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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이혼 후 화려한 돌싱맘: Chapter 271 - Chapter 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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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1화 뒤늦은 생일 파티

나를 발견한 그의 주인 만난 강아지처럼 흥분되어 있는 모습에 나는 할 말을 잃었다."여보, 어쩜 이런 우연이, 당신도 일찍 왔네? 통했다. 나 우리 딸 빨리 보고 싶어!" 그는 차에서 내려 차 문을 쾅 닫고 나를 향해 빠르게 걸어왔다.나는 딸이 그와 외식하는 게 싫었기 때문에 그와 거리를 좁히지 않기 위해 걸음을 재촉했다. 마주 보고 밥을 먹는 상황을 상상하면 마음이 놓이지 않는 한편 씁쓸한 마음도 들었기 때문이다.엄마가 일찍 준비하고 나오다가 신호연과 마주칠까 걱정이 되었던 나는 엄마에게 급히 전화를 걸었다. 엄마의 마음을 상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이후 나는 아이를 데리고 나왔고, 콩이는 신호연을 본 순간 황당한 표정으로 고개를 들어 나를 보았으며, 나는 그런 콩이의 마음을 알 수 있었다. 이 아이는 눈치 보는 법을 배웠다. 신호연은 오히려 자연스럽게 성큼성큼 다가왔다. "우리 딸, 아빠 보고 싶었어, 안 보고 싶었어? 이리 온, 아빠가 좀 보자!" 콩이는 움직임 없이 나만 바라보았다. "말해봐, 아빠가 콩이랑 같이 밥 먹고 싶어 하셔. 아빠가 어제는 바쁘셨어서 늦었지만, 오늘 네 생일 축하를 해주고 싶다고 하시는데, 갈래?" 나는 아이를 바라보며 신호연의 뜻을 전달해 주었다. "엄마도 가요?" 콩이는 나를 향해 바라보며 조심스레 물었다.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이었다. 솔직히 말해서 나는 인내심이 매우 부족하여 신호연만 보면 짜증이 나고 속이 메스꺼우며 화가 치밀어 올라서 조금도 가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았다."엄마는 당연히 가지. 자, 아빠가 안아 줄게!" 신호연은 무릎을 꿇고 앉아 팔을 벌려 콩이를 바라보았지만 아이가 움직이지 않았기에 난 콩이의 등을 떠밀 수밖에 없었다.나의 격려 덕분인지 콩이는 신호연의 품 안에 안겼고, 신호연은 아이를 번쩍 들어 올려 작은 볼에 뽀뽀했다. 콩이는 순간 활짝 웃으며 작은 손으로 신호연의 목을 껴안고 "아빠!" 하고 불렀다.나는 어이가 없었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라는 말이 맞다. 누가 뭐래도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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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2화 뜻밖의 사고

예상대로 신연아는 차에서 내리자마자 어미 호랑이처럼 신호연 앞으로 성큼성큼 다가와 콩이를 향해 맹렬히 손을 뻗었다. 나는 깜짝 놀라 소리 지르며 신호연이 품 안에 안고 있는 콩이에게 돌진했다.신연아는 내 머리카락을 사정없이 잡아챘다. 내 두피는 마비된 듯했고 머리는 뒤로 힘껏 당겨졌다. 콩이는 겁에 질려 큰소리로 '으앙' 울면서 나를 불러댔다. "엄마... 엄마..." 주위의 모든 사람은 깜짝 놀라 소리쳤고 눈 앞에 펼쳐진 갑작스러운 광경에 식겁했지만, 만삭의 임산부를 아무도 감히 말리지 못했다."신호연, 네가 나를 정말 미치게 만드는구나? 너 내 뒤에서 몰래 곧 죽어도 이 둘을 봐야겠다 이거지? 오늘 내가 저 두 년을 죽여버릴 거야, 너희들이 아직도 사통하는 건지 아닌지 볼 거라고!" 그녀는 욕을 하면서 필사적으로 내 머리를 흔들어 댔고 내 얼굴은 강제로 젖혀졌다. 난 그녀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려 애썼지만 움직일 수 있는 범위가 너무 작아 그녀의 배에 부딪히게 될까 봐 걱정됐다. 