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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신의 귀환의 모든 챕터: 챕터 1541 - 챕터 1550

1798 챕터

제1541화

염구준은 고개를 절레절레 젓더니 갑자기 돌아서서 고황호의 복부를 걷어찼다.“윽!”고황호는 한방에 뒤로 날라가 붉은 벽돌로 쌓은 담에 부딪혀 버렸다.와르르 무너진 담이 그의 몸을 깔아뭉개는 바람에 입에서 피가 흘러 나왔다.“고씨 가문에 가서 전달해. 고대영이 습격해도 상관없으니 불만이라면 얼마든지 찾아오라고. 나 염구준이 모두 받아주마!”염구준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하며 가슴속의 분노를 계속 억눌렀다.그의 어머니의 성도 고씨이기 때문이다.그의 가족들이 멀지 않은 곳에 있어 피비린내 나는 장면을 보여주기 싫어서 일부러 고황호를 살려줬다.말을 마친 염구준은 바로 차에 탔고, 그렇게 5대 포르쉐가 줄을 지어 서서히 사라졌다.폐허에 묻힌 고황호는 아예 신경 쓰지도 않았다.3시간이나 달려서 인근 도시, 청수시의 거위호수에 도착했다.“와, 너무 아름다워요!”염희주는 차에서 내리자마자 놀 생각에 신나 푸른 호수가로 신나게 달려갔다.두 경호원은 그녀의 주변을 경계하며 뒤를 따랐다.거위호수 주변 경치는 아름답고 초원이 넓어 캠핑하기에 적합했다.“먼저 텐트부터 치자.”염구준은 트렁크에서 물건을 내리고 경호원들을 향해 말했다.경호원들은 모두 그가 직접 키웠기에 야외 생존 능력이 강했다. 텐트 치는 일도 역시 그들에겐 식은 죽 먹기였다.“우린 이제 물 가지러 가자. 이따가 야채도 씻어야 하고 밥도 해야 하니까.”손가을도 쉬지 않고 차에서 물통을 꺼내 들고 진숙영, 한설과 함께 갔다.지금 그녀의 신분이라면 충분히 다른 사람에게 시킬 수 있었다.하지만 캠핑을 왔으니 직접 나서서 해야 의미가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윙윙!멀지 않은 공터에 헬기 한 대가 요란한 소리를 내며 착륙했다.거위호수 경치가 아름다운 것이 유명해져 적지 않은 부자들이 이곳에 헬기착륙장을 만들었다.요란한 소리가 모두의 시선을 끌었다.염구준이 힐끗 쳐다보며 한마디 했다.“기술이 참 개판이네. 추락했으면 바로 장례식장 행이였겠군.”“우웩.”그때 정장 차림을 한 남자가 헬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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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42화

“퉷, 속물 같으니라고. 관리자는 체면이 깍히면서 저런 놈한테 아부하다니! 정말 개 같군.”놀러 온 관광객들 모두 투덜거리며 짐을 정리하고 떠났다.아무리 불만을 토로해도 무슨 소용인가?맞설 용기가 없으니 그냥 참을 수 밖에 없었다.하지만 염구준은 듣는 척도 안 하고 계속 텐트를 쳤다.“저기, 선생님. 저희 오늘은 영업 중단해서요.”한 직원이 와서 공손하게 말했다.“당신 말고 관리자한테 오라고 하세요.” 이 직원도 돈을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하러 온 것 뿐이니 염구준은 달리 책망하지 않고 똑같이 예의있게 답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관리자가 뒷짐을 지고 배를 내밀며 의기양양하게 걸어왔다.“무슨 할말이라도 있습니까?”지만백이 뒤를 봐주고 있었기에 관리자는 청수시에서 두려운 사람이 없었다.염구준은 그런 태도가 꼴도 보기 싫어 쳐다보지도 않고 계속 텐트를 쳤다.“당신들이 문을 열고 우린 돈을 내고 들어왔으니까 이용할 권리가 있지요. 저흰 나가지 않을 겁니다.”그 말에 관리자는 눈을 가늘게 뜨고 빤히 쳐다보았는데 단숨에 상대방이 만만하지 않다는 걸 간파했다.“저기, 전액 환불해 드릴 테니 저를 도와준다 셈치고 제발 나가주시지요. 다음에 오시면 전액 무료로 해드리겠습니다.”관리자는 더는 일을 키우고 싶지 않아 손해보지 못할 이익을 내세웠다.‘하하하. 다음에?’염구준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 없이 거절했다.평소 가족들이 바빠서 오늘처럼 다 함께 나올 기회가 없었기에 오늘 취소하면 또 언제 모일지 모른다.“돈은 됐고, 캠핑은 무조건 할 겁니다.”염구준이 단호하게 말했다.“하, 말이 안 통하는 양반이네. 다들 끌어내!”관리자는 뒤로 물러나며 뒤에 있는 무리에게 큰 소리로 명령했다.상대방은 경호원이 있지만 이쪽은 머릿수가 많으니 무조건 이기는 싸움이라 여겼다.“가족들이 있으니까 피는 보이지 말거라.”염구준이 당부했다.그 무리는 다들 몸이 튼튼하지만 아무런 기류가 흐르지 않는 평범한 사람들이었다.그러니 굳이 나서서 싸울 필요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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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43화

