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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59화

”어르신, 지금 절 도와주셔야 합니다.”

분명 노인의 계략이었는데 오히려 그가 당하고 말다니 정말 믿어지지가 않았다.

하지만 고씨 가문은 워낙 세력이 커서 꼬리를 내릴 수 밖에 없었다.

“당연하지. 우린 동맹을 맺었잖아. 네가 본 손해는 우리가 다 배상하마.”

노인는 돈에 관심이 없는 듯한 말투로 말했다.

고씨 가문에서 염구준을 제거한다면 아직 애송이인 고황호를 파견할 리가 없으니 당연히 믿을 만한 사람을 보낼 것이다.

“알겠습니다. 어르신 말만 믿고 안심하겠습니다.”

키무라는 기분이 조금 나아져 와인병을 들고 차분하게 술을 따랐다.

그 돈만 손에 넣으면 바로 해외에 나가서 발전할 계획이였다.

“나도 잘 부탁하마.”

노인도 담담하게 와인잔을 들고 한 모금에 다 마셔버렸다.

하지만 이 늙은 두 여우가 이렇게 쉽게 손을 잡을 리가 없었다.

이어서 잠시 이야기를 나누다 노인이 벌떡 일어섰다.

“먼저 일어나마. 이따가 돈을 계좌로 이체하지.”

“배웅해 드릴게요.”

“괜찮아.”

“어르신, 그럼 살펴 가세요.”

카무라는 예의를 차리며 공손하게 인사했다.

노인이 떠나자마자 키무라의 안색이 바로 어두워졌다.

“흑주로 갈 방법을 알아봐. 돈만 손에 넣으면 바로 뜬다.”

쾅쾅!

노인이 나간 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노크 소리가 들렸다.

키무라는 노인이 다시 돌아온 줄 알고 문을 바로 열어줬다.

그러자 쿵 소리와 함께 문짝이 나가 떨어져 버렸다.

“뭘 꾸물거려?”

알고보니 용준영이 사람을 데리고 온 것이었다!

“감히 내 구역에 쳐들어오다니 죽고 싶어?”

키무라는 화를 참는 차분한 성격이 아니었다.

그가 손을 휙 흔들자 부하들이 재빨리 움직였고 이어서 십여 명의 검은 그림자가 용준영을 향해 공격을 준비했다.

절반은 종사 경지에 이르른 무사들이였다.

“먼저 공격하지 않아서 다행이군.”

스스슥!

그때, 한 검은 그림자가 유령처럼 스쳐 지나가더니 일격으로 키무라의 부하들을 날려버리고 용준영의 앞에 나타났다.

바로 염구준이였다!

“다… 당신 뭐 하는 짓이야?”

심장박동이 갑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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