그녀의 임신 개월 수는 적지 않았고 혹시라도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생길까 봐 두려워서였다. 아이는 맥이 빠지도록 울고 있었고 나는 신호연이 소리치는 것을 들었다. "신연아, 너 대체 뭐 하는 거야? 지아 놔줘!""놓으라고? 너 지금 나한테 놓으라고 했어? 죽고 싶어?" 그녀는 발을 들어 내 무릎을 세게 걷어찼다.그녀를 등지고 있어 전혀 상황을 몰랐던 나는 앞으로 무릎을 꿇으며 꼬꾸라지고 말았다. 너무 갑작스럽게 일어난 일이었고 내 무릎이 접히는 힘에 그녀의 걷어찬 힘이 더해져 관성에 의해 신연아도 뒤이어 내가 넘어지는 쪽으로 내 몸에 걸려 앞으로 튕기며 우리는 모두 내동댕이쳐졌다. 사람들은 소리만 질렀을 뿐, 누구도 그녀를 부축해 주지 않았다. 그녀는 바닥에 심하게 내동댕이쳐져 뒤로 벌러덩 나자빠졌고 깜짝 놀란 신호연은 눈앞에 일어난 일들을 얼떨떨하게 바라보며 아무런 반응도 하지 못하다가 순간 급하게 콩이를 내려놓고 신연아가 넘어져 있는 곳으로 갔다. 신연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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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3화 울며 일러바치다

나는 마음을 진정시키며 떨리는 손으로 서강훈에게 전화를 걸어 이곳으로 와 신호연의 차를 가지고 빨리 병원으로 가서 도와달라 했다. 나는 서강훈이 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잘 처리해달라고 부탁한 후 콩이를 데리고 그곳을 떠났다. 그 후 콩이를 어떻게 달래 보아도 그가 준 인형을 원치 않았다. 집에 돌아오자 콩이는 '으앙'하며 외할머니의 품에 와락 안겼고 엄마는 나를 이상하게 쳐다봤다. 내가 좀 전에 일어났던 일을 간단하게 부모님께 설명하자 한숨을 쉬셨다. 밤에 나는 콩이와 함께 잠자리에 들었는데 그녀는 억울한 듯 다시는 아빠를 만나고 싶지 않다고 나에게 말했다. 나는 설령 그런 아버지라 해도 몇 마디 옹호해 주고 싶었지만, 딱히 마땅한 이유를 찾을 수 없어 말문이 막혔다. 하지만 오늘 일로 인해 신호연의 앞으로의 삶이 얼마나 서글프게 될지를 보았다. 나는 콩이를 위로하며 도리를 알기 쉽게 설명해 주고 반드시 책임감 있는 좋은 사람이 되라고 가르쳤다. 콩이가 내 말을 얼마나 이해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아이에게 어두운 기억을 남겨주고 싶지 않았다. 밤이 깊어지고, 서강훈이 나에게 전화를 걸어와서 걱정하지 말라고 말해주었다. “한 대표님, 걱정 안 해도 될 것 같아요. 응급처치 잘 끝났습니다. ”"아이는요?" 하고 나는 걱정스럽게 물었다."마침 7개월 남짓 돼서 제왕절개수술을 해서 남자아이를 낳았어요. 때맞춰 잘 도착해서 살았어요" 서강훈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는 듯 말투가 좋지 않았다."큰일은 없었다니 다행이에요!" 나는 기뻐하며 말했다."한 대표님, 저는 정말 살아있는 보살 같은 당신의 호의에 존경을 표해요. 그 여자가 대표님께 어떻게 했는데 대표님은 아직도 그 여자를 걱정할 수가 있어요?" 서강훈이 말했다. "신연아 저 사람은 조만간 일을 내고야 말거예요. 신대표가 그녀를 옆에 둬서 좋을 게 없어요. 신연아는 공과 사도 구분 못 하고 수습하지도 못하게 이리저리 일을 벌여놓는 스타일이니까요. “난 그것은 신호연 자신이 지은 죄과고 마땅히 감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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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4화 혼란스러운 단서