눈앞에 있는 지씨 가문은 염구준에게는 물론 그의 눈에도 보잘것없는 가문이었다.“당신이 내보내라고 지시했나요?”“맞아. 내가 지시했어, 왜? 내겐 그럴 권리가 있거든.”지백만은 자신의 애인을 옆에 끼고 건방지게 턱을 치켜들었다.“하. 무슨 권력? 어디 대단한 인물이라도 되나 봐.”건방진 놈을 만났으니 염구준도 더는 좋게 말하고 싶지 않았다. 미친 놈을 이기려면 더 미쳐야 살아남는 세상이니까 말이다. “아주 좋아. 나한테 예의 없이 말한 사람은 네가 처음이야.”지백만은 침울한 얼굴로 이를 갈았다. 그동안 누구도 자신에게 토를 달지 않았는데 그는 달랐다. 염구준이 그 모습을 보고 조소했다.“우리 앞에서 잘난 척하는 인간은 너뿐이 아니라서 놀랍지도 않네.”“좋아. 해보자 이거지? 얼마든지 상대해 줄게.”지백만은 떡하니 서서 높은 소리로 제일 강력한 부하를 불렀다.“권우야. 이놈 잘 교육시켜라.”하지만 권우라는 사람은 한참이 지나도 나타나지 않아 분위기가 썰렁해졌다.“제기랄! 대체 뭐 하는 거야?”“우웩!”지백만은 욕설을 퍼부으며 홱 돌아봤는데, 그 권우는 아직도 헬기 옆에 쭈그리고 앉아 토하고 있었다.“죽는 것도 아니고 와서 사람 좀 패라?”비행기 멀미로 고통스러워하는 부하를 보고 있으니 창피해서 버럭 소리를 질렀다.“갑니다. 도련님… 우웩!”권우는 휘청거리며 다가오면서도 헛구역질을 해댔다.아직 멀미 증상이 사라진 게 아니였기에 위에 음식물은 물론 담즙까지 다 토해냈다.“저놈 당자 다리 부러트려!”지백만은 살짝 턱을 치켜들며 목표를 가리켰다.“알겠습니다.”그러자 권우의 힘들어 하던 모습은 온데간데 사라져 있었고, 눈빛이 싸악 바뀌며 염구준을 향해 성큼성큼 다가갔다.“헤헤. 네가 먼저 올래, 아니면 내가 갈까?”지백만의 경호를 맡은 이후로, 모두 평범한 사람들이라 한 번도 진 적이 없었다.“아무리 개라도 상황을 잘 살피고 물어야지.”염구준은 아예 상대를 안중에 두지 않았다.“나를 개라고 했어? 죽고 싶어?!’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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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44화

