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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2화 숨은 주도자

나도 화가 나서 날카롭게 반박했다.

“그럼 소 잃고 외양간 고쳐도 늦지 않다는 걸 더 잘 알아야 해. 그런 얼토당토않은 일은 생각하지 마.”

“나는 일을 공명정대하게 해. 당신의 소인배 마음으로 내 공명정대함을 추측하지 마.안산의 프로젝트를 따낸 것은 어떤 사람과 관계가 있는 게 아니라 내 노력의 결과야. 그러니 잔꾀를 부리지 마.”

“전희를 이기는 유일한 방법은 혼자 머리를 쓰는 거야. 전희가 왜 이 시점에서 투자를 철회하는 건지 생각해 봐. 그녀는 자신이 이미 한신로얄을 손에 넣었기 때문에 이번 기회를 빌려 신예 건축을 손에 넣으려고 하는 거야.”

나는 솔직하게 전희의 생각을 풀어냈다. 사실 우리 둘 다 잘 알고 있지만 이 문제를 회피하고 분명하게 말하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내가 신호연과 계속 숨기는 것이 있으면 그는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모를 것이다.

“신호연, 당신이 오늘이 있게 된 것은 모두 네 자업자득이야. 만약 착실하게 발전을 도모하고 전 씨 가문과 결탁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그녀를 끌어들였겠어.”

내가 이 말을 꺼내자 신호연은 즉시 참지 못하고 나에게 고함을 지르며 내 말을 끊었다.

“너 그만해... 한지아, 나는 너에게 방법을 찾아달라고 한 거지 고상한 성인인 척 날 교육하지 마. 네가 무슨 이유로 여기서 나한테 호들갑을 떠는 거야. 그래 네가 고상하고 잘났어. 됐지!”

신호연은 내 말에 체면이 서지 않는 것이 분명했다.

“그럼 내가 말 안 한 거로 치자!”

나는 말을 마치고 밖으로 걸음을 옮겼다.

신호연은 내가 정말 가는 것을 보자 겁에 질려 종종걸음으로 달려와 내 갈 길을 막으며 허탈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지아야, 우리 차분히 얘기 좀 할 수 있을까? 내가 막다른 골목에 있지 않았다면 어떻게 너에게 부탁했겠어! 난 남들에게 웃음거리가 되고 싶지 않은 거야. 오직 너만이 날 이해하잖아. 내가 체면을 중요시하지만 정말 이 난관을 극복할 수 없어!”

그가 갑자기 이렇게 말하니 나는 완전히 멍해졌다. 솔직히 말해서 내 마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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