이 질문에 나는 한대 얻어맞은 듯했고 이 문제에 대해 어떠한 결정도 내릴 수 없었기 때문에 나는 아이에게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더욱 난감했다. 콩이는 기대하는 얼굴로 마치 내 대답이 자기의 가장 큰 희망인 것처럼 나를 바라보았다. 나는 그저 모호하게 "엄마가 노력해 볼게." 하고 대답했다. 콩이는 울음을 그치고 웃었다. "콩이도 엄마와 함께 노력할 거예요, 삼촌은 최고의 아빠예요!" 웃음을 되찾은 아이가 웃음 띤 얼굴로 교실에 뛰어 들어가는 것을 보고 나서야 안도의 숨이 쉬어진 나는 곧장 몸을 돌려 차를 타고 회사로 갔다. 일찍 회사에 온 나는 의자에 앉아 참지 못하고 펜을 꺼내 손에 쥐고 나 자신이 스스로 노력하면 또 어떤 결과가 나올 수 있는지를 묵묵히 생각했다. 하지만 배현우도 노력하고 있고 그를 믿어야 한다는 것을 나도 알고 있다. 화요일, 민여진이 전화를 걸어왔고 그녀는 그곳을 떠나기로 이미 결정했다고 나에게 말했다. 나는 순간 흥분했다."너무 잘 됐어요, 그럼 언제 올 거예요?" 민여진은 우물쭈물하며 며칠 더 걸릴 거라 했고 나는 조금 이해되지 않았지만, 그녀가 자잘한 일들을 처리하는데 필요한 시간이라 생각하고 추궁하지 않았다. 어쨌든, 그녀가 오기로 한 건 좋은 일이다. 나는 급히 장영식을 찾아가 이 사실을 말했고 때마침 나를 찾아 장영식의 사무실로 온 이동철에게도 이 사실을 말하니 그도 무척 기뻐했다. 나는 이동철을 바라보며 "나를 무슨 일로 찾은 거예요?" 하고 물었다. "임윤아에 관해 할 말이 있어서요." 나는 소리를 듣자마자 그에게, "내 사무실로 가요." 하고 말했다. 이동철은, "조사한 자료를 보면 임윤아 이 사람은 참 이상해요. 이렇게 오랫동안 조사한 이유는 전체적인 연결고리가 없어서였고, 그녀가 죽은 곳은 숨겨진 보육원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상하게도 이세림도 있었는데 이세림으로 불리지는 않았어요." "네?" 갑자기 흥미가 생겼다. "그럼 뭐라고 불렸나요?" 이동철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오래된 사진 한 장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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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5화 절대 기밀

나는 이동철을 보며, "확실히 이세림이 문제가 있어 보여요. 배현우의 부모님이 항공 사고로 돌아가신 거 알죠?" 하고 말했다. "알아요!" 이동철은 부인하지 않았다.“그렇다면 이세림의 아버지인 이재승을 조사해 봐야 해요!" 나는 이재승과 이세림 사이에 의문점이 있어야 한다는 직감이 들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그래서 이미 그들에게 이재승을 조사해 보라고 시켜서 조사하고 있어요."배현우가 그의 부모님의 항공 사고는 간단치 않다고 했는데 왜 그런 말을 한 건지 전 알고 싶어요." 나는 이동철을 향해 말했다. "이 점을 중심으로 주위를 조사해 보세요. 배현우도 계속 조사하고 있겠지만 여러모로 나쁘진 않을 거예요." "알겠어요!" 이번에 이동철은 대답하기를 조금 주저했다.나는 집중해서 바라보며 잠시 망설였지만 내 생각을 말했다. "이동철 씨, 이전에 당신과 배현우가 어떤 관계였든 지금은 당신이 나를 책임져주길 바라요. 제가... 비록... 배현우와의 사이에 감정은 있지만... 저는 당신이 우리를 한데 엮어 생각하지 않길 바라요. 저 또한 알고 싶은 게 있어요." 이동철은 내 말을 듣고 정중히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어요, 한 대표님!" 나는 조금 전의 진지함을 접어두고 웃었다. "당신도 알다시피 이것은 저의 발전 방향과도 관계가 있고 또... 제 선택에도요!" "네, 알겠어요!" 그는 내 뜻을 아주 잘 이해하는 것 같았다. 이동철이 세심하고 똑똑하다는 것을 나는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그리고 이랑 건축도 알다시피 이후 이랑의 한 부분을 동철 씨에게 넘겨주고 싶어요. 특성과 최초 등록 당시의 특수한 시기 때문에 이랑은 아직 대대적으로 공개되지 않았고 그 신비성은 유지돼야 해요." 나는 이동철에게 이랑의 상황을 자세하게 설명했다. "그러니 당신이 이랑을 인수한 후 반드시 움직임을 조심해야 해요. 왜냐하면, 이랑의 존재는 반드시 특별한 용도가 있을 것이라고 직감하기 때문이에요. 부득이한 상황이 아니라면 그 회사가 제 것이라는 것도 공개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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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6화 블랙 카드 출처

