를 제안했는지 생각해 봤어?”

나는 기세 좋게 질문을 퍼부었는데 모두 신호연이 골치 아픈 것이었다. 나는 지금 신호연이 고통을 느낄ㅍ수 있도록 일부러 약점을 노려 공격했다.

더군다나 내가 분석한 전희의 속마음은 이청원의 추측인데 이청원이 누구인가? 바로 전희와 10년 넘게 살아온 남자이고 반드시 전희를 그의 이익 범주 내에서 쫓아내고야 마는데 이청원이 보통 사람이 아니라는 뜻이다.

나는 신호연을 보고 계속 말했다.

“전희가 한신로얄로 당신에게 조건을 제시해 신예 건축을 빼앗으려고 하는 게 분명해. 전희에게 넘어가는 것이 십중팔구 확실한 일인데 당신이 빼앗으려면 얼마나 많은 정력과 돈을 써야겠어. 그리고 설령 손에 넣었다고 해도 아마 당신은 이미 파산 직전일 거야.”

신호연은 내 말을 듣고 골머리가 아팠다.

“만약 네가 나선다면 내가 그렇게 애를 쓸 필요가 없잖아.”

나는 신호연의 뜻을 이해하지 못하고 그를 바라보았다.

“내가 어떻게 손을 써?”

신호연은 눈살을 찌푸리고 잠시 머뭇거리다가 될 대로 되라는 기세로 나를 봤다.

“한지아, 더 이상 얼렁뚱땅 넘어가려 하지 마. 네 상황에 관심 없는 게 아니야. 줄곧 당신을 주시하고 있어서 지금 어떤 상황인지 알고 있어. ”

하! 무슨 염치로 관심 없는 게 아니라는 말을 입 밖에 내는 건지.

조급한 신호연은 계속 말했다.

“그래서 지금 당신의 상황을 잘 알고 있어. 차홍기를 찾아가면 말 한마디로 해결할수 있잖아. 모두 그에게 빌붙으려고 하는데 이건 식은 죽 먹기잖아.”

나는 신호연의 말에 화가 치밀어 올라 벌떡 일어나 그를 똑바로 쳐다보았다.

“신호연, 감히 그런 말을 하다니. 나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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