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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1화 홀로 연회에 가다

장영식은 구 변호사의 말을 듣자마자 두 손을 들어 찬성했다. 나는 장영식이 다급해서 하는 모습을 보고 한 걸음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서 이렇게 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6시에 복향성 모란홀에서 만나자고 했어요."

나는 주소를 알려주었다.

"그래요, 그럼 그 유 비서한테 우리도 복향성을 예약해 달라고 합시다. 음... 그들이 있는 룸과 가까운 룸으로.”

구 변호사는 손뼉을 치며 말했다.

저녁에 할 일을 계획하고 있는데 내 핸드폰이 울리길래 고개를 숙여서 핸드폰을 보니 양진모의 전화였다.

저녁 식사에 대한 일로 전화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이 시간에 그들이 저녁 식사에 대한 준비를 다 안 했을 리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과연 내 추측이 맞았다. 그래서 나는 양진모에게 상황을 설명했고 숨기지 않고 사실대로 말했다. 이안의 초대를 받아들일 것이고 장소는 복향성이라고 말이다.

양진모는 내 말을 듣고 잠시 침묵하더니 아주 단호하게 대답했다.

"한 대표님, 그럼 이렇게 합시다. 복향성으로 가셔도 됩니다. 제가 복향성 주위에 사람을 보내겠습니다. 밖에서 대기하고 있을 테니 무슨 일이 생기면 바로 알려주세요. 우리는 반드시 대표님의 안전을 확보해야 합니다.”

나는 이 상황이 좀 웃기다고 생각했다.

'너무 오버하는 거 아니야? 그냥 얘기 좀 하는 건데. 왜 이렇게 긴장하지? 여자인 나도 무서워하지 않는데 도대체 뭐가 무서워서 그러는 건지...'

구 변호사는 내 표정을 알아차리고는 내게 말했다.

"한 대표님, 적을 너무 얕보지 마세요. 대표님이 겪은 일이 아직 많지 않아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제가 맡은 사건 중에 이런 상황이 아주 많았어요. 무슨 일이든 발생할 수 있으니까 만일의 경우를 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들 이렇게 조심하는 것을 보고 그들이 나의 안위에 대해 매우 걱정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나도 정중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너희들의 말을 따를게. 조심해서 안 좋을 건 없으니까.”

내 말을 듣고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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