"허! 그 여자가 아니면 누구겠어?" 이미연은 이를 갈았다. "젠장, 이 사람 조만간 스스로 자기를 곤경에 빠트릴 거야!" "그만하고, 만나서 얘기하자." 가만두면 틀림없이 계속 불평을 쏟아낼 그녀를 나는 급히 멈추게 했다. 얘기 도중 전화가 왔고 재빨리 살펴보니 배현우의 전화여서 나는 이미연에게 말했다. "끊자, 전화가 들어왔어." 그녀는 전화를 끊었고 나는 배현우의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누구랑 통화하고 있었던 거예요?" 그가 물었다. “이미연요!” "아... 저녁에 퇴근하고 바로 경원으로 와요." 배현우는 또다시 의심할 여지가 없는 어조로 말했다. "오." 나는 얼굴에 발그레 열이 오르는 것을 느끼며 달콤하게 웃었다. "바쁘지 않아요?" "어떨 거 같은데요?" 그의 말투는 나를 매우 연연하게 했다. "만나면 피로가 다 풀릴 것 같아요.""당신 하고 싶은 대로..." 나는 숨이 막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으며 부끄러워졌다.그의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뭐 먹고 싶어요? 그들에게 만들어 달라고 할게요." "점심에는 이미연과 도혜선을 만나 춘천 막국수집에 가기로 했어요. 저녁에는 담백한 음식이면 좋겠어요!" 나도 사양하지 않았다. "알겠어요, 끊어요!" 나는 지금 그는 어떤 모습일지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책상에 기대어 도취되어 있었다. 이때 도혜선이 노크하며 들어왔다. 그녀가 웃고 있는 나를 보며 다가와 물었다. "너는 또 무슨 헛된 꿈의 상상의 나래를 펴길래 그렇게 꽃처럼 웃고 있는 거야?" 나는 얼른 웃음을 멈췄다. "꿈은 무슨, 좀 전에 전화 받은 계약에 대해 생각했지.""가자! 우리 걸으면서 수다나 떨자. 이미연에게 전화는 했어?" 가방을 들고 있는 도혜선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고 나는 처음 그녀를 만났을 때의 모습이 생각났다."말했잖아 어제 따귀 한 대 날렸다고!" 책상을 벗어나 가방을 집어 들고 밖으로 나가면서 도혜선에게 말했다. "따귀를 때린 건 알았지만 결과적으로 다른 사람의 따귀를 때렸지!" 도혜선이 호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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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7화 장성훈의 첫째 누나

사실 나는 도혜선의 남자를 정식으로 만난 적이 없지만, 그 남자의 모습은 아주 익숙하다. 나만 익숙한 게 아니라 아마도 한국 사람들은 모두 익숙할 것이다. 그는 항상 텔레비전과 라디오에 출연한다. 요즘 미디어에서는 사람을 찾으려고만 하면 그렇게나 쉽게 찾는데 연예인은 더 말해 무엇하겠나.우리 둘은 내 차에 올랐고 그녀는 쉼 없이 말했다. "그는 나에게 정말 관대해, 사람은 적당히 만족할 줄 알아야지. 신호연의 사건이 발생했을 때 그와 나는 잠깐의 냉전만 있었을 뿐 헤어질 수 없었어. 하…! 서로가 필요한 거지, 어쩌면 이게 우리의 인연인지도 몰라!" 도혜선과 신호연의 그때의 일이 제기되면 사실 나는 너무 죄책감이 든다. 내가 부채질하지 않았다면 도혜선이 대중 앞에 노출되어 모두가 다 알게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런 우리가 친구가 될 거라고 누가 생각이나 했을까?"그는 너의 곁에 늘 있어 줄 거야... 오직...""하... 그것도 좋지. 이 정이 오래간다 한들 얼마나 가겠어. 하하! 이게 바로 나의 관점이야. 매일 눈을 감고 뜨는 걸 다 지켜보면서 질리게 함께 하는 건 너무 식상해." 