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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51화

염구준을 보던 그들의 입가에 조소가 흘렀다.

“하하하, 그럼 협상이 이루어졌으니 바로 진행해 주시죠.”

키무라는 속으로 승리를 외치며 사악한 웃음을 지었다.

“좋습니다. 그럼 그동안 받은 배당금 전부 돌려주시면 되겠네요.”

염구준은 이런 속셈에 넘어가 저급 실수를 할 멍청이가 아니었다.

“그게 대체 무슨 소리입니까? 그건 우리가 당연히 받아야 할 몫이에요.”

키무라가 뻔뻔하게 대답했다.

“그렇군요. 이득을 보자 실실대며 가져가면서 단 한 푼도 손해보기 싫다는 말씀이군요. 최초 투자한 금액을 내놓으라니, 다들 매일 돈방석에 앉아 하늘에서 돈이 떨어질 생각만 하십니까?”

염구준은 뻔뻔한 그들에게 도리를 따졌다.

“하지만 당신들이 사단을 내서 저희가 손해를 봤지 않았습니까!”

키무라는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다.

“참 재미있으시네요. 사업을 하면서 트러블이 안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까? 게다가 내가 상대방을 물리치고 회사에 큰 이익을 가져왔을 때는 왜 아무 말도 없다가 지금 이럽니까? 대충 핑계를 대서 최초 투자 금액을 원하다니, 그건 절대 안 되지요.”

염구준은 협상할 여지도 없이 단호하게 말했다.

그의 말에 일리가 있어서 키무라 일행은 전혀 반박할 수 없었다.

이러다 아무런 이득도 볼 수 없게 된다는 생각에 염구준을 피하는 것으로 계획을 바꿨다.

“염구준 씨 말에도 일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손씨 그룹의 일은 손 대표님 동의를 거쳐야 합니다.”

그에 비하면 손가을은 비교적 상대하기 쉬웠다.

“저도 구준 씨 말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바로 그때, 손가을이 회의실 문을 열고 들어왔다.

문 밖에서 염구준의 말을 들으며 때를 기다린 것이었다.

“대표님, 잘 생각해 보세요. 저희는…”

키무라는 그녀를 더 설득하려고 했지만 염구준이 그의 속셈을 바로 차단해 버렸다.

“주식은 계속 떨어질 것이니 투자를 철회할 분들은 빨리 진행하세요. 만약 회사가 망하면 일 푼도 건지지 못합니다.”

마치 모든 사람이 투자를 철회하길 바라는 것처럼 말했다.

어떤 이유로 이런 말을 하는지는 오직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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