상대방 실력이 대단하지만 지백만은 본인의 체면이 깎였다는 것만 생각나 무조건 갚으려고 했다.‘또 있다고?’솔직히 염구준은 이 싸움이 지루했다.계속 싸워봤자 일방적으로 그를 괴롭히는 것이 된다.“아빠. 파이팅!”실컷 놀고 온 염희주는 할아버지의 곁에 앉아 시원한 수박을 먹으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그렇다면 무술 공연이라 치고 가족들에게 재미있는 구경거리나 선사하면 되겠다.’염구준은 이렇게 생각하고 상대방에게 의견을 물었다. “말해봐. 어떻게 겨룰 건지.”“누가 헬기를 조종하는 기술이 더 뛰어난지 겨루자. 진 사람은 옷을 홀딱 벗고 여기서 한 바퀴 뛰는 거야.”지백만은 다시 자신감을 되찾았다.“헬기를 조종하겠다고?”염구준은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방금 지백만이 헬기를 조종하는 것을 분명히 다 봤는데 감히 자신에게 결투 신청을 하다니 어이가 없었다. “못하겠으면 얘기해. 내기에도 졌는데 벗고 달리면 얼마나 창피하겠어.”지백만은 상대를 보며 이미 이긴 게임이라고 자신했다.하지만 그는 곧 자신이 착각했다는 걸 알게 될 것이다.“그래 좋아. 조종 기술 평가 기준은 있어?”염구준은 바로 대답했다. 그리고 혹시라도 지백만이 졌는데 인정하지 않을 수도 있으니평가 기준을 구체적으로 말했다. “한 번씩 운전하고, 토하면 바로 지는 거야. 내가 먼저 할게.”그러자 지백만은 체면도 따지지 않고 뻔뻔스럽게 응했다.“그래. 그 말 꼭 지켜라.”평가 기준을 결정한 두 사람은 모두의 기대가 어린 시선을 받으며 헬기에 탔다.‘드디어 내가 실력을 보여줄 차례군. 너희들한테 본때를 보여주마!’지백만은 자신한테 질 염구준의 모습이 생각만 해도 웃음이 나와 낄낄 거렸다.“이봐, 조종사. 날 웃겨 죽일 셈이야?”염구준의 뜬금없는 한마디에 그제서야 현실로 돌아왔다.“흥. 이따가 지면 억지나 부리지 마.”지백만은 정신을 차리고 천천히 레버를 당겼다.그의 진지한 표정만 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큰 소리와 함께 프로페럴가 빨리 돌아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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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45화

지금은 50미터 정도의 낮은 높이에서 비행하고 있어 염구준은 뛰어내려도 안전하게 착륙할 수 있었다.“큭, 이제 시작이야. 겁먹지 말고.”지백만은 그가 무서워하는 줄 알고 더 신나게 헬기를 흔들어댔다.헬기 조종이 아니라 완전히 놀이공원에 있는 범퍼카를 운전하는 것 같았다.구경꾼들은 당장이라도 헬기가 떨어질 것 같아 가슴을 졸이며 지켜봤다.허공에서 헬기 프로펠러는 지백만의 기분처럼 신나게 춤을 췄다. 그는 조종하면서 몇 번이나 옆자리에 앉은 염구준을 쳐다봤는데, 전혀 멀미하는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그 모습에 또 열이 받아서 자신의 실력에 의심을 하기 시작했다.“이봐. 할 말이 있어.”그때 염구준이 입을 열었다.“이제 와서 기권해도 늦었어.”아직 말도 하지 않았는데 지백만이 당당한 표정으로 말을 끊어버렸다.이런 상황에서 기권 외에 다른 할 말이 없다고 여겼다.“기름이 거의 다 떨어졌어.”염구준은 그의 말을 무시하고 본론부터 말했다. “기름?”그제야 반응한 지백만은 빨갛게 뜬 주유 경고등을 봤다.“아.. 씨! 왜 이제야 말해!”조금만 더 지체했다면 기름이 없어서 바로 추락했을 것이다. 운이 좋아 죽지 않아도 식물인간이 될뻔 했다. “난 괜찮아.”염구준은 두 손을 벌리며 아무렇지 않다는 듯 말했다.이 정도 높이에서 그는 쉽게 뛰어내릴 수 있었다.“…”열받은 지백만은 이를 갈면서 착륙하기 위해 다시 레버를 당겼다. 염구준이 아무리 해도 멀미하는 기미가 보이지 않았지만 진 경기는 아니였다. 이헬기는 순조롭게 착륙장에 도착했다.“거기, 예비 휘발유 반 통 있지 않았어?”지백만은 헬기에서 내리자마자 멀리 있는 부하에게 물었다.부하는 잠시 어리둥절하다가 그의 말에 암시가 있는 것을 단번에 눈치채고 고개를 끄덕였다. “도련님, 3분의 1만 남았습니다.”“멍하니 서서 뭐해? 어서 그거라도 넣던가.”지백만은 부하의 영리함에 뿌듯해져 피식 웃었다.기름이 적을수록 비행 거리는 짧으니 단숨에 이기게 된다. 이것이 바로 그의 계획이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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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46화