그녀는 나와 함께 있을 때 정말로 자신의 생각을 숨기지 않았다. 우리는 둘 다 웃었고 그녀는 나를 쳐다보았다. "배현우는 내 남자와는 달라. 남자 등급으로 나눠본다면 배현우는 확실히 상급 중의 상급이지. 그러니 이미연의 말은 듣지 마. 넌 평탄하고 한가로운 삶을 사는 사람이 아니잖아.""그럼 난 어떤 사람인데?" 나는 무심코 물었다. "지아야, 넌 성공한 여자야. 그래서 장영식 같은 사람은 너와 어울리지 않아. 오직 배현우 같은 남자만이 네 곁에 설 자격이 있어!" 나는 곁눈질로 그녀를 바라보며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네가 나에 대해 이렇게 말할 줄은 몰랐는데? 내가 성공했다고 나 자신도 느끼지 못하는데 넌 어떻게 확신해? "하, 이 언니가 누구니? 이 언니는 사람을 무수히 많이 봐서 한눈에 딱 천하도 알아볼 수 있어!" 도혜선은 이미 모든 게 통달 된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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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8화 도발하면 죽을 때까지

이 소식에 충격을 받은 나는 황당해하며 이미연을 바라보았다. "무슨 말이야? 그녀가 골드 빌리지로 이사 온다고?”골드 빌리지로 이사했을 뿐 아니라 너희 빌라 지역으로 이사했으니 아마도 너희 동이랑 가까울걸?" 이미연은 화를 내며 말했다. "회사에서의 습관이야!"왜인지 모르겠지만 이 소식을 들었을 때 약간 불편함을 느꼈고 직감적으로 한소연과의 사이에서 문제가 생길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비록 그녀가 나와 닮은 얼굴일지라도 한소연의 이런 면을 보면 조금 마음이 불편해지지만, 임윤아의 사진을 봤을 때는 친근감을 느꼈다. 나는 이런 느낌을 모르겠다. 이미연이 그녀를 싫어하는 게 나에게 영향을 준 걸까? 하지만 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난 그렇게 쉽게 다른 사람으로부터 영향을 받는 사람이 아니다. 도혜선은 이미연을 툭 치며 말했다. "음, 우리가 가볍게 식사하러 온 자리인데 이야기의 화제를 좀 돌릴 수 있을까? 넌 그 사람이 우리의 식욕에 영향을 줬다고 생각하지 않아?" 나는 갑작스레 말했다. "맞다, 너희들에게 할 말이 있어, 신연아 출산했어!" "...뭐?"역시 내 말은 이미연의 주의를 딴 데로 돌리는 데 성공했다. "어떻게 낳아? 출산일이 된 거야?" 이미연은 눈이 휘둥그레져서 물었다. "제왕 절개로 조산했어." 나는 담담하게 말했다. "넌 그걸 어떻게 알았는데?" 도혜선도 무척 관심을 보였고, 두 사람의 이름이 언급되자 이를 악물었다. 어쨌든 이 둘은 우리 셋에게 너무 익숙하다. 나는 이제야 어젯밤 일을 그녀 둘에게 낱낱이 이야기했다. "... 젠장!" 이미연은 손에 들고 있던 젓가락을 탁자에 '탁탁' 두드렸다. "이건 이렇게 간단히 넘길 일이 아닌데?" 나는 핸드폰에서 서강훈이 보내준 CCTV 영상을 찾아 그녀들에게 보여줬고, 둘은 몹시 화를 냈다. "이건 잘 된 거야, 신호연에게 이제 아들이 생겼으니 어떻게든 자제 좀 하지 않겠어?" 이미연이 말했다. "그가 널 덜 괴롭힐 구실이 생긴 거라면 그걸로 됐어!" "하! 누구의 아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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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9화 어부지리

