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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48화

염씨 감문도 손씨 가문처럼 대단한 가문이기에 지천만은 속으로 말썽만 일으키는 아들을 욕했다.

왜 하필 건드리지 말아야 할 가문을 건드렸는지, 일이 쉽게 풀리지 않아 보였다.

“어떻게 하면 화가 풀리시겠습니까? 제가 무슨 일이든 다 하겠습니다...”

대항할 실력이 없으면 상대방의 의견을 따라줘야 한다.

“여기는 청수시고, 당신이 주인이니까 알아서 처리하시오.”

염구준은 상대하기도 귀찮았다.

지백만이 옷을 벗고 한 바퀴 도는 장면도 꼴도 보기 싫어 관두라고 했다.

“그게…”

그의 쌀쌀맞은 태도에 지천만은 난처했다.

쉽게 해결하자면 상대방이 불만을 가질테고 확실하게 처리하자면 자신이 손해를 보게 된다. 진퇴양난에 빠진 그는 어떤 결정을 내릴지 망설였다.

염구준은 그와 달리 여유 있게 수박을 먹으며 결정을 기다렸다.

잠시 후, 지천만은 가만히만 있으면 해결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에 마음을 크게 먹고 결정을 내렸다.

“제 아들이 잘못한 것이니 제가 벌로 저 자식의 두 다리를 분질러버리겠습니다. 어떠신가요?”

“아빠, 대체 왜 그러세요…! 나 유전자 검사도 한 친아들이라고요! 내가 다 잘못했어요. 죄송합니다…”

지백만은 다리가 분질러질 상상을 하자 너무 두려워 황급히 용서를 빌었다.

“저 주둥이 막아!”

지천만은 아들이 또 실수를 저지를까봐 재빨리 소리쳤다.

하지만 속으로는 피눈물을 흘렸다.

‘아들아. 아빠 탓하지 마라. 다 너를 살리기 위해서 이러는 거니깐.’

“아들을 어떻게 교육할지는 당신 일이니 신경 쓰지 않겠습니다. 다만, 벌을 내리거든 다른 사람한테 영향 가지 않게 멀리 떨어진 곳에서 하세요.”

염구준이 이렇게 말한 이상, 이 일은 이미 해결된 것이다.

재미있게 놀려고 왔는데 이런 쓸데없는 일 때문에 마음 상하고 싶지 않았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제 폐끼치지 않게 저흰 이만 가보겠습니다.”

지천만은 그의 결정에 감사인사를 올리고는 아들을 들고 가라고 부하들에게 지시했다.

그렇게 그들은 떠났다.

한편, 지씨 가문이 망신을 당할 때 캠핑장의 관리자는 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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