운전석에 앉은 염구준의 조종 실력은 상당히 능숙했다. 심지어 지백만의 지금까지 본 조종 실력 중에서 가장 훌륭했다.‘젠장. 망했네..!’불길한 예감이 그의 머릿속을 뒤덮었다.염구준은 안정적으로 이륙하다가 일정한 높이에 도달한 순간 사악하게 웃었다.이제부터 그의 버라이버티 쇼가 시작된다!염구준이 레버를 세게 당기자 헬기가 빠르게 앞으로 가더니 뒤로 기울어지며 공중에서 회전했다.마치 황천길로 굴러가는 것처럼 말이다.“으악! 추락하고 있어!”지백만은 깜짝 놀라 꽥꽥 소리를 질러댔다. 안전벨트를 했는데도 전혀 안전하지 않은듯한 기분이 들었다.헬기를 비행할 수 있다는 것만 알았지, 진짜 이 정도로 뛰어난 기술을 가지고 있을 줄은 몰랐다. “끝났어…?”헬기가 다시 안정을 되찾자 지백만이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물었다.아직도 눈앞이 빙글빙글 도는 것 같았다.이번 비행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윙!염구준은 레버를 당기며 빠른 속도로 착륙장으로 향했다. “아아악!”그러자 옆에서 공포에 질린 비명 소리가 들리더니 한참 뒤에서야 사라졌다.지면에 가까워질 때, 염구준은 레버를 부드럽게 당기며 단번에 수직으로 착륙했다.“이봐, 도착했어.”계속 대답이 없자 지백만을 봤는데, 이미 입에 거품을 물고 소변을 지렸는지 지린내가 풍겼다.진작에 놀라서 기절한 것 같았다. “멍청하긴, 헬기를 타면서 오줌 싸는 인간이 대체 어디 있어?!”염구준은 오줌을 싸든 거품을 물든 무시하고 바로 헬기에서 내렸다.주변 사람들은 그의 멋진 비행 공연에 우렁찬 박수를 보냈다.“베테랑이네요. 정말 멋져요!”“대단해요. 이런 비행 기술은 영화에서도 못 봤어요.”“저한테도 가르쳐 주세요! 스승으로 모시겠습니다.”그때, 수많은 인파 속에서 한 사람이 정색하며 염구준을 노려봤다.‘망했다.’그 사람은 도끼 눈을 하고 화가 잔뜩 나 있었는데, 자세히 보니 바로 염구준의 아내 손가을 이였다. 그녀는 방금 전 염구준한테 혹시나 사고라도 날까 봐 가슴 졸이며 지켜보고 있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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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47화

‘세상에 이렇게 예쁜 여자가 있었어?’색마의 본성이 드러난 지백만은 자기도 모르게 침을 흘렀다.그녀를 보자 어느 순간 답답했던 마음도 다 풀리는 것 같았다. 손가을은 그의 느끼한 눈빛을 의식하고 몸을 움츠려 염구준의 뒤에 숨었다.앞에 서 있는 염구준의 넓찍한 등이 그녀에게 안정감을 주었다.“와이프 예쁘네. 나랑 좀 갈…”지백만은 어느새 염구준의 공포스러운 면을 잊어 버리고 손가을을 희롱하기 시작했다.하지만 말을 다 끝내기도 전에 염구준이 그에게 달려가 목을 세게 쥐었다. 염구준이 조금만 더 힘을 주면 그의 목이 꺾여 죽을 수도 있을 정도였다. 용의 역린은 건드리면 안 되는걸 금세 잊어버렸나 보다. “구준 씨, 안 돼!”그러자 손가을은 염구준을 바로 제지했다. 딸 앞에서 아버지가 살인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안 되기 때문이다.“휴.”아내의 목소리에 살기가 누그러진 염구준은 긴 한숨을 내쉬며 사악하게 웃었다.“개자식, 오늘 운 좋은 줄 알아.”짝, 짝!그러고는 사정없이 뺨을 두 번 때렸다. 저 멀리 나가떨어진 지백만의 입에서 치아가 두 개 떨어져 나왔다. 염구준에게 두 번이나 호되게 당했지만 평소 횡포가 몸에 배긴 그는 이런 수모를 견딜 수 없어 아직도 청수시에서 자신을 건드릴 사람이 없다며 자만했다.“아버지한테 전화해서 당장 오시라고 해!”결국 부잣집 아들의 마지막 수법을 썼다. 하지만 부하는 염구준의 눈빛을 보고 겁을 먹고 있었다. 전화를 하면 바로 얻어맞을까 봐 두려웠다.“그래, 전화걸어. 어떤 분이 오시는지 보고 싶군.”염구준은 대담하게 부르라고 일렀다.이미 문제를 일으켰으니 마무리까지 깨끗하게 처리해야 캠핑을 즐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아니면 지백만이 끝까지 귀찮게 할 테니까 말이다. 그리고 잠시 후 구경꾼을 향해 큰소리로 외쳤다.“계속 캠핑을 즐기세요! 이제 누구도 쫓아내지 않을 겁니다.”재수없는 지백만과 달리 염구준은 정이 많고 다정한 사람이였다. “텐트 칩시다!”염구준의 말에 관광객들은 원래 자리로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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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48화

