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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7화 시들지 않는 카리스마

나는 입구를 바라보았다.

그 목소리는 매우 관통력이 있었고 말투는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익숙해서 더 익숙할 수 없는 목소리였다.

이 타이밍에 그가 이 방에 나타날 줄은 예상치도 못했다.

배현우가 훤칠한 정장 차림으로 늘씬한 몸매를 감싼 채 위아래로 영롱한 분위기를 풍기면서 걸어들어왔다. 또렷한 이목구비가 화려한 조명을 받아 별처럼 빛나고 있었다.

그가 성큼성큼 걸어 들어오자, 뒤따라오는 얼굴은 싸늘한 얼굴을 하고 있는 김우연이었다.

그의 '내가'라는 말에 나에 대한 모든 총애가 담겨 있었다.

조금 전까지도 제멋대로 날뛰며 그 말을 하던 이연이 멍한 얼굴로 군침을 삼킨 채 입을 반쯤 벌린 채로 서 있었다. 배현우에게 반해서 영혼이 날아간 지 오래였고 모든 존재를 잊은 듯 얼음같이 차가운 얼굴을 한 배현우를 보며 넋을 잃었다.

배현우가 내 앞으로 다가와 내게 손을 내밀었다. 나도 본능적으로 내 손을 내밀었고 그는 내 손을 꼭 쥐었다.

섬세하게 조각된 것 같은 이목구비는 얼음처럼 차가웠다.

그는 얇은 입술을 벌리며 말했다.

"기분 나쁘게 의논 할 거면 말하지 마. 나 배현우가 하고 싶은 일이라면 아무도 막을 수 없어.”

이안은 처음에 배현우가 갑자기 들어오는 것을 보고 어리둥절했다. 그는 배현우가 많은 사람이 보는 앞에서 내 손을 잡고 나를 품에 안으면서 그렇게 말을 하는 것을 보고 얼굴은 순식간에 음흉해졌고 또한 살기가 가득 차서 일촉즉발이었다.

"저기요, 말씀이 좀 심하신 것 같네요."

이안은 배현우를 모르는 모양이었다.

"이안 앞에서 감히 그런 말을 할 사람은 없어요.”

"그럼 이제부터는 언제든지 이런 말을 들어야겠네."

배현우의 말에는 천 년 동안 변치 않는 얼음과도 같은 싸늘함이 배어 있었다. 곁에서 줄곧 배웅하던 이요한이 곧 이안의 귓가에 엎드려 뭐라고 몇 마디 했다.

그의 얼굴은 금방 굳어졌고, 눈은 마치 오래 켠듯한 헤드라이트처럼 일직선이 되어 믿을 수 없다는 듯 배현우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이연은 내가 배현우의 팔에 끌려가는 것을 보고 화가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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