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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3화 지주사이의 합작

나는 그의 말을 듣고 말했다.

"이 선생 정말 그런 속셈을 가지고 있는 거예요?"

"하하... 무서워할 필요 없어요. 나는 조금도 악의가 없어요. 단지 지아 씨를 만나 지주로서의 우의를 지키고 싶을 뿐입니다. 전 예로부터 미인을 애지중지하는데 더구나 지아 씨는 제가 본 사람 중에 가장 아름다운 여인이에요."

"과찬이십니다. 그나저나 무슨 얘기를 하려고 저를 찾아왔을까요?"

"권석주, 음식 내오라고 해! 먹으면서 얘기하도록 하죠. 식사 시간이 되었네요. 지아 씨도 한참 동안 이야기를 했으니 분명 배가 고플 거예요. 우선 배부르게 먹고 다시 이야기합시다. 급하지 않아요."

이안의 온화한 얼굴은 마치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던 친구 같았다. 권석주는 이안의 말을 듣고 쩔쩔매며 문으로 달려가 호출 벨을 누르고 웨이터에게 음식을 내오라고 했다. 나는 손을 뻗어 무심코 가방 안을 뒤적거리며 녹음 펜의 녹음 버튼을 눌렀다.

이안은 줄곧 나의 모든 동작을 주시하고 있었고 나는 그가 의심할까 봐 가방에서 물티슈 한 봉지를 꺼내 책상 위에 무심코 올려놓고는 담담하게 뒤 의자에 가방을 올려놓았다. 나는 손을 뻗어 물티슈를 한 장 뽑아 자신의 손을 꼼꼼하게 닦았다. 그러나 나의 이 동작을 본 권석주는 그다지 기쁘지 않은 것 같았다.

"지아 씨, 무슨 뜻이죠?"

나는 권석주의 뜻을 알고 있었지만 일부러 의아해하며 그를 쳐다보면서 눈살을 찌푸렸다.

"뭐가 무슨 뜻이라는 거죠?"

권석주는 내가 이렇게 침착한 것을 보고 속수무책이라는 듯 이안을 훔쳐보고는 다급하게 내 손의 동작을 가리켰다.

"무슨 의미예요?"

방금 이안이 나와 악수를 했기 때문에 나는 권석주가 이 행동이 이인에 대해 존경스럽지 않다고 암시하고 있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이 주임님, 식사하는 것이 아닌가요?"

나는 고개를 들어 이안에게 되물었다.

"손을 닦는 데 문제가 있을까요?"

이안은 입을 달싹이더니 호탕한 표정으로 말했다.

"괜찮아요, 전혀 괜찮죠."

나는 손에 든 물티슈를 내려놓고 이안을 바라보며 말했다.

"이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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