염씨 감문도 손씨 가문처럼 대단한 가문이기에 지천만은 속으로 말썽만 일으키는 아들을 욕했다.왜 하필 건드리지 말아야 할 가문을 건드렸는지, 일이 쉽게 풀리지 않아 보였다.“어떻게 하면 화가 풀리시겠습니까? 제가 무슨 일이든 다 하겠습니다...”대항할 실력이 없으면 상대방의 의견을 따라줘야 한다.“여기는 청수시고, 당신이 주인이니까 알아서 처리하시오.”염구준은 상대하기도 귀찮았다.지백만이 옷을 벗고 한 바퀴 도는 장면도 꼴도 보기 싫어 관두라고 했다.“그게…”그의 쌀쌀맞은 태도에 지천만은 난처했다.쉽게 해결하자면 상대방이 불만을 가질테고 확실하게 처리하자면 자신이 손해를 보게 된다. 진퇴양난에 빠진 그는 어떤 결정을 내릴지 망설였다.염구준은 그와 달리 여유 있게 수박을 먹으며 결정을 기다렸다.잠시 후, 지천만은 가만히만 있으면 해결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에 마음을 크게 먹고 결정을 내렸다.“제 아들이 잘못한 것이니 제가 벌로 저 자식의 두 다리를 분질러버리겠습니다. 어떠신가요?”“아빠, 대체 왜 그러세요…! 나 유전자 검사도 한 친아들이라고요! 내가 다 잘못했어요. 죄송합니다…” 지백만은 다리가 분질러질 상상을 하자 너무 두려워 황급히 용서를 빌었다.“저 주둥이 막아!”지천만은 아들이 또 실수를 저지를까봐 재빨리 소리쳤다. 하지만 속으로는 피눈물을 흘렸다.‘아들아. 아빠 탓하지 마라. 다 너를 살리기 위해서 이러는 거니깐.’“아들을 어떻게 교육할지는 당신 일이니 신경 쓰지 않겠습니다. 다만, 벌을 내리거든 다른 사람한테 영향 가지 않게 멀리 떨어진 곳에서 하세요.”염구준이 이렇게 말한 이상, 이 일은 이미 해결된 것이다.재미있게 놀려고 왔는데 이런 쓸데없는 일 때문에 마음 상하고 싶지 않았다.“정말 감사드립니다. 이제 폐끼치지 않게 저흰 이만 가보겠습니다.”지천만은 그의 결정에 감사인사를 올리고는 아들을 들고 가라고 부하들에게 지시했다.그렇게 그들은 떠났다. 한편, 지씨 가문이 망신을 당할 때 캠핑장의 관리자는 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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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49화

호수가에서 그 광경을 본 한 아이가 소리를 지르자 다른 아이들도 무서워져 부모 곁으로 뛰어갔다.‘어? 바로 사라졌어.’염구준은 물속의 이상한 기운이 사라진 것을 감지했다.아직도 수상하긴 했지만 가족들이 옆에 있어 혼자 물속을 탐색할 수가 없었다.“아빠. 쟤네들이 호수에 물귀신이 있다고 했어요!”“걱정 마. 정말 있대도 아빠가 큰 어항을 사줄 테니까 물귀신 잡아서 다 키워버리자.”염구준은 장난치면서 맛있게 익은 닭날개를 염희주에게 건넸다.딸을 바라보는 눈에서 금방이라도 꿀이 떨어질 것 같았다.“네!”염희주는 그 말이 진짜라 믿고 고개를 연신 끄덕였다.…밤이 깊어져 염구준은 가족들에게 이제 텐트로 돌아가 쉬라고 했다.“구준 씨, 회사에 일이 생겼어. 이사회가 돌아오라고 재촉해..”그때, 멀리서 전화를 받던 손가을이 텐트 뒤로 돌아와 어두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염구준은 그들이 또 배당금을 원한다고 생각이 들어 미간을 찌푸렸다.“그래. 짐 챙기고 이만 돌아가자.”그러고는 기지개를 펴고 경호원들과 함께 신속하게 정리하고 청해로 돌아갔다.원래는 다른 곳에 가서도 놀 계획이였는데, 변수가 생겼으니 어쩔 수 없었다. ….한 편, 지씨 가문 저택.“아빠. 정말 내 다리 부러트리실 거예요…?”지백만이 두려움에 떠는 목소리로 물었다. “에휴! 그러게 왜 그 집안을 건드린 것이냐!”지천만은 마음이 아팠지만 어쩔 수 없이 아들의 다리를 희생시키는 것으로 가문을 살려야 했다.그때, 갑자기 문 앞에 기척이 들리더니 하인이 비명소리를 질렀다.“누구야?”“아아악!”지천만은 누가 집에 쳐들어온 것을 감지하고 눈살을 찌푸렸다. 그도 오랫동안 이 바닥에 몸을 담근 사람이라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그는 손을 뒤로 가져가 총을 꽉 잡았다.“경거망동하지 마. 소용없으니까.”그때 뒤에서 한 노인의 목소리가 들리더니 지천만의 총을 단숨에 빼앗아갔다.“누구냐? 난 너와 원한을 맺은 적이 없다.”지천만은 놀라 반격하지도 못하고 애써 차분한 목소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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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50화

”맞습니다. 당신들이 사고친 걸 우리가 처리할 필요는 없어요!”수많은 사람들이 일어서서 반항했고, 그렇게 회의실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어버렸다.그들의 말은 점점 거칠어지고 제기한 조건들은 점점 선을 넘었다.“10분 정도 쉬겠습니다!”그러자 손가을은 화를 애써 참으며 그들을 뒤로하고 회의실 문을 박차고 나왔다.그녀의 눈시울은 이미 새빨개져 있어 누가 볼까봐 바로 화장실로 뛰어갔다.진영주는 그 모습을 보고 걱정되어 재빠르게 뒤를 따라갔다.마침 회의실에 가던 염구준이 진영주를 붙잡고 물었다.“지금 무슨 상황이야? 가을이 왜 그래?”염구준은 주주가 아니라서 참석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이런 방면에 아예 관심이 없었다.온통 돈 벌 생각만 하는 무리와 한 공간에 있다는 상상만 해도 불쾌했다.“제기랄! 이득만 보고 손해는 못 참는 늙은 여우들 같으니라고. 괘씸해 죽겠어요.”진영주는 결국 화를 참지 못하고 욕설을 퍼부었다.방금 있었던 일을 말할수록 화가 치밀어 올랐다.그녀에게 자초지종을 들은 염구준이 눈을 가늘게 떴다.“가서 가을이 부터 챙겨줘. 이쪽은 나한테 맡기고.”회의실로 향하는 그의 뒷모습을 보고 진영주는 정말 큰 일이 일어나겠다고 짐작했다. 쿵!염구준은 큰 소리와 함께 회의실 문을 열고 정중앙에 놓인 의자로 다가가 앉았다.“당신은 뭔데 감히 대표 자리에 앉는 거야?!”분명 염구준의 신분을 알면서도 누군가가 일부러 태클을 걸었다. 그들의 눈에는 그도 아무것도 니라는 것을 뜻했다.“내가 누군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투자를 철회하시겠다고 해서 얘기하러 온 것 뿐입니다.”주변을 둘러보는 염구준의 눈빛은 천하를 내려보는 듯한 위협감이 깃들어 있었다.“염구준, 당신은 이사회 사람도 아닌데 무슨 자격으로 거기 앉아 있나요!”처음에 태클을 걸던 사람이 일어서서 다시 비꼬았다.그 사람 이름은 키무라, 일본인인데, 회사 주식을 20%나 갖고 있어 손가을 다음으로 지분이 많은 사람이였다.“하하하. 무슨 자격으로요?”염구준이 웃으면서 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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