이 질문은 정말 나를 놀라게 했다. 그녀가 뜻밖에 내 이름을 안다. 나는 조금 답답한 마음에 이미연을 쳐다보았다. 나는 그녀와의 교집합이 없는데 어떻게 내 이름을 아는지 궁금했다. 이미연의 표정을 보니 그녀도 나만큼이나 놀랐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요!" 나는 긍정의 답변을 했다. 한소연은 입꼬리를 올리며 미소 지었다. "어쩐지 누군가 나를 닮은 사람이 있다고 하던데, 당신이 이렇게나 나를 닮았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네요!" 그녀가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듣자마자 직감적으로 그녀가 이미 누군가와 만났다는 느낌이 들었다. "한소연 씨, 몇 살인지 물어봐도 될까요?" 나는 여전히 담담하게 입을 열었고 그녀만큼 다정하게 표현하지도 않았지만, 거리를 두진 않았다. 그녀는 멍하니 나를 쳐다보더니 분명히 눈빛이 싸늘해졌다. 조금 전의 표정은 '연기'한 것이었다. "왜요?" 그녀는 조금 불만스러운 듯 붉은 입술을 살짝 열었다. "아... 너무 깊게 생각하지 마세요. 난 당신의 사생활을 알고 싶은 게 아니라 그저 우리 둘 중 누가 더 나이가 많은지 알고 싶은 것뿐이에요." 그렇게 말한 후 나는 화제를 바꿔 그녀를 붙잡고 말했다. "저는 당신이 이렇게 젊은 미모에 자태가 예쁘고 사랑스러운 걸 보니 분명 저보다 어릴 거로 생각해요."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그녀는 조금도 부정하지 않고 나에게 대답했다. "그렇다면 당신은 저를 닮았다고 해야죠!" 나는 그녀가 좀 전에 한 말을 확실하게 부정하며 말했다. "제가 표본인 거죠." 나는 속으로 시큰둥하게 '내가 널 닮았다고?' 하며 흥얼거렸다.마침 도혜선이 화장실에 갔다가 돌아왔고 내 앞에 있던 한소연은 다시 내 표정을 살폈다. 얼마나 똑똑한 사람인지, 일부러 "어머 지아야, 저분 정말 너랑 닮았다!" 하며 외치는 거로 알 수 있었다. 한소연의 얼굴이 그다지 좋지 않았다. "한소연 씨, 누가 우리를 닮았다고 하던가요? 그 사람 안목에 문제가 있네요. 제가 어디 당신만큼 예쁘겠어요!" 나는 다시 말을 끌어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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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0화 하루가 3년 같다

내 말에 대답하듯 도혜선의 눈이 수그러들었고 나를 보며 물었다. "너 정말 좋은 생각이 있는 거야? 그때 내가 구경할 수 있게 해줘야 하는 거 잊지 마, 그거면 돼!" "당연하지!" 나는 도도하게 말했다. 회사에 도착하자 도혜선은 자신의 차를 몰고 갔다. 시간을 보니 퇴근은 아직 멀었는데, 막 사랑에 빠진 소녀와 같이 이렇게 바라며 기다리고 있는 자신을 은근히 비웃었다. 말할 것도 없이 이건 하루가 3년 같은 느낌이다.어쨌든 아무리 조급해도 때가 되어야 하기에 나는 위층으로 올라갈 수밖에 없었다. 기다리는 시간은 정말 하루가 일 년 같아 안절부절못했고 시간이 흘러가는 게 지루하게 느껴져 1분의 시간도 나에겐 괴로움이었다. 공교롭게도 오늘 오후는 일도 없어서 무미건조하게 시간이 1분 1초 지나가기만을 기다렸다. 겨우 퇴근 시간까지 버틴 나는 예쁘게 꾸민 후 기쁜 마음으로 가방을 들고 갔다. 지체 없이 차에 올라타 경산 남원을 향해서 갔고 차 안의 진하고 향긋한 냄새가 나를 더욱 유쾌하게 했다. 자동차에 날개가 있어서 날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특히 지금 바로 이런 퇴근 피크타임에서는 마음이 급해도 속도를 낼 수 없으니 말이다. 흥분이 초래한 것인지 아니면 차 안에서 너무 오래 참은 것이 원인인지 모르지만, 앞에 길게 장사진을 이루고 있는 차들을 보니 짜증이 났고 이쯤 되니 나는 힘이 빠지고 다리도 나른해지는 것을 느꼈다. 시간을 보니 이미 많이 늦었고 그가 집에 도착했는지 아닌지도 알 수 없었다. 다시 신호를 기다리고 있을 때 나는 초조해져서 핸드폰을 들고 배현우에게 전화를 걸어 이미 가는 중이고 거의 다 왔다고 말하려 했다. 그러나 전화를 여러번 걸어도 그는 받지 않았다. 나는 전화를 끊었고 마침 신호가 바뀌어 갈 수 있었다. 신호를 받고 가려는 순간 전화가 울려서 보니 배현우였고 나는 기뻐하며 미끄러지듯 전화기를 집어 받았다. "현우 씨... 나 가고 있어. 조급해하지 마, 금방 도착해!" 내 목소리는 상당히 절박했지